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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어떤 맛일까? 70년 노하우 크림빵목포 구도심의 느낌은 생각보다 그렇게 올드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전주에 살았었기 때문에, 전주에도 객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이라 불리는 곳[링크]을 봐왔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지 모르지만서도. 그리고 그 두 구도심에는 바게트가 들어가는 이름의 빵을 팔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목포빵집 코롬방에는 크림치즈 바게트, 새우 바게트가, 전주에는 길거리야의 바게트 버거가. 그날 점심 먹을 곳을 인터넷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한 아주머니가 내게 와 혹시 이 근처 빵집이 어디있는지 아냐고 물어봤다. 나는 인터넷을 뒤져서 목포역 근처 빵집을 검색해서 이런이런데가 있다고 알려줬다. 나는 아주머니를 보내고 왜 바닷가 근처에서 횟집이나 연포탕집이 아니고 하필 빵집일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것은 맛있다.드디어 목포역 구도심 근방에 도착했다. 구도심이라니까 이름만 들어도 쇠락한 기운이 풍기는데, 사실 유명한 것들은 오래된 것들 중에 나오고 그래서 이 주변에 이름난 목포 맛집이 많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보니, 목포에 왔다면 중화루에서 중깐을 먹어봐야 한다는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중깐? 중깐이 뭐지? 했는데, 중깐은 간짜장의 일종이고, 엄밀히 말하면 유니짜장(버섯, 쇠고기 등을 갈아서 건더기를 낸 짜장)이라고 할 수 있단다. 사실 목포역 근방에서 특히 유명한 건 서대회, 낙지라는데 낙지는 어제 먹었고, 서대회라는 건 너무 비싸다. 그래, 이번에는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짜장면, 중화루의 중깐을 먹어보기로 한다. 겉보기에는 일반 건물이었는데, 이게 목포에서..
이야기는 길어질수록 힘이 세다.국내여행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둘레길이다. 둘레길이란 명소를 중심으로 주변을 돌도록 조성된 길인데, 지리산, 북한산, 등 대부분 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산의 능선을 타고 오르는 가장 짧은 구간이 아니라 되도록 걷기 좋은 완만한 구간을 잇기 마련이다. 군사적 목적 등, 그 효율성보다는 사람의 걸음걸이을 담은 굽이진 곳, 둘레길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으므로, 역사와 이야기가 녹아있는 갈만한 곳이 많다. 목포 유달산에도 둘레길이 있다. 길이 6.3킬로미터, 걷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외지에서 차로 간다고 생각하고 주차장부터 코스를 잡자면 유달산 주차장-목포시사-달성사-특정 자생식물원-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샘-낙조대-아리랑고개..
아이들과 함께면 좋은 곳.목포 유달산 조각공원 옆에는 특정자생식물원이 있다. 특정자생식물원은 희귀, 멸종 우려의 자생식물을 모아 전시해놓은 곳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전국환경체험학습장이다. 특정자생식물원은 3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먼저 난 전시관이 있고, 유리온실(155.37제곱미터), 마지막으로 155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는 야외전시장이 있다. 이제 시간이 정오에 가까워진다. 덥다. 갈수록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진다. 그래도 코앞에 있는 식물원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여행이 아까워서, 모두 둘러보기로 했다. 지금은 7월, 꽃이 피는 기간은 아니기 때문에 야외전시장은 소박했다. 그래도 뭔가 특이하지만 어디서 한번쯤 본 듯한 나무들과 풀들을 둘러보면서 푯말에 적혀 있는 이름들을 한번씩 되뇌고 지나갔다. 발음..
실제로 가보니까, 다르더라. 모든 것이 그렇다. 비단 전시관이나 운동경기 뿐, 아니라 물건 사는 일도 그렇고, 사람과 만나는 일도 그렇더라. 실제로 가보면 분명 뭔가가 다르고, 그 다름이 삶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피곤했나보다. 일찍 잔 것 같은데 또 늦게 일어나버렸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아니, 일찍 일어나는 여름 여행자가 더위를 덜 먹는다. 그래도 오전 9시쯤 숙소(라고 쓰고 찜질방이라 읽는다.)를 나섰으니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버스를 타고 유달산쪽으로 왔을 때는 9시 30분, 사진으로 보이는 돌산이 바로 유달산이다. 높이를 찾아보니 228미터네. 고맙다. 낮아서 ㅋㅋ 유달산은 조각공원을 비롯해 특정자생식물원 등 목포의 관광자원이 모여있다. 나는 이 유달산을 훑고 나서 목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
먹는 것은 제대로 된 걸 먹자.유달산 낙조대에서 내려와 숙소를 물색했다. 마음같아서는 바로 앞에 있는 신안비치호텔이 좋겠지만,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한 여행이라 광주에서도 그랬고, 이곳에서도 찜질방을 검색해 본다. 검색을 해보니 유달산 근처에 그런 건 없고, 수킬로미터 떨어진 연산동 인근에 몇 개 보인다. 버스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한다. 밥은 그곳까지 걷다가 발견하는 적당한 곳에서 해결하기로.그런데 기왕 먹는 거 목포의 특산물을 먹어볼까? 그런데 뭐라고 검색하지? 목포에 오면 먹을 만한 것? 목포 유명한 음식? 이것 저것 쳐보다가 목포 5미味라는 말을 봤다. 꽃게무침, 민어회, 홍어삼합, 갈치조림, 연포탕이 목포 5미다. 가다가 발견한 물고기 모양의 나뭇잎. 그런데 이거 찍느라 힘들었다. 이때까지만..
나의 내일은 어떨까? 생각을 주는 노을목포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다음 행선지를 검색해봤다. 6시가 넘는 시간이니, 근처에서 해 지는 풍경을 짚고 넘어갈까, 해서 검색해봤고, 버스로 몇 정거장 안되는 거리에 목포 유달산 낙조대가 있었다. 여객선터미널 입구 맞은편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보인다. 그런데 마치 여기는 서는 정류장이 아니라는 듯 쌩 지나간다. 정말 서는 정류장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이 버스 서너대가 또 그냥 지나간다. 뭐야 이거, 나 혼자 서 있으니까 멀리서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이나? 해서 이번에는 한 걸음 나가서 택시 잡듯 손을 드니까 그제야 버스가 선다. 버스를 타고 신안비치호텔 정류장, 그 다음 정류장이 공생원이다. 공생원 앞에 설명글이 있어 읽어보니 1928년에 시작된 고아..
시작해야 할 때는 시작해야한다.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끝내야 할 때는 끝내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이뤘다면,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면 순전히 그 시작과 끝을 분명히 했거나, 분명히 하지 못해서였을 것이다. 일출과 일몰을 보면서, 그 시작과 끝을 생각해본다. 카메라 속에 들어 있는 이 사진을 꺼내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이것이 일출인가, 일몰인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다녀온 장소와 시간을 알면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이지만 말이다. 이렇게 설명 없이 사진만 봐서는 가는 것인지, 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배를 선착장에 대는 것일까, 아니면 선착장으로부터 떠나오는 모습일까? 목포에서 외달도까지 섬여행하는 모습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보니 이것이 오는 모습인지,..
어디론가 간다. 그 어디론가라는 말이 좋다. 지금까지 어디론가 가지 못하고, 겸사겸사라는 말에 여행을 가두어 놓았던 것을 후회한다. 이제부터는 겸사겸사, 라는 말 대신 어디론가, 라는 말을 내 삶에 자주 집어 넣어야지. 신진페리2호가 목포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했다. 배는 서쪽으로 갔다. 자그마한 집들, 아파트, 도로들이 펼쳐졌다. 항동에서 해안동, 금화동, 서산동, 온금동을 거쳐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목포시가지를 볼 수 있다. 해안로를 따라 우르릉거리는 엔진소리로 전진하는 신진페리2호, 이 배는 느리긴 하지만 느리기 때문에 주변을 보기 좋은 배라고 한다. 해로로 목포여행을 할 수 있는 유람선인 셈이다. 배는 1층에는 객실이 있고 2층에는 조그만 매점과 함께 테이블들이 비치된 갑판이 있다. 갑판은 지붕을 놓아..
여행은 기다리는 연습이다. 기다리다 보면 제시간이 되어 찾아오는 배처럼, 내가 놓쳤다고 생각한 것들이 언젠가 내게 돌아와 줄 것이라고 믿는다. 목포에 도착해 처음 간 곳은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말 그대로 목포 주변의 섬들을 연결하는 항구로 제주도행 배를 탈 수 있는 곳만 별도의 건물로 분리되어 있다. 비금도처럼 멀리 떨어져있고 이름있는 섬은 가는 배가 드물고 근해를 순회하는 노선으로 한 장 끊었다. 10300원에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목포처럼 일대에 섬이 많은 도시는 이렇게 근해를 돌며 섬을 방문하는 여객선이 있다. 전에 혼자 여행을 하다 군산에서 고군산군도를 돌아 선유도까지 갔다오는 배를 탔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졸업 시즌 겨울이었다. 문예창작과를 다니던 나는 대학문학상에 당선되었고, 기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