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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중국장가계여행 (8)
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무한리필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장가계 천문산을 다녀왔다. 중국여행지에서의 첫번째 저녁, 우리가 먹은 것은 무한리필 삼겹살에 오리고기. 낮에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다. 일단 삼겹살이랑 오리고기를 사이좋게 불판 위에 올려놓고 기다린다. 왜 여행와서 먹는 게 더 맛있을까? 중국여행지의 미소근데 아까부터 종업원이랑 둘이서 이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돌아다닌다. 고기도 나르고, 반찬도 나르고. 근데 손님테이블로 올때마다 은근한 미소를 띄고 있다. 중국 여행지의 서비스 미소라기보다 손주들이 뭐 먹을 때 바라보는 할머니의 웃음이다. 통통한 몸집에 생김새는 좀 투박한 편이지만 표정에 "많이들 드셔"라고 써 있는 미소가 오히려 잘 어울리는 얼굴이다. 나도 기분이 좋네. 주인 아주머니 미소도 무한리필이..
숨을 고르고 있을 때, 보이는 것들 리프트를 타고 천문산 정상인 운몽선정云夢仙頂까지 온 우리는 거기서 일행을 추스려 아까 왔던 천문사케이블카 종점에 도착했다. 일행의 줄 맨 마지막에 탑승하게 된 우리 가족은 몇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캐이블카에 탔다. 중국관광지 천문산 정상으로부터 천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멀어지는 천문산 가이드는 천문산이 장가계의 코라고 표현했다. 누우면 몸 중에 가장 높은 곳이기 바로 코이기 때문이다. 천문산이 코라면 천문산 양편의 저 봉우리들은 장가계의 광대뼈 정도 될까? 이밖에도 보봉호수는 장가계의 입으로 표현하는 등 중국관광지 장가계는 그 자체가 얼굴인 등고선을 그리고 있다. 천문산까지 케이블카로 올라올 때는 내가 아랫쪽을 바라보며 갔는데, 내려갈 때는 천문산 쪽을 바라본다. 천문..
이야기 끝에 또다른 여행이 있다. 천문산 귀곡잔도 종점인 소천문(小天門) 휴게소를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천문산사(天門山寺)에 도착했다. 관귀곡동(观鬼谷洞), 패합(捭闔), 구아동(求兒洞)을 지나는데 10분 정도 걸린 셈이다. 여기서 리프트종점인 앵두만(櫻桃湾)으로 가기 전에 40분 정도 자유시간을 가졌다. 부모님이 앉아서 쉬는동안 나는 천문산의 대표적 유적지 천문사 안으로 들어갔다. 천문산 천문사天門寺, Tianmenshan Temple 줄여서 천문사라고 부르는 천문산사. 높은 산 위에 있는 사찰답지 않게 크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큰 절들과 맞먹는 크기다. 천문사는 중국 명나라 때 세워졌다고 하는데, 무너졌다가 청나라대에 다시 복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나라와 시대의 궤적을 같이하는 조선시..
미리 준비해야 당황하지 않는다. 장가계 귀곡잔도에서 일이 터지고 말았다. 귀곡잔도 중간쯤 가서 엄마의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장가계의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다. 다행히 우리의 주머니에는 호텔에서 가져온 티슈들이 남아 있었고, 이제 장가계 절벽에서 화장실을 찾는 일만 남았다. 해외여행패키지에서 뒤쳐지면?해외여행패키지는 가이드를 따라가는 여행이다. 내가 이탈하게 되면 나머지 일행들도 단체비자에 발이 묶여 귀국을 못한다. 지금처럼 아무리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다시 뒤로 돌아갈 수는 없고 어떻게든 일행과 박자를 맞춰서 가야만 한다.흔히 일행과 떨어졌거나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길을 잃어버린 그 지점에 서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패키지에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가이드는 두번 다시 그 곳으로 돌아오지..
그림으로 그린 길을 직접 걷다.만화영화같은 데 보면 절벽 낭떠러지를 따라 절벽을 돌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에서도 나오는구나, 프로도 일행이 눈 쌓인 절벽산을 따라 난 협착한 길을 멀리서 조망한 영화장면 말이다. 영화는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사우론의 마법 한 방에 길이 무너지는 것으로, 해서 그 길을 포기해야 했던 스토리가 되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장가계에 그런 낭떠러지길이 포토존으로 펼쳐져 있다. 중국장가계는 가는 곳마다 우와네, 그림으로 그린 길을 직접 걷다니 역시 해외여행도 하고 볼 일이다. 귀곡잔도 鬼谷棧道, Plank road along side Guingu Cliffs 천문산 서쪽 유리잔도를 통과한 우리는 본격적으로 귀곡잔도에 접어들었다. 귀곡잔도(鬼谷棧道)는 귀신들이나 돌아다닐 법하게 험한..
여행이 활이라면 활시위를 당기는 건 기다림. 오는 차편을 기다린다. 마침내 온 차를 타고 창밖을 보며 목적지까지 기다린다. 좀 불편하고 지루하면, 불편한데로, 지루한데로 참는 것도 여행의 일이다. 배고픔 뒤의 음식이 더 달다. 기다림 뒤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 2층 리무진버스 우리가 탄 장가계 관광버스는 2층 리무진 버스였다. 보통 버스보다 좌석까지의 높이가 두세배는 더 높이 솟아있고, 운전석은 탑승객 좌석보다 좀 아래로 내려와있다. 가이드말로는 예전 장가계관광에 비하면 3단 업그레이드를 한 버스란다. 그냥 버스→리무진 버스→2층 리무진 버스라는데, 10년 전만 해도 장가계 여름여행에 에어컨 없는 버스가 배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버스를 "가야콘 버스"라고 불렀다는데, 가야콘은 가야 나오는 에..
어머니, 호텔은 위치가 생명입니다. 아니, 조식이 생명이지 호텔조식을 두고 두 여자가 무술을 겨루는 광고 장면, 그거 웃기더라. 광고는 부딪히려는 둘을 호텔검색사이트가 중재시키는 훈훈한 결말인데, 내가 시아버지나 남편된 입장이 된다면 "나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 되잖아."하면서 며느리를 편들기는 할 것 같다. 그러나 중국본토에서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중국에서 이것저것 먹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잘 고르면 괜찮지만, 잘 못 고르면 완전 나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중국호텔의 호텔조식은 어떨까? 내심 궁금하긴 했다. 우리가 첫날 묵은 장사피닉스호텔의 조식 시간은 6시 30분부터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맛있냐? 이렇게 물하면 어, 맛있어.라고 말해주겠다. 다만 메뉴에 따라 편차가 심하며, 어떤 음식은 맛..
짐을 풀고 내일을 위해 눈을 감는 맛 잠은 안 오지만, 자야한다는 마음으로 눈을 감고, 혹시 뭐 빼먹은 건 없지? 내일 갈 때 뭐 챙겨가야 하지? 감은 눈으로 중얼거린다. 그럴 때의 상큼한 긴장감이라고 하나?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만큼 잘 와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든다. 긴장감과 안도감 사이에 여행의 평온이 있다. 처음 묵는 5성급 호텔 숙소인 장사피닉스호텔Phoenix Hotel Changsha에 도착했다. 가이드의 말로는 중국 장사호텔들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5성급 호텔이라는데, 여행 오기 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바도 그런 듯 보였다. 호텔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인테리어부터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유럽 대성당에 있는 천장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규모와 정밀함이, 아, 이정도일 줄이야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