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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중국숙소에서의 마지막 밤 4박6일 장가계패키지여행의 마지막 4박째다. 장가계 일정을 마무리하고부터 이제 나머지 2일은 장사시를 둘러보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일이다. 우리는 원가계의 금편공원에서 원숭이버스를 타고 원가계를 빠져나왔고, 저녁은 한식당에 들러 두꺼운 삼겹살이랑 대패삼겹살을 먹었다. 무한리필집이 아닌데 대패삼겹살을 자꾸달래서 엄마가 식당주인한테 팁을 좀 챙겨주는 모습이 보였다. 중국숙소에 들어갈 일밖에 일정이 남지 않은데다가 장가계패키지여행의 마지막 저녁이라서일까? 술은 꽤 많은 순배를 돌았다. 불콰해진 분위기, 아버지의 목소리가 흥이 묻어난다. 장내는 왁자지껄, 왁자지껄. 어째 분위기가 중국숙소까지 이어져 마지막 밤을 불태울 기세다. 차에 앉아 가고 있으니까 머리 속에서 술이 잘 돈다. ..
팔자가 좋다는 말은 이럴 때 쓰지.원가계 관광지에는 원숭이가 많다. 야생원숭이들이다. 절벽이 즐비한 아바타 촬영지[링크]같은 곳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다가 숲길에서부터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더라. 좋겠다. 중국 최고의 경치 아래, 사람들이 귀여워해주고, 먹을 거도 주고. 잡아가는 사람도 없이 천수를 다 누리겠더라.원가계 숲에서 이따금 보이던 야생원숭이들은 금편계곡에 내려오자 아예 평상을 차지한 할아버지들처럼 터를 잡고 논다. 원가계 천자산 위에서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원가계에는 야생원숭이들이 많다.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괜히 먹을 거 가지고 밀당하지 말라고. 줄까, 마알까, 줄까, 마알까, 하다가 공격 당하는 경우도 있단다.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에서도 태연히 놀고 있다. 하는 거 보면 정말..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다.그렇지 않아도 기네스북 기록 거리 많은 중국 장가계.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는 천문산케이블카[링크]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긴 엘레베이터도 있다. 바로 백룡엘레베이터. 원가계에서 이걸 타고 내려왔다. 백룡엘레베이터百龍天梯, Bailong Elevator이건 장가계 백룡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금편계곡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백룡 엘레베이터는 326m 높이의 현존하는 가장 높은 엘레베이터다. 아마 내 생각에 조만간 이보다 높은 엘레베이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어떤 건물도 이보다 높은 것이 나오는 건 쉬운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엘레베이터를 이렇게 높게 만들려면 관광지에 절벽을 끼고 있어야 할 것인데, 전세계에 이만한 협곡은 얼마 되지 않으니 조만간 기네..
중국여행추천, 장가계? 원가계? 양가계? 장가계와 원가계, 양가계는 따로가 아니라 장가계 속에 원가계와 양가계가 있는 것이다. 장가계의 명칭은 한나라를 세운 유방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량은 유방의 참모였는데, 천하가 통일되자 유방은 개국공신들을 숙청하는 시작했고, 장량이 유방을 피해 도망친 고장이 이곳이었다. 그때부터 장씨 일가들이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장씨들의 집성촌이니 장가계라고 이름한 것이다. 원가계袁家界, Yuanjiajie원가계, 양가계는 장가계 내에 있는 원씨들의 집성촌이요, 양씨들의 집성촌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명칭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양가계를 지나쳐 천자산케이블카[링크]를 타고 원가계까지 왔다. 이곳과 황석체 일대는 최근 영화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중국여행..
백세가 되었어도 장가계에 못 가봤다면 늙었다 말할 수 없다.원래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인생부도 장가계 백세개능칭노옹)이라는 중국 속담이다. 땅 넓고 사람 많기로 제일인 중국에서 이런 말까지 있을 정도니, 얼마나 양질의 풍경이 있을 지는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장가계는 효도관광으로 오신 분들이 많고, 특히 케이블카는 걷는수고 없이 다각도로 경치를 내다볼 수 있으니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 좋은 효도관광 코스다. 장가계에서 탈 수 있는 케이블카는 "천문산케이블카[링크]"와 이곳 천자산케이블카가 있다. 천자산 케이블카天子山索道, Tianzi Mountain Cable Car앞과 옆 앞과 옆이 따로 없다. 천자산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 고개를 젖히고 앞을 봐도, 옆을 봐도 빽빽하게 솟아오른 절벽들이..
장가계에서의 2번째 저녁 황룡동굴, 중국전통마사지 일정 후 장가계화천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처음 접하는 프리미엄 현지식이다. 인터파크투어 장가계일정 4박 6일에서 오리지널 현지식을 먹은 건 몇 번 없다. 아무래도 여럿이 여행하는 패키지인데다가 대부분 어르신들이어서 먹는 건 한식에 비중을 실은 느낌이었다. 저녁식사 나는 낯선 먹거리를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종전에 왔던 중국여행에서도 입맛에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구분해 가면서 꽤 맛있게 먹었었다. 한국 사람들이 보통 중국에 와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고 말하는 건 향신료 때문이다. 우리나라 된장 고추장이 거의 모든 요리에 고루 들어가듯 중국요리에도 특유의 향 짙은 향신료와 양념들이 있다. 다만 비싼 생선회에 굳이 ..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는 곳.중국장가계 이곳 저곳을 다니고보니 여행지추천을 함부로 할 수 없겠더라. 내가 지금 본 것보다 더 웅장한 풍경이 다른 어느 곳엔가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황룡동굴 앞에 서니까 그 생각 난다. 예전에 홍길동전이나, 그밖에 의적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들의 본부 말이다. 바위틈으로 들어가자 아무도 모르는 선계仙界가 있어, 착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걱정한다는 뭐 그런. 장가계 황룡동굴张家界 黃龍洞窟, Zhangjiajie King Dragon's Cave 행복문과 장수문들어가는 문은 장수문 행복문이 있다. 일행들은 역시 대부분 행복문으로 간다. 그리고 이곳을 다 보고 나올때는 장수문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 그런데 나는 행복문으로 들어가서 나올 때도 행복문으로 나왔다. 누..
안개 아련한 꿈결같은 풍경 중국패키지여행에서 둘이 걸으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을 뽑으라면 장가계 대협곡을 뽑겠다. 장가계 대협곡의 돌미끄럼틀 액티비티를 마치고 이제 약 4km의 코스로 트래킹코스가 펼쳐진다. 유람선 선착장까지 닿는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좀 안걸리고, 유람선 타는 데는 10분 넘게 걸리니까 1시간 코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장가계 대협곡張家界 大峽谷, Zhāngjiājiè geulaendeu kaenyeon (tracking course) 장가계대협곡은 1년 내내 안개와 비가 번갈아가며 주둔하는 곳이다. 아직 술에서 덜 깬 신선을 만나는 느낌. 그리고 그 취기 가득한 산을 뚫고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우리가 타고 내려온 돌미끄럼틀도 이 장가계대협곡의 폭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 아닐..
이렇게 스케일 큰 무대는 처음이다.장가계패키지여행 첫날 저녁, 우리는 천문산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를 보러갔다. 출연진만 500명이고 제작비로 300억원을 들인 공연이란다. 이게 얼마나 큰 돈인가 봤더니, 우리나라에서 이정재, 전지현 나온 영화 같은 게 제작비 225억이란다. ㅎㄷㄷ, 입장료가 50불이라는데, 한국에서 장가계패키지여행 많이들 오니까 뽕 뽑을래나? 극장 공연장에 도착했다. 황금궁전이네. 역시 중국은 뭐든지 첫인상 디지게 만드는구나. 천문호선대극장이라고 써 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안다. 울트라 대극장인 거. 천문호선쇼의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인데, 주의사항은 우리는 3월에 갔는데도 덜덜 떨었다. 딱딱한 바닥에 앉아서 봐야하는데 나는 노트북 파우치 깔고 앉아 봐가지도 덜 추웠던 ..
숨을 고르고 있을 때, 보이는 것들 리프트를 타고 천문산 정상인 운몽선정云夢仙頂까지 온 우리는 거기서 일행을 추스려 아까 왔던 천문사케이블카 종점에 도착했다. 일행의 줄 맨 마지막에 탑승하게 된 우리 가족은 몇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캐이블카에 탔다. 중국관광지 천문산 정상으로부터 천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멀어지는 천문산 가이드는 천문산이 장가계의 코라고 표현했다. 누우면 몸 중에 가장 높은 곳이기 바로 코이기 때문이다. 천문산이 코라면 천문산 양편의 저 봉우리들은 장가계의 광대뼈 정도 될까? 이밖에도 보봉호수는 장가계의 입으로 표현하는 등 중국관광지 장가계는 그 자체가 얼굴인 등고선을 그리고 있다. 천문산까지 케이블카로 올라올 때는 내가 아랫쪽을 바라보며 갔는데, 내려갈 때는 천문산 쪽을 바라본다. 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