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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어디론가 간다. 그 어디론가라는 말이 좋다. 지금까지 어디론가 가지 못하고, 겸사겸사라는 말에 여행을 가두어 놓았던 것을 후회한다. 이제부터는 겸사겸사, 라는 말 대신 어디론가, 라는 말을 내 삶에 자주 집어 넣어야지. 신진페리2호가 목포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했다. 배는 서쪽으로 갔다. 자그마한 집들, 아파트, 도로들이 펼쳐졌다. 항동에서 해안동, 금화동, 서산동, 온금동을 거쳐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목포시가지를 볼 수 있다. 해안로를 따라 우르릉거리는 엔진소리로 전진하는 신진페리2호, 이 배는 느리긴 하지만 느리기 때문에 주변을 보기 좋은 배라고 한다. 해로로 목포여행을 할 수 있는 유람선인 셈이다. 배는 1층에는 객실이 있고 2층에는 조그만 매점과 함께 테이블들이 비치된 갑판이 있다. 갑판은 지붕을 놓아..
여행은 기다리는 연습이다. 기다리다 보면 제시간이 되어 찾아오는 배처럼, 내가 놓쳤다고 생각한 것들이 언젠가 내게 돌아와 줄 것이라고 믿는다. 목포에 도착해 처음 간 곳은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말 그대로 목포 주변의 섬들을 연결하는 항구로 제주도행 배를 탈 수 있는 곳만 별도의 건물로 분리되어 있다. 비금도처럼 멀리 떨어져있고 이름있는 섬은 가는 배가 드물고 근해를 순회하는 노선으로 한 장 끊었다. 10300원에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목포처럼 일대에 섬이 많은 도시는 이렇게 근해를 돌며 섬을 방문하는 여객선이 있다. 전에 혼자 여행을 하다 군산에서 고군산군도를 돌아 선유도까지 갔다오는 배를 탔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졸업 시즌 겨울이었다. 문예창작과를 다니던 나는 대학문학상에 당선되었고, 기념으..
바쁘게 살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바쁘게 여행하기.광주 다음으로 머무른 곳은 목포였다. 원래 월출산에서 1박 예정이었으나 버스 사정이 나빠 아쉽지만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광주에서 떠나 정오 쯤 영암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막상 보니 월출산 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 번 밖에 없었던 것이다. 천왕사 쪽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에 떠났고, 오후 늦게야 도갑사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오후 늦게 간데서야 월출산을 돌아보는 건 다음날이 될 테고, 빡빡하게 하기로 한 이번 여행에서 그렇게 루즈한 일정은 안 될 말이었다. 애초에 광주에서 일찍 출발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역시 혼자 자유롭게 움직이는 여행의 복병은 게으름이다. 전 날 묵은 찜질방 옆 바르다 김선생에서 싸간 김밥 한 줄을 풀어 대합실 안에서 먹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