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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엄마가 암에 걸린지도 5년째 되고 있다. 엄마는 치료 후 이따금 전주와 서울 아산병원을 오가며 진단을 받곤 했다. 그렇게 부모님이 서울에 오면 양재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오늘은 저번에 먹었던 메기대감 옆집에 있는 송정낙지에 가보기로 했다. 여기 양재역해물찜, 낙지볶음 등으로 유명하더라고. 주인분한테 여기 언제 생겼냐고 물어보니까 5개월 정도 되었단다. 노원에서는 12년 오래된 맛집이었고. 그러고 보니, 지도에 송정낙지 양재직영점이라고 써 있군 송정낙지 양재직영점 점심메뉴로는 낙지덮밥이 9000원이니까 이거 먹으러 많이 올 듯 하다. 인터넷 올라온 거 보니 사람들은 산낙지 해물전골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우리 엄마가 탕보다는 "찜"들어가는 음식을 좋아하는 관계로 오늘은 양재역해물찜 포스팅이 될 것..
부모님이랑 저녁식사할만한 곳 모처럼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셨다. 같이 저녁 뭐 먹을까, 하다가 1. 가까울 것 2. 별미, 3. 어르신들도 좋아할 만한 곳, 이걸 다 충족시킬만한 양재역맛집을 탐색. 메기대감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부모님한테는 메기 = 메기매운탕이어서 매기불고기나 튀김같은게 신선할 거라는 생각... 메기대감 서울이 초행길인 부모님과 양재역 8번 출구에서 만나기 시전. 성공했다. 메기대감은 양재역 8번출구에서 말죽거리 시장 길목쪽으로 접어드는 길에 있다. 여긴 그렇게 일단 교통편이 좋다. 메기대감 메뉴판 가격은 꽤 비싼 편인데, 장소가 장소니만큼 이정도는 이해한다. 여긴 처음이니까 일단 여기 인기메뉴인 메기불고기 중짜리에 메기매운탕 소짜리를 합한 불탕을 시킨다. 무지 부드럽네 메기불고기 중짜..
장충동족발 술자리 후 후식 모임 '평안도 족발집'에서 소주 족발을 달린 뒤, 몇 몇 남은 사람들끼리 유명한 장충동빵집인 태극당으로 향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부장님 한분이 자꾸 여기 자리 끝나고 요 앞 빵집에서 우유 한 잔을 연발하시길래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여기 유명한 데네. 태극당 제과점은 1946년 서울 중구 명동에 처음 세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태극당은 이후 서울 종로와 혜화동 등 10여곳에 지점이 생겼고 1973년에 지금의 장충동 본점 체계가 되었다. 분점들은 8, 90년대 프랜차이즈 빵집이 유행할 때 모두 없어졌고, 지금은 이곳만 남았다. 태극당 Taegeukdang 2015년 11월에 리모델링을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쥐가 드나들 정도로 건물 상태가 좋지 못했다는데,..
노랫속에 나오는 원조 족발 나는 족발을 노래로 처음 알았다 나는 알고 있어요, 로 시작하는 그 장충동 왕족발 보쌈이다. 이거 그냥 상표 이름인 줄 았았는데 진짜로 우리가 먹는 유형의 족발은 서울 장충동에서 처음 시작된 게 학계의 정설이라고 한다.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많이 모여들었는데, 그 피난민 음식 중의 하나가 돼지 족 삶아 파는 거였다는.. 이후 장충동 족발거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이 되었다. 옛날에 주요 실내 스포츠 경기와 공연은 장충체육관에서 많이 했는데, 그거 보고 나서 근처에서 모여 족발에 술 한 잔하던 무리들 때문이다. 지금은 동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진입하는 통로도 생겨 교통이 좋아졌다. 서울 장충동 족발거리 맛집, 평안도 족발집 장충동 족발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
처음 걸어보는 남산 주변 초등학교 때 애국조회할 때 부르던 애국가는 1절까지였다. 학교 방송에서는 애국가 노래 비디오 테이프를 1절에 끝내고 끊는다는 것이 비디오테이프가 앞으로 조금 더 돌아가 남산의 "남"까지만 나오고 멈췄다. 남산은 익숙하지만 남산에 가보지는 않았다. 회사에서 새해맞이 소풍지를 여기로 정해 가봤네. 회사에서는 청계산을 1순위로 놓았다가 등산 알레르기 직원들의 항의를 받아들여 남산으로 정했다고 했다. 남산타워전망대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남산맛집으로 유명한 '남산도식후경'에 가서 비빔밥 한 그릇 먹고 돌아왔다. 남산 높이가 해발 262m니까 어린이나 어르신이 어우러진 등산코스로 좋은 것 같다. 자전거 매니아들도 하이킹 코스로 즐겨찾는 곳이다. 1.9km의 짧은 코스에다 가장 경사진 곳의 경..
대학교 때 같은 과 사람들을 만났다. 연말 동창모임. 남자 셋, 여자 하나. 이럴 때 여자1이 좀 진취적이면 앞장서 결정하게 되더군. 맞다. 후보지 두 군데 주고 총무같은 남자1이 여기 결정함. 덕분에 강남모임장소 일사천리로 결정.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근처 살아서 많이 지나쳤던 곳. 주로 강남역이나 역삼 쪽으로 걸어갈 때 봤는데 지나칠 때마다 여긴 한번도 갈 일이 없겠구나, 싶은 느낌을 줬던 곳. 여기가 약속장소네. 레스토랑 메뉴판의 펍 분위기 길쭉한 의자로 공중부양된 채 술과 식사를 해야 한다. 근데 메뉴는 레스토랑의 그것, 테이블은 2030여자들 모임이거나 여자에 의해서 나오게 된 남자가 낀 자리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좀 시끄러운데 못 있을 정도의 소음은 아닌 듯, 만석일때의 스타벅스+@정도? ..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는 프리미엄 커피숍에 다녀왔다. 블루보틀은 48시간내에 로스팅한 원두만 판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카페다. 그래서 스타벅스 리저브하고도 많이 비교되는데, 스타벅스 리저브가 커피에 최상의 유통 구조를 부과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블루보틀은 커피 자체의 퀄리티에 더 중점을 둔 전략이라고 한다. 블루보트 역삼점이지만 강남역에서도 가까운 강남역카페다. 1호점인 성수점, 2호점 삼청점에 이어 강남에도 블루보틀이 입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제 간다. 스타벅스가 도시적인 인테리어를 추구한다면 블루보틀은 심플함 그 자체다. 입구에 브랜드 네임처럼 파란색 병만 덩그러니 서 있다. 일본 교토에서 처음 가보고 두번째로 만나는 블루보틀 카페 블루보틀 메뉴판, ..
부모님 모시고 갈만한 인천공항 1터미널 맛집을 찾아 부모님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터키, 그리스 여행을 떠나시는 날. 배웅겸 가족들이 모였는데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했다. 검색을 하다가 인천공항맛집이라 불리는 한식당 중에서는 이랑 이 유명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유현수 셰프가 운영해서 그런가, 뭔가 탁 튀는 아이디어 요리가 있는 반면 은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전통적인 한식당. 을 선택했다. 창밖으로 인천공항 활주로를 볼 수 있는 음식점 인천공항맛집 한식당, 은 인천공항 1터미널 4층에 있다. 주변에 한옥으로 된 정자가 있고 한옥 담벼락같은 게 있어서 찾기에는 쉬운 편이다. 다만 공항에서 먹을만한 음식점으로 소문이 나서 저녁에는 사람들로 줄을 선다. 우리는 먼저 도착한 형네가..
말죽거리 잔혹사 나는 가끔 영화 를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다른 거 안보고 권상우가 일진 패거리들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장면을... "대한민국 학교 다 족구하라 그래!!!!" 를 본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말죽거리라는 게 실제 지명인지 몰랐다. 강남으로 이사와서야 알게된 실존하는 말죽거리, Maljukgeori 양재역 3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글씨가 검은 피를 흘리는 비석을 만난다. 비석 밑에 "말죽거리의 유래"는 대충 이렇게 써 있다. 말죽거리(馬粥巨里), 다른 말은 양재역良才驛이다. 한양 도성에서 지방으로 나고 들때의 여길 거쳐갔다고 한다. 그래서 관리들은 이곳에서 말을 갈아탔으며, 일반 백성들도 역 근처에서 주막에서 여장을 풀고 말을 쉬게 했다. 어쨌든 말을 어떻게든 해야만 했던 동네라서 말죽馬粥, ..
형네 가족과 함께 찾은 서울 양재동이 4성급 호텔 '더 케이 호텔 서울' 4성급 호텔은 이제 좀 고급호텔 티를 낼 수 있는 곳이다. 호텔에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모조리 다 고급이다. 5성급과의 차이점은 수영장, 스파나 운동시설같은 것이 좀 미비할 수 있다는 것 밖에.. 그러니까 그외 숙소적인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이야기같다. '더 케이 호텔 서울'은 평소 출근길 버스에서 지나치는 곳이다. 버스 안내 방송으로 "더 케이 호텔 정문입니다.", "후문입니다." 소리에 몇몇의 사람들이 내리곤 한다. 수없이 들었던 그 The K 호텔에 직접 들어가보게 될 줄이야. 이곳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인 더 파크The Park다. 더 케이 호텔 서울,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 들어가는 입구는 상관없다. 엘레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