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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장충동빵집 70년 된 태극당 제과점에서 빵에 우유 한 잔

Dondekman 2020. 2.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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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족발 술자리 후 후식 모임

'평안도 족발집'에서 소주 족발을 달린 뒤, 몇 몇 남은 사람들끼리 유명한 장충동빵집인 태극당으로 향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부장님 한분이 자꾸 여기 자리 끝나고 요 앞 빵집에서 우유 한 잔을 연발하시길래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여기 유명한 데네.

태극당 제과점은 1946년 서울 중구 명동에 처음 세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태극당은 이후 서울 종로와 혜화동 등 10여곳에 지점이 생겼고 1973년에 지금의 장충동 본점 체계가 되었다. 분점들은 8, 90년대 프랜차이즈 빵집이 유행할 때 모두 없어졌고, 지금은 이곳만 남았다.

태극당

Taegeukdang

 

 

2015년 11월에 리모델링을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쥐가 드나들 정도로 건물 상태가 좋지 못했다는데, 지금은 옛날 감성과 현대식 인테리어의 비율이 탄탄하게 잡힌 인스타 명소가 되었다. 

 

따뜻한 분위기

 

리모델링을 한 지금은 과거와 현재의 묘한 콜라보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근대문화유산 카페에 온 기분.

빵 종류가 다양하고,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의 빵들이 주를 이룬다.

소보루빵처럼 인기 있는 빵은 금방 매진이 되지만 또 금방 빵이 채워지는 편. 가장 인기메뉴인 모나카아이스크림은 많이 사가는 사람들 때문에 쉽게 품절되기도 하는 메뉴인데, 또 많이 사면 스티로폼 박스로 포장을 해주기도 한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태극당 메뉴, 야채사라다빵이 보인다.

맛있어, 맛있어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 확실히 맛있다.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장충동빵집, 태극당은 3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제과점인데, 2015년 리모델링을 기점으로 피자빵이나 쿠키종류 추가되었다. 주방으로 쓰던 공간을 터서 카페도 마련되었다.

태극당 메뉴 가격은 아이스크림과 빵 합해서 개별 2천원에서 5천원 사이다.

 

부장님이 연발하셨던 '우유 한 잔' 하고 왔다. 따뜻하고 고소했다.

태극당은 3호선 동대입구 2번 출구에서 바로 나온다. 태극당에 주차장은 따로 없어 간혹 단속에 걸려서 말썽이라는데 정 차가 문제된다면 장충동 족발에서 식사할 때 거기다 주차하고 잠깐 들르는 수밖에 없겠다.

남산 등산 후 혹은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보고 난 후 술자리 할 거 아니면 모여앉아 커피와 제과 디저트를 먹으러 오기 좋겠다. 실제로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 배구 경기 있는 날 우리카드 결제하면 5천원 한도 50% 할인해준다고 한다.

혹은 부모님 모시고 디저트 먹으러 가기 마땅찮을 때 커피 한 잔 하려면 스타벅스보다 여기로 오기는 게 낫겠다. 그리고 어르신들 선물용 디저트 사러, 프랜차이즈 빵집이 진부하다고 느껴질 때 와볼만한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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