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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강남모임장소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레스토랑 메뉴판의 펍 분위기인 곳 본문
대학교 때 같은 과 사람들을 만났다. 연말 동창모임. 남자 셋, 여자 하나. 이럴 때 여자1이 좀 진취적이면 앞장서 결정하게 되더군. 맞다. 후보지 두 군데 주고 총무같은 남자1이 여기 결정함. 덕분에 강남모임장소 일사천리로 결정.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근처 살아서 많이 지나쳤던 곳. 주로 강남역이나 역삼 쪽으로 걸어갈 때 봤는데 지나칠 때마다 여긴 한번도 갈 일이 없겠구나, 싶은 느낌을 줬던 곳. 여기가 약속장소네.
레스토랑 메뉴판의 펍 분위기
길쭉한 의자로 공중부양된 채 술과 식사를 해야 한다.
근데 메뉴는 레스토랑의 그것, 테이블은 2030여자들 모임이거나 여자에 의해서 나오게 된 남자가 낀 자리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좀 시끄러운데 못 있을 정도의 소음은 아닌 듯, 만석일때의 스타벅스+@정도? 그래도 강남모임장소 찾을 때 조용이 1순위라면 비추. 칸막이 있는데로 가시라.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메뉴판
홀리데이 스페셜 메뉴판이 혼자 칼라풀하다.
웨이터가 자리에 혼자 앉아있는 날 발견하곤 연말 모임 기념 혜택을 설명한다. 세트A 가격이 원래 58000원인데 오만원으로 할인하고 있다는.
식사 메뉴판 따로 있고
스테이크나 폭립 등이 주 메뉴다. 케이준치킨이 18000원이니까 강남 한복판이라는 자리 대비 체감상 저렴하게 다가온다. 뷁 비싸, 이정도는 아닌 듯.
맥주 메뉴판 따로있음
식사와 맥주 메뉴판이 따로 있어 강남모임장소를 밥 자리로도 술 자리로도 만들 수 있다.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가 여느 레스토랑과 다른 점이라면 양조시설이 따로 있어서 많은 종류의 수제맥주과 맥주 칵테일들이 있다는 거.
처음에 시킨 이 맥주 뭐였지? 이름 기억 안난다. 좀 묵직한 맛이었던 듯. 사진 걸어놓고 참 무책임한 블로거.
먹다 말고 아 참 사진찍어야지. 생각나서 그냥 먹다만 거 찍었다. 왼쪽의 칵테일이 '달콤 쌉싸름한 인생'이라는 맥주 칵테일이다. 거의 자몽맥주 맛인데 계피가루가 좀 들어간 듯 하다.
오른쪽 거는 구스 비엔나 라거, 구스 비엔나 라거는 역시 연말 할인으로 3+1이기도 해서 이거 시켰다. 가볍고 청량한 맛이다.
조개 꽃접시
홀리데이 스페셜 메뉴판에 있던 Boiled Red Scallops보일드 레드 스칼럽스? 이렇게 읽는 건가?
맛있다. 가리비 조개의 탱글탱글함이 잘 전해진다. 딸려나온 저 소스는 안에 들어있는 소세지용이다. 소스에 조개 찍어먹은 한 친구 표정 뷝ㅅ.
국물 떠먹어본 여자1 으악 짜. 국물 떠먹지 말라고.
족발 후라이드?
두번째로 나온 거. 메뉴는 다 내가 안시켜서 지금도 메뉴판 보고 아 이거였구나, 하고 있다. 이거 이름은 뭔지 모르겠는데 족발을 후라이드 치킨 식으로 튀긴거다.
별로 안먹었는데 배가 확 불러오게 만드는 메뉴, 뭐 바람직한 듯.
폭립이 이거였구나
스리라차 BBQ폭립이라고 메뉴판에 적인 그건 것 같다.
처음 시켜보는 폭립 메뉴.
여자1이 폭립을 쓱싹쓱싹 야무지게 잘라놓았다.
먹어보니까 이거 엄마가 돼지 등갈비 김치찌개할 때 넣었던 그거네. 아 이게 폭립이구나.
불이 좀 어두운 '레스토랑 조명'이라서 사진이 많이 흔들린다.
초저녁에 들어갔다가 두시간만에 빠져나온 강남모임장소. 꽤 배불리 먹었는데 엔분의 일 해서 25000원이다. 이거 괜찮네. 강남역 근처에서 적당한 가격, 적당한 분위기, 적당한 맛을 찾는다면.. '적당한'이 뭐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뭐 그것도 그렇고 구성원 모두 적어도 왜 여길 오자고 했냐고 말은 안 나올 것 같은 곳이다. 음식만 먹는 사람이나 술만 먹는 사람도 별로 불만 없을 듯.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시간
괜찮은 강남역 모임장소,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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