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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내여행/전남 (32)
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나도 저기 가봤으면, 하는 전망을 보여주는 곳.여수해양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자산공원 해야정류장까지 2시간 동안 걸었고, 일출정에 도착했다. 힘들었다. 7월의 햇볕은 내려쬐고 짐은 무겁고, 분명 지도에는 자산공원의 일출정과 건너편의 오동도, 여수 엠블호텔이 지척인데 실물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도 벽화마을을 지나 여수해양공원을 거쳐 목적지인 자산공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여수해양케이블카가 오락가락하는 것이 점점 가깝게 보였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걸어나갔다. 옛날에 1박 2일에서 이수근이 오르막길, 내리막길, 억양을 올렸다 내렸다 멘트하던 코너 있었는데, 그래 오르막 다음엔 내리막 나오겠지. 자산공원 안내도다. 자산공원의 시설은 산 하나에 걸쳐 띄엄띄엄 놓여져 있다. 안내도의 저 빽빽한..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로부터 전설은 시작된다.김기수는 한국인 최초의 복싱 세계챔피언이다. 권투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참 인기였는데, 그래서 권투만화나 영화도 많이 나왔다. 가 대표적이고, 일본만화 , 도 생각나네. 김기수가 훈련했던 체육관이었던 여수체육관은 지금은 비어있지만 김기수 체육관이라는 이름으로 고소동 천사벽화 마을 한켠에 남아있다. 드디어 벽화마을이 있는 산동네를 다 올라왔다 싶어 한 숨 돌리고 있는데 내 앞을 가로막는 화살코 캐릭터. 세계챔피언 김기수 선수다. 지금은 고인. 1997년에 돌아가셨다. 김기수 선수는 WBA, WBC에서 각각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WBA같은 게 뭐냐면 대회를 주도해서 니가 챔피언이다, 지목해주는 권투협회다. 세계 3대 프로복싱 국제기구에는 WBA(세계복싱협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한다는 것.지인이 하루는 예술과 쾌락이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남자가 여자를 보고 좋아하는 건 쾌락이고, 그런 자신을 보면서 다른 차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예술이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맞을까? 언뜻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또 드는 생각은 예술과 마케팅은 뭐가 다를까? 하는 것이다. 이건 아마 누구라도 당연히 다르다고 대답할테지만 사실 겹치는 부분도 있다. 이 이야기는 마케팅의 세부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프로모션(promotion)과 연관지으면 될 것이다. 점심을 먹었던 함남면옥과 여수벽화마을 입구는 걸어서 5분이다. 입구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타고 올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벽화마을은 크게 이순신의 생애를 다룬 것과 파스텔톤의 자유주제를..
모든 것을 충전할 수 있는 숙소를 찾아백패커스 인 여수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숙박지를 정했다. 여행을 하면서 이틀 연속 찜질방에서 묵었더니 스마트폰이랑 카메라 배터리가 슬슬 한계치까지 온 것 같다. 이날 보성 녹차밭을 나서 여수로 가는 길, 나는 고속버스 안에서 문득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보조배터리까지 싹 다 바닥이 난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물론 이럴 것을 예상해서 아침에 목포에서 나서기 전 미리 여수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놓았다. 배터리 뿐 아니라 양말이랑 기타 빨래들도 문제였다.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여행한 사람 말을 들어보면 눈치껏 빨래를 하라는데 이거 무슨 미션수행도 아니고 아예 시도를 못하겠더라고. 하긴 이게 다 강행군 때문이다. 2일 동안 버스로 광주, 영암, 목포, 보성을 주파하며 전기 콘센트 있..
내 모든 것을 비우고 다시 채우고 싶은 것.대한다원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중앙전망대에서 차밭전망대까지 갔다가 옆길로 내려왔다. 그곳은 편백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편백나무길이다. 대한다원에는 이렇게 녹차밭 말고 다른 숲들도 있다. 170만 평 중 50만 평이 녹차밭이고, 나머지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대나무, 단풍나무, 벚꽃 등을 심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한다원에 들어오는 길에는 삼나무들이 껑충한 키로 맞이하고, 중간에는 편백나무길이 있으며, 나가는 길에는 대나무숲이 있다. 코스요리에서 다른 음식들을 차례로 맛보는 느낌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다. 나가는 길에 다리가 좀 풀린 상태에서 이쪽이 대나무숲이라는 푯말을 봤을 때, 또한번 갈까 말까 고민을 해야했다. 그러나 내가 전에 말했듯 여행길의 갈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사소한 것부터자유기고가라는 직업 상 자주 카페에 간다. 집에 있으면 딴짓하고 도서관은 갑갑하니까, 그래서 가장 저렴하고 질리지 않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데, 때로 입에서 좀 푸릇푸릇한 거 내놔 봐,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시키는 게 국민건강음료 녹차, 혹은 녹차 라떼나 그 비스무리한 거다. 효능이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워낙 방송에서 많이 나온 거니까, 뭐, 차의 대명사 아닌가? 참고로 녹차와 반대의 색감으로 라이벌처럼 느껴지는 홍차 역시 녹차잎을 발효시켜서 만든거다. 전혀 다른 차가 아니라 김장김치와 묵은지의 차이라는 거. 나는 대한다원 전망대를 올라 뜻하지 않게 하게 된 여름등산의 땀을 식히며 스마트폰으로 녹차에 대해서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녹차의 효능 및 부작용일단 ..
계속 걷다보면 나를 만난다.전남 지역을 도보여행하면서 느낀 게 한 번 걸어서 되도록 많은 곳을 돌아보도록 하는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보성의 대한다원 입구에 세워진 안내문을 보면서 문득 느낀 생각이다. 이거 옛날에 무슨 퀴즈 문제였던가, 볼펜을 종이에서 떼지 않고 도형을 그려야 하는 난제를 만난 것 같다. 하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한다원측에서는 도보여행 코스를 소요시간까지 계산해서 몇 가지 마련해두었으니까, 매표소를 통과하면 이 코스가 적힌 유인물을 받아볼 수 있고, 약도를 보고 산책을 시작하면 된다. 일단 모든 코스는 매표소를 통과해서 삼나무길을 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베이스캠프인 분수광장과 광장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길이 나뉜다. 간편코스를 제외한 모든 코스가 300미터 높이의 ..
지난날은 던져버리고, 나를 시작하는 곳원래 목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보성에 오려고 했는데, 기차 시간표를 보니까 기차가 없다. 왜지? 목포역에서 어딜 가는 노선 자체가 드문 것이다. 황당한 기분을 눌러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흔히 서울 용산에서 천안, 순천 경유해서 가는 호남선 노선은 여수지, 목포가 아닌 것이다. 할수없지, 목포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 시외버스를 타고 보성 시외버스 터미널로 왔다. 보성에 도착해보니까 뭐든 다 녹차 컨셉, 가게들은 녹차삼겹살부터 해서 녹차떡갈비, 녹차과자 등등, 죄다 녹차래. 하다못해 시내버스랑 버스정류장 디자인도 녹차고, 왜, 전봇대랑 가로등도 녹색으로 하지, 왜, 뭐 그런 생각도 들더라 하긴 녹차가 이 지역 사람들 먹여살리고 자식들 대학까지 보내준 고마운 식물일텐데 이정..
어떤 맛일까? 70년 노하우 크림빵목포 구도심의 느낌은 생각보다 그렇게 올드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전주에 살았었기 때문에, 전주에도 객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이라 불리는 곳[링크]을 봐왔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지 모르지만서도. 그리고 그 두 구도심에는 바게트가 들어가는 이름의 빵을 팔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목포빵집 코롬방에는 크림치즈 바게트, 새우 바게트가, 전주에는 길거리야의 바게트 버거가. 그날 점심 먹을 곳을 인터넷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한 아주머니가 내게 와 혹시 이 근처 빵집이 어디있는지 아냐고 물어봤다. 나는 인터넷을 뒤져서 목포역 근처 빵집을 검색해서 이런이런데가 있다고 알려줬다. 나는 아주머니를 보내고 왜 바닷가 근처에서 횟집이나 연포탕집이 아니고 하필 빵집일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것은 맛있다.드디어 목포역 구도심 근방에 도착했다. 구도심이라니까 이름만 들어도 쇠락한 기운이 풍기는데, 사실 유명한 것들은 오래된 것들 중에 나오고 그래서 이 주변에 이름난 목포 맛집이 많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보니, 목포에 왔다면 중화루에서 중깐을 먹어봐야 한다는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중깐? 중깐이 뭐지? 했는데, 중깐은 간짜장의 일종이고, 엄밀히 말하면 유니짜장(버섯, 쇠고기 등을 갈아서 건더기를 낸 짜장)이라고 할 수 있단다. 사실 목포역 근방에서 특히 유명한 건 서대회, 낙지라는데 낙지는 어제 먹었고, 서대회라는 건 너무 비싸다. 그래, 이번에는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짜장면, 중화루의 중깐을 먹어보기로 한다. 겉보기에는 일반 건물이었는데, 이게 목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