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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도보여행(대한다원 전망대 산책 코스, 주차장, 입장료) 본문

국내여행/전남

전남 보성 도보여행(대한다원 전망대 산책 코스, 주차장, 입장료)

Dondekman 2017. 2. 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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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걷다보면 나를 만난다.

전남 지역을 도보여행하면서 느낀 게 한 번 걸어서 되도록 많은 곳을 돌아보도록 하는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보성의 대한다원 입구에 세워진 안내문을 보면서 문득 느낀 생각이다. 이거 옛날에 무슨 퀴즈 문제였던가, 볼펜을 종이에서 떼지 않고 도형을 그려야 하는 난제를 만난 것 같다. 하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한다원측에서는 도보여행 코스를 소요시간까지 계산해서 몇 가지 마련해두었으니까, 매표소를 통과하면 이 코스가 적힌 유인물을 받아볼 수 있고, 약도를 보고 산책을 시작하면 된다.



일단 모든 코스는 매표소를 통과해서 삼나무길을 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베이스캠프인 분수광장과 광장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길이 나뉜다. 간편코스를 제외한 모든 코스가 300미터 높이의 중앙전망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차밭전망대나 바다전망대는 이 중앙전망대의 서브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세가지 산책 코스가 있다.

1코스(20분)

중앙계단 - 중앙전망대 - CF촬영지 - 벚꽃길 - 다원쉼터 - 삼나무길

2코스(30분)

벚꽃길 - CF촬영지 - 중앙전망대 - 폭포 - 팔각정 - 다원쉼터  

3코스(40분)

중앙계단 - 중앙전망대 - 향나무숲 - 차밭전망대 - 바다전망대 - 편백나무 산책로 - 팔각정 - 다원쉼터  

이것 외에 4코스, 5코스도 있었는데 4코스는 등산코스라고 해서 3코스에 주목나무 숲과 단풍나무 숲, 그리고 대나무숲까지를 추가한 것이다. 대한다원의 산행길에도 힘이 남아 도는 사람일 경우 숲길도 다 다녀보는 것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가 이 4코스로 다녔으니까 그정도 걸리는 듯. 그리고 5코스는 노약자용이라고 해서 중앙전망대까지만 올라갔다가 CF촬영지를 들러 다윈쉼터로 가는 코스다.



나는 다윈쉼터에서 2500원짜리 녹차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다. 매 코스별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다윈쉼터는 대한다원의 베이스캠프격의 카페다. 1층에는 녹차와 찻잔, 각종 녹차를 가공한 식품을 살 수 있고, 기념품도 살 수 있다. 

다윈쉼터에서 가장 싼 메뉴는 역시 녹차다. 2000원. 대한다원에서 직접 생산된 최고급 녹차만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아니, 그보다 눈 앞에 펼쳐진 웅장한 녹차밭이 그 어떤 카피문구보다 가슴에 와닿는 느낌. 그러고보면 대한다원의 녹차밭 풍경은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것 중 최고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일 것 같다. 안 사 먹어야지, 하고 그냥 올라간 나같은 구두쇠라도 녹차밭을 보고는 마음이 녹아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먹지 않으면 못배길 정도. 여기서 녹차떡볶이처럼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도 팔긴 하는데 다윈쉼터 2층에 올라가면 보다 본격적인 녹차 음식을 먹을 수 있다. 5000원 하는 녹차짜장면을 비롯해 가격상위 옵션인 녹차냉면, 녹차비빔밥, 녹차생돈까스도 있다.

대한다원의 입장료는 다음과 같다.

성인     : 일반 4000원, 20명 이상 단체 3000원, 보성 지역주민은 2000원

비성인  : 청소년(7세~18세) 3000원, 6세 미만 어린이는 면제 

기타     : 65세 이상 어르신, 군인 3000원, 장애우는 2000원, 국가 유공자는 면제 

녹차 관련 제품만 사려거나 카페에서 시간만 보내고 싶으면 굳이 매표소에서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매표소 오기 전에 직영판매점과 사설 카페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한다원을 전에 한번 다녀와서 또다른 녹차밭을 둘러보고 싶다면 입장료 없는 대한다원 제 2 농장도 있다. 이곳의 녹차밭은 비교적 평지에 있으며 비탈 건너 율포해수욕장도 만날 수 있다. 녹차와 바다라, 여기도 별미.

대한다원은 연중무휴니까 문 닫힌 입구에서 가슴이 철렁하지 않아도 된다. 단 야간에는 입장할 수 없고, 입장시간은 하계, 동계 다르다. 게시판에는 여름철인 5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 겨울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6시까지가 개장시간이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5월~8월이 하계, 9월~4월이 동계라고 되어있다. 홈페이지는 관리자가 수시로 변경할 수 있으니까 홈페이지가 맞을 듯. 대한다원의 주차장같은 경우는 주차비가 무료이며 대형차, 노약자, 소형차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다. 보성까지 드라이브를 즐기고 대한다원 전망대 산책코스로 도보여행을 하는 것도 좋을 듯. 

버스로 온 도보여행족이라면 정류장 컨택에 주의하시라. 대한다원 입구에서 왼쪽 굴다리 아래로 길을 건너야 전남 보성터미널로 갈 수 있다는 거.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는 버스정류장은 제 2 대한다원이 있는 율포 방향이다. 버스노선 거꾸로 탔다가 여행 반대로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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