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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백령도 냉면집 '백령면옥'은 평양, 해주 냉면과 어떻게 다른가? 본문
저번에 다녀온 부평막국수[링크]가 가장 오래된 백령도 냉면집이라고 불린다면 백령면옥은 가장 유명한 백령도 냉면집이라고 할 수 있다. 본점은 1호선 제물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거리에 있고, 송도에 지점도 냈다.
잘 되는 냉면맛집답게 이날 오후 2시 넘게 방문했는데도 자리가 꽉 차 대기를 했다. 30m거리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차 몰고 오기는 좋더라.
인천 도화에 있는 백령면옥 본점
입구에 번호표를 발급하는 웨이팅 기계가 있다. 점심시간 한참 지났는데도 줄을 서야 한다.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30분.
백령면옥 메뉴판
메밀굴칼국수를 주문했는데 계절메뉴라 안되는 듯. 사골떡만두국으로 돌렸다.
백령면옥 한 쪽에 걸려있는 백령도 사진.
백령도 냉면의 뿌리는 황해도에 있다. 전쟁 때 백령도로 피난온 황해도 주민들이 만든 냉면이기 때문에다.
전쟁 후에는 백령도는 남한이 되고 황해도는 이북 땅이 되어 북한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백령도 실향민들은 냉면집을 열었다. 그게 백령도 냉면이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가 메밀로 만든 면발, 감자, 고구마 전분의 면발이라고 한다면 해주냉면과 백령도식 냉면의 차이는 육수다.
백령도 냉면을 해주 냉면의 일종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둘은 맛이 다르다. 황해도식은 육수를 돼지고기로만 내고 백령도식은 육수를 한우 사골, 혹은 닭발 육수를 첨가하고 까나리액젓도 들어간다.
백령면옥의 냉면 면발은 메밀국수답지 않게 얇다. 소면보다 조금 두꺼운 정도인데 메밀 함량도 높다.
사장님 말로는 메밀 함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데... 그런데도 면이 메밀면처럼 툭, 툭 안 끊어지고 쫄깃한게 신기하네.
육수는 다른 백령도 냉면집처럼 한우잡뼈다. 그런데 특별히 소의 꼬리뼈 부분인 반골을 넣었다고 한다. 사발째 들고 마셔보면 진한 사골 맛 끝에 새콤한 동치미 맛이 은은하게 남는다.
곱빼기는 정말 곱절 가까이
일행이 비빔냉면 곱빼기를 시켰는데 정말 양이 혜자다. 곱절 가까운 양.
천원만 추가하면 되니까 양 많은 사람은 무조건 곱빼기로 가야 할 듯.
반냉면이라는 것도 있음
이건 또다른 일행이 시킨 반냉면.
처음에 봤을 때는 물냉, 비냉 반반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다. 비빔냉면에다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먹는 거.
만두 굿
왕만두와 사골떡만두국을 같이 주문했다.
맛있다. 차가운 냉면이 너무 쌀쌀맞아 보일 때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
백령도 냉면맛집 백령면옥에서는 백령도 삼치, 덕적도 단호박 등 백령 일대의 특산품을 팔고 있다.
매장의 지하에는 메밀 방앗간이 있어서 백령도산 메밀을 제분한다고 하는데, 조만간 백령도에 직접 메밀가루 공장을 지으려 한다고 한다. 지금은 사장님이 11월 백령도에 직접 가 거기 메밀을 수매해 오고 있고.
백령면옥 송도직영점을 냈다는 소식과...
백령면옥 근처 카페인 까로치아 도화점에 가면 아메리카노 25%를 할인해준다는 콜라보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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