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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백령도 냉면 맛집 인천 '부평막국수'

Dondekman 2018. 6.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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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냉면 맛집?

냉면은 이북의 음식이다. 대표적으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링크]도 있지만 백령도 냉면, 혹은 황해도 냉면이라고 불리는 것도 있다.

유명한 집으로 사곶냉면 백령면옥 등이 있는데, 가장 오래된 냉면집은 인천 부평구에 있다. 부평시장역 3번 출구에 닿아있는 부평막국수(부평모밀국수)가 바로 그곳.

여기 백령도가 고향인 장학봉씨가 개업하고 2018년을 맞아 45주년이 된 냉면집이다. 황해도냉면 맛집으로 SBS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더군(2017년 4월 3일).


부평막국수(부평 모밀국수)


마치 원룸 입구같은 모양새, 이 냉면 맛집의 주차장은 4대가 고작이다. 이날은 마침 한 대 남아서 주차에 성공했는데, 없으면 옆 교회 길가에 차를 받쳐야 한다. 주말에는 주차가 가능하지만, 평일에는 견인 대상 구역이라고. 자동차를 끌고 간다면 '알아서', '잘' 세울 수 밖에.

영업시간은 오전11시에서 오후 9시까지다. 전화번호 032-514-5535


부평막국수 메뉴판


부평막국수에서 유명한 건 역시 냉면, 여긴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라고 하는군.

이외에 돼지수육하고 녹두빈대떡이 소문났다. 원래 메뉴에 손만두 있었는데 지워져 있다.


음식엘레베이터로 음식이 2층까지 올라온다


이곳 냉면 맛집은 1층하고 2층이 있는데, 아무래도 2층이 덜붐비며, 좌석은 앉은뱅이 탁자와 의자 식탁이 반반이다.

주방 한쪽에 음식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주문을 넣으면 1층에서부터 음식이 도르레처럼 올라오는 게 신기하더라고.


백령도 냉면의 육수


황해도 냉면이라고도 불리는 백령도 냉면은 메밀면을 넣는 건 강원도 메밀냉면과 비슷한데, 보통 돼지사골육수를 넣는다는 점이 다르다.

예전에는 쇠고기 잡뼈 육수로 우렸다니까 이건 집마다 좀 다를 듯. 

SBS생활의 달인 TV출연할 때 보니까 가장 오래된 백령도 냉면 맛집인 이곳의 육수는 도가니, 사골, 소 잡뼈를 섞어내더라고. 육수 만드는 방법은 먼저 콩비지, 들깨를 섞어 끓이다가 세 가지 뼈를 넣고 익힌다. 

이때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소주, 옻나무 껍질을 넣고 이어 5시간 정도 끓여서 특유의 사골육수를 완성시키더라.


냉면 맛집의 물냉, 비냉


냉면 맛집의 공격적인 양념색깔.

생각보다 그렇게 맵지는 않다. 너무 달거나 맵지 않으면서 감칠맛을 잘 살린 양념이었다.


쫄깃한데 입에서는 잘 끊어지는 면발


부평막국수는 면이 독톡하다. 쫄깃한가 싶으면 입에서 둔탁하게 끊어진다. 

젓가락으로 덜 때는 가위가 필요하지 싶었는데, 막상 먹을 때는 잘 끊어져서 가위가 필요하지 않는 현상. 메밀이 70퍼센트 이상 들어간 까닭에 이런 면이 된다고 한다.


녹두빈대떡


백령도 냉면 맛집의 세가지 메뉴 모두 대만족.

이곳 녹두빈대떡도 도톰하고 바삭하니 먹으면서 연신 으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덜 자극적이어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깊은 맛이라는 건 이런거라고 가르쳐주는 냉면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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