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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양평여행 차박하기 좋은 용문생활체육공원

Dondekman 2022. 10. 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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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양평해장국 먹으러 떠난 양평여행

처음에는 양평해장국 본점 주차장에서 그냥 자고 일어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차박을 하려고 보니까 생각보다 따져야 할 것이 많다.  화장실은 있는지, 개수대는 있는지 등. 가보지 않은 곳의 환경을 가본 것처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았다. 이 블로그, 저 사이트, 저 신문 등등

양평 용문생활체육공원이 최근에 문 열어서 시설 좋데서 여길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지도에 검색하면 용문생활체육공원이 두 군데다. 용문면 다문리로 된 곳이 아니라 마룡리라고 적힌 곳으로 가야 한다.

양평 용문생활체육공원

 

도착한 오늘의 양평차박지.

해가 뉘엿뉘엿한데 날이 흐리다. 저렇게 구름이 있어서야 파워뱅크에 태양열 충전 얼마나 되겠어? 하고 포기하고 그냥 용문생활체육공원이나 한 바퀴 돌았다.

 

전기차 충전소 주차장도 있는 곳

 

용문생활체육공원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전기차 차박지로 참 좋네. 이런 걸 봐서라도 우리 다음 차는 전기자동차다, 친구와 함께 입을 모아본다.

근데 여기 주차장 통과할 때 후끈거리는 열기가 올라온다 싶었는데 밑에 무슨 관이 매설되어 있다. 겨울에 춥지 않고 좋을 듯.

 

용문생활체육공원은 넓은 운동장 외에 풋살장, 씨름장, 그리고 탁구와 게이트볼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군데군데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어 차박러로서 흐뭇한데...

핸드폰의 일기예보 창을 띄우니까 GPS가 잡는 주소지가 어느 쪽에 가면  '양평군 마룡리'가 뜨고 어느 쪽으로 가면 '용문생활체육공원 씨름장'을 뜬다. 주소가 따로 등록되어 있는 듯.

흑천과 자갈밭이 보이는 천연 캠핑장


산 아래 흐르는 흑천, 그리고 자갈밭.

용문생활체육공원 초창기에는 여기에 차를 세울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쪽으로 가는 도로가 차가 못 다니도록 막고 있다.

양평여행 블로그 돌아다니다 보니까 저 돌밭에서 넓적한 거 주워다가 고기도 많이 구워드시는 듯 하다.

양평여행 잔치 열자

 

체육공원 한 바퀴 돌고 차박지로 돌아와 보니까 지던 해 다 졌다.

이제 파티를 해야지. 먼저 담금주 컵에 산딸기를 보드카로 재워 놓고.

 

밤 되니까 저 멀리 아파트가 멋지다.

 

주섬 주섬 취사 장비 펼쳐서 고기 구워 먹을 준비.

 

삼겹살 구워 먹고 

그 자리에 소금 솔솔 뿌려 새우도 구워 먹는다.

가을 대하 대신에 흰다리새우 파티.

국물 마시고 간식이랑...

 

휴대용 전기포트에 파워뱅크 연결 시켜서 작동시켰다. 내 파워뱅크인 에코플로우 미니 파워뱅크는 정격 전압이 300W, 엑스스트림 기술로 600W 전력까지 지원한다. 그런데 슈워드 휴대용 접이식 전기포트의 소비 전력은 680~820W로 버겁다.

지원하는 전력이 넘쳐서 안 돌아갈 줄 알았는데 물이 잘 끓는다. 다만 물이 펄펄 끓는 막바지에는 파워뱅크 용량이 25프로 남았는데 순식간에 2퍼센트로 줄어든다.

파워뱅크 맛이 간 줄 알았는데 시간 좀 들여서 다시 충전하니까 정상으로 돌아오네. 다시는 파워뱅크로 물 끓이지 말아야지.

덕분에 컵라면은 잘 끓여먹었고, 이제 취침.

 

양평여행 차박

 

대천항 차박에 이은 두 번째 세단 차박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전에 좌석을 끝까지 펴서 접이식 침대를 폈다고 생각했는데 좌석을 끝까지 안 핀 거였다.

더 펼 수 있는 좌석을 어정쩡하게 남겨놓았기 때문에  누운 내 등을 암초처럼 건드렸던 거였다.

또 한 가지 안 사실은 고장난 줄 알았던 썬루프가 멀쩡하게 열렸던 거다.

 

새벽에 비가 왔는데 썬루프 유리에 뚝 점을 찍었다.

이게 작동되는 줄 알았으면 저번 대천항 차박 때 비 엄청 쏟아질 때 즐겁게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새벽에는 비가 왔지만 밤 한 때는 아주 맑았다. 한밤중에 화장실 가러 차 문을 열고 나와보니 하늘이 완전 천문대 온 것 처럼 별들이 빛났다. 서울 가까이에서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 양평여행의 묘미다.

 

간밤 차박의 흔적

정리하기 전에 찰칵

양평여행 아침식사

 

마켓컬리에서 세일해서 구입한 김치오뎅 우동전골. 끓일 수 있는 용기에 담긴 편리한 밀키트다.

원래 점심에 라볶이 하려고 가져온 버섯, 파, 야채랑 새우, 오징어, 비건만두까지 다 쓸어다 넣었다. 전골의 좋은 점이지. 냉장고 남은 재료들을 다 쓸어다 넣어 먹을 수 있다는 거.

아침식사 하고 바로 양평여행 끝. 용문생활체육공원을 나섰다. 올 때 세시간 넘게 걸려서 차막힐까봐 오전 일찍 서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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