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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한다는 것.지인이 하루는 예술과 쾌락이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남자가 여자를 보고 좋아하는 건 쾌락이고, 그런 자신을 보면서 다른 차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예술이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맞을까? 언뜻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또 드는 생각은 예술과 마케팅은 뭐가 다를까? 하는 것이다. 이건 아마 누구라도 당연히 다르다고 대답할테지만 사실 겹치는 부분도 있다. 이 이야기는 마케팅의 세부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프로모션(promotion)과 연관지으면 될 것이다. 점심을 먹었던 함남면옥과 여수벽화마을 입구는 걸어서 5분이다. 입구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타고 올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벽화마을은 크게 이순신의 생애를 다룬 것과 파스텔톤의 자유주제를..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오전 11시,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길을 나서서 첫번째 든 생각은 어디로 가지?, 두번째 든 생각은 배가 고프다. 그러니까 어디로 가는 와중에 배가 고픈 것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한동안 인터넷과 국내여행어플을 뒤지면서 행선지를 검색하는 한편 여수에 왔다면 한번쯤 먹어봐야 할 것들, 여수맛집의 메뉴들을 찾아봤다. 서대회? 먹갈치? 여행어플에는 내근처 버튼을 눌러서 음식점이나 관광지를 검색하는 기능이 있다. 국내여행총정리, 대한민국 구석구석 등 많이 쓰는 어플들이 있긴 한데, 이거 영 신통치 않다. 여수맛집이라고 나오는 게 이 근처라고 하는 건 하나도 없네. 그래서 몇 개 어플을 또 깔았다 지웠다 한 끝에 편하고 데이터베이스도 상당한 국내..
모든 것을 충전할 수 있는 숙소를 찾아백패커스 인 여수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숙박지를 정했다. 여행을 하면서 이틀 연속 찜질방에서 묵었더니 스마트폰이랑 카메라 배터리가 슬슬 한계치까지 온 것 같다. 이날 보성 녹차밭을 나서 여수로 가는 길, 나는 고속버스 안에서 문득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보조배터리까지 싹 다 바닥이 난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물론 이럴 것을 예상해서 아침에 목포에서 나서기 전 미리 여수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놓았다. 배터리 뿐 아니라 양말이랑 기타 빨래들도 문제였다.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여행한 사람 말을 들어보면 눈치껏 빨래를 하라는데 이거 무슨 미션수행도 아니고 아예 시도를 못하겠더라고. 하긴 이게 다 강행군 때문이다. 2일 동안 버스로 광주, 영암, 목포, 보성을 주파하며 전기 콘센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