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수족관 오션아레나에서 본 돌고래쇼 뮤지컬<세나를 찾아서>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공연장

아쿠아플라넷에 있는 제주도수족관을 다 둘러보고 공연장인 오션아레나에 갔다. 예전에 제주도수족관 공연은 보통 돌고래쇼, 물개쇼 등으로 단일하게 이루어졌다. 예전에 제주도에 몇 번 왔을 때, 물개쇼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수중 뮤지컬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쇼를 다각화하고 있었다. 따로 입장료를 받지는 않고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입장권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오션아레나에서의 공연시간은 오전11시 10분부터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5시에 각각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특히 사람들이 밀리니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공연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대기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볼 공연은 국내 최초의 수중 뮤지컬 <세나를 찾아서>다.

오션아레나 수중 뮤지컬 <세나를 찾아서>

제주도수족관의 뮤지컬 <세나를 찾아서>는 평생 세나를 찾아다니며 모험을 했던 한 노인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이 뮤지컬은 돌고래 요정 세나가 등장하고, 세나를 방해하는 해적(?)이 등장한다. 무대가 처음 시작될 때 무대 천장에 매달려 한참을 버둥거리는 사람을 조명이 비추는데, 이 사람이 바로 처음에 젊을 적을 회상했던 할아버지인 듯. 

이 사람이 뚝 떨어져 물에 빠지며 장내는 깜깜해졌다가 이내 잔잔한 음악에 맞춰 발레를 선보이며, 세나가 정체를 드러낸다. 수중 뮤지컬 <세나를 찾아서>는 다양한 장르의 쇼가 혼합된 뮤지컬이다. 배우들은 수중 뮤지컬답게 싱크로나이즈 연기를 선보이기도 하고, 중간에는 주인공이 유리상자로 이동하는 깜짝마술도 선보인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나를 찾아서>를 가장 볼만하게 만드는 것은 돌고래쇼다. 인간과 돌고래의 두 가지 모습으로 표현되는 세나라는 존재는 애초에 돌고래쇼의 상통하는 설정이었던 것이다. 제주도수족관에서 훈련받은 돌고래가 보여준 유려한 연기는 상상이상이다.

나는 오션아레나의 돌고래쇼를 보면서 하늘을 난다는 말이 적당할 그 점프력에 대해 놀랐다. 그래서 쇼에서 보인 돌고래의 능력을 파헤쳐보았다.

돌고래의 점프력

돌고래의 점프력은 5m정도다. 5m는 인류가 장대높이뛰기를 해야 얻을 수 있는 높이다. 돌고래의 점프력의 비결은 바로 꼬리힘이다. 이 꼬리힘으로 돌고래는 시속 40km의 속력으로 헤엄칠 수 있고, 점프할 때는 108마력의 힘을 내서, 사람으로 치자면 100kg의 바벨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을만큼의 위력을 가진다고 한다. 아쿠아플라넷 오션아레나의 천장을 10미터 좀 넘는다고 보면 5m 점프가 맞는 것 같다.

돌고래 한 마리가 점프하는 그 추진력으로 뉴욕시 전체의 불을 1초 동안 밝힐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돌고래의 회전력

돌고래는 1초에 7번 회전을 한다. 오션아레나 공연의 움짤을 봐도 물보라가 스트리트파이터의 쾌타선풍이랄까, 액션영화의 특수효과를 방불케한다.  돌고래류가 왜 이렇게 높이 점프를 하고, 엄청난 회전을 할까?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거나,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라는 등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등에 달라붙은 빨판상어를 떼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엄청난 높이로 점프를 하거나, 가공할 회전력으로 도는 것이 기생물고기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니, 뜻밖의 이야기다. 

돌고래의 지능

제주도수족관의 사육사와 호흡을 착착 맞추는 돌고래의 모습을 보고 돌고래의 지능이 궁금해졌다. 돌고래의 아이큐는 80정도로 초등학교 1학년생과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돌고래는 10마리에서 5000마리까지, 모여사는 사회 동물이다. 이들의 언어는 놀랍게도 노래다. 노래를 초음파에 실어 소통하며, 사는 곳에 따라 방언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가히 바다에 사는 사람이라고 할 만하다.

문제는 지능이 높은만큼 스트레스도 쉽게 받는다는 것이다. 돌고래나 범고래를 비좁은 수족관 안에 가두고 훈련시키면서 종종 스트레스로 죽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이때문에 돌고래쇼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

수중뮤지컬 <세나를 찾아서>공연 편집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