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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일본 가볼만한 곳, 오사카성의 벚꽃은 지고 본문
오사카 성의 벚꽃은 지고
오사카여행코스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주말을 틈타 2박3일 일본여행 떠나기가 좋기 때문이다. 도쿄와 비슷한 크기이면서, 먹거리, 숙소같은 물가는 더 저렴하고, 끝없는 도시의 연속인 도쿄에 비해 오사카 성같은 유적지도 있다. 여기에 한국과의 왕복항공권 가격도 일본 내 타 지역보다 더 저렴한 편.
주위에서는 일본여행가이드 딸린 오사카현지투어를 권했지만 교통시설이 잘 되어 있고, 구글지도 잘 되어 있는 일본에서 일본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이 좋을 것 같아서 일본혼자여행을 택했다.
일본 고베여행[링크]- 교토여행[링크]에 이어 오사카 혼자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은 오사카성을 시작으로 오사카주유패스 2일권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을 돌 계획이었다.
오사카성은 가고시마성, 히메지성과 더불어 일본 3대 성으로 불린다. 벚꽃 포토존으로 유명한 일본 가볼만한 곳인데, 내가 갔을 때의 오사카 성은 가을.
오사카 성
大阪城, Osaka castle
성의 해자(호수)너머로 멀리 보이는 오사카성 천수각.
오사카성 구조
성이 많은 일본에서도 이만큼 큰 성은 보기 쉽지 않아 일본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해자호수가 이중으로 두르고 있다. 왠지 일본은 이런 거 잘 만들 것 같다. 겹겹이 요새 만드는 거. 성도 소니제품처럼 방수로 만들 것 같은 느낌.
바깥쪽 해자호수
상상한 것처럼 위에서 다리가 스르르 내려오고 올라오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래도 전투할 때 이 입구 다리, 부숴버리면 배타고 오지 않는 이상 오사카성으로 진입할 수가 없었겠지.
안쪽 해자호수
여기서 다리를 건너면 일본 가볼만한 곳, 오사카성 천수각에 닿는다.
외곽에서부터 접근하니까 내가 침투조가 된 그런 느낌. 입장료를 내고 침투한다. ㅋ
유람선도 운행
진짜 널널하게 오사카관광할 때 타보면 좋겠다.
천수각
天守閣, tenshukaku
천수각(텐슈카쿠)앞으로 육박하는 다리.
진짜 여기 막고 있으면 몇만이 와도 버틸 것 같네. 대표적인 일본 가볼만한 곳 포토존이다.
오사카성을 비롯한 일본의 성들은 입구로부터 정무청까지 길이 지그재그, 미로 미슷하다고 하는데..
함정이나 매복부대를 배치하기 쉽도록 그렇게 한다고 한다.
커브를 딱 틀 때 갑자기 복면 쓴 누군가가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긴 하다.
긴메이스이도 야카타
金明水 井戶屋形, Kimmesui
오사카성 천수각 근처에 긴메이스이도라는 우물이 있다. 이 우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암살하려고 독을 풀었는데 히데요시가 금괴를 담가서 독을 정화시켰다는 전설의 우물이다. 金明이라는 이름이 그 때문.
은각사, 금각사 다 마찬가지로 일본 가볼만한 곳, 관광지에 가보면 우물이나 샘터라면 동전을 던지는 전통이 있다.
동전을 던지는 건 소원을 비는 것 같고, 정화시킨다는 의미의 장소에 그 소원을 빈 마음이 정결해진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호포
신호할 때 쓰는 대포다. 공격개시, 후퇴, 뭐 이런 걸 알렸겠지.
오사카성 천수각 박물관
오사카성 천수각 안으로 들어가려면 거기서부터 입장료가 있다. 성인 기준 600엔. 나처럼 오사카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입장이다.
오전9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연다.
오사카성의 모든 구조물들은 거의 재건된 것이라고 봐도 된다. 크고 작은 파손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격으로 성벽, 건물 할 것 없이 쑥밭이 되었기 때문이다.
천수각 안은 작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는데, 작다고 해도 층층이 규모가 꽤 된다.
이렇게 일본 전통의 투구와 갑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 물론 돈 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친필 문서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일으킨 그 히데요시다.
사실 오사카성 자체가 일본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히데요시의 권력과 부를 뽐내기 위해 지어진 성이다.
미니멀, 미니멀하게 잘 만들어 놓은 군대의 전투장면.
뭐 이런 3D물도 있다. 일본역사의 단면을 꼬집어 하나씩 만들어 배치해두었다.
천수각 8층 전망대
시간이 없으면 박물관 생략하고 엘레베이터 타고, 바로 8층으로 올라와도 무방하다.
이 오사카성의 황금룡 장식물은 사진보다 실제로 봤을 때 훨씬 거대해 보인다.
전망대에는 북쪽, 남쪽, 동쪽, 서쪽으로 나눠서 실제로 보이는 오사카시내의 지명들과 연결시켜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사카성을 오사카관광의 1번지로 여기는데, 여긴 다 보고 나서 마지막에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전망대에서 하는 지형지물이 나왔을 때의 뿌듯함이랄까, 그런 것을 여행말미에 느낄 수 있는 오사카여행코스다.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아기자기하게 교차하는 천수각 내부.
웰컴 투 오사카
오사카성 주변에서는 까마귀 소리가 연신 까악깍 거린다. 이런 도심에 까마귀라니, 신선하다.
까마귀가 흉조인지, 길조인지에 대해서는 말은 많지만 이 사진만 봐서는 좀 무섭다.
뭔가 오사카 시에 서식하는 어둠의 그림자같기도 하고...
오사카 성이 꽤 크기 때문에 마음먹고 돌아다니면 하루 종일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옛날의 모습은 대부분 사라지고 그냥 터만 남은 곳에 박물관 하나가 덩그러니 있는 격이다. 진짜 일본의 성을 보러 왔는데 실망했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정말 그렇다. 그래도 서울로 말하면 남대문처럼, 도심 가까이 오사카관광코스로 갈 수 있는 곳에 이런게 있어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보존성이 가장 좋다는 히메지성을 가보고 싶다는..
일본 가볼만한 곳, 오사카성은 봄에는 벚꽃이 유명한데, 벚꽃을 볼 수 없는 가을에 오면 이렇게 오사카성 환경미화원이 쓸어놓은 낙엽 글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다 함께 외쳐~ 웰컴 투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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