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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오사카주유패스로 가볼만한곳 No1.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본문
오사카 도심을 한 눈에
오사카주유패스를 끊으면 오사카의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혹은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오사카주유패스1일권이 있고, 2일권이 있는데, 내가 끊은 것은 오사카주유패스 2일권. 그런데 오히려 2일권이 시간대비 가격이 더 싸서 왜 그런가, 했더니 무료입장할 수 있는 곳과 교통구간이 1일권 쪽이 더 넓다.
오사카주유패스로 가볼만한곳을 인터넷에서 찾다보면 1일권과 2일권을 혼동할 수 있다. 나는 이 다음날 오사카성에서 타는 수상버스[링크예정]을 무료로 타려고 기다렸다가 그냥 돈 내고 갔다는...
어쨌든 우메다역까지 왔으면 지나칠 수 없는 곳.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역시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카메스시[링크]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다시 우메다역으로 돌아왔다.
오사카 우메다역 인근은 캐리어 끌고 가는 사람이 흔하다. 중국 사람이 많고, 못지 않게 한국 사람이 많이 온다. 걸어가다 보면 한국어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길거리에서 브레이크댄스하는 사람이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우메다역의 분위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의 교통허브에다가 강남의 번화가를 더하고, 여기에 홍대입구역의 젊은 거리 면모를 더했다고나 할까
복잡한 오사카 우메다역
오사카 우메다역은 오사카를 통틀어 가장 복잡한 곳이다.
오사카가 도쿄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큰 도시이고 보면, 일본 전역을 둘러봐도 이만큼 복잡한 거리는 드물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사카주유패스로 가볼만한곳으로 꼽히는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오사카주유패스 관광지도만 보고서 어? 우메다역이랑 가깝잖아, 했다가 시간 단위로 해맬 수가 있다. 내가 그랬다는. 처음에 JR오사카역 북쪽출구로 빠져나가서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일단 JR오사카 안으로 들어갔다가.
몰라요.. 몰라.. ㅋㅋ
길 잃고 그냥 돌아다니기
모르겠어서 헤매다가 그럴싸한 다리가 있더라.
오사카주유패스 관광지 소개하는 글에서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찾아가는 방법 소개하는 대목을 봤는데, 구름다리를 지나가라 어쩌고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일단 가봤다.
처음에 들어갔던 JR오사카가 보이는군. 이제 뭐가 어디에 있는지, 조금, 아주 조금 알 것 같더라.
다리 주변으로 오사카 우메다 일대 빌딩숲의 단면이 보인다. 시야가 탁 트이는 경치에 반해 뱅 둘러 사진을 찍었더니 구글포토스가 파노라마를 만들어놨네.
이 다리 매력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길을 못 찾겠는거다. 이거 오사카주유패스 끊으면 미래에는 AI안경이라도 하나 줬으면 좋겠다. 길 알려주는 안경, 옛날에 구글글래스 한창 개발했던데, 그거 왜 그만둔거지?
주변에 엄청나게 큰 빌딩이 있길래, 혹시 저거 아닌가? 아니면 우메다스카이빌딩에 연결되는 길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저 오사카역시티라고 써 있는 곳에 들어가봤다.
여긴 한국으로 말하면 강남메트로시티와 비슷한 빌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오사카 현지인에게 길을 물었다.
척, 보니까, 여기도 아니구나 싶었다. 5층에서 내려봤는데, 뭐 역시나.
그런데 5층에서 다시 1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마주온다. 그래서 그 분한테, 나 한국인이라고, 스미마셍, 우메다스카이빌딩 이키다이데스,를 시전.
그랬더니 그분, 길을 알기는 아는데 나한테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려운지 한참 머리를 싸매더니 지명 하나 하나를 또박또박 말하며 설명하려 애를 썼다. 그러면서 아, 하더니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나에게 따라오란다.
저기가 우메다스카이빌딩이야.
저 분이다 배낭을 매신 저 할머니. 발코니 전망대로 와서 저 빌딩을 가리킨다. 고레! 스카이비루딩!
오, 눈 앞에 보이니까, 이제껏 헤매고 돌아다닌 시간이 아깝지가 않다. 할머니는 내게 저기까지 가려면 지하도를 통해야 한다면서 수영장에서 잠영할 때처럼 움~ 파 하는 모션을 보여줬다. 그냥 스트레이트로 가면 안되냐니까, 안된다네. 반드시 움~ 파 해야한다고.
본인도 한국어를 배운다며, 내가 아주 좋다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한국어로 말해주었다. 할머니의 앞날에 축복을~
자 이제 오사카역 광장을 가로질러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입장할 수 있는 저 빌딩으로 가는거야!
가다가 돌아보니, 오사카스테이션시티 건물 모습이 얇은 연못에 그대로 비춰 아름다운 오사카야경을 연출했다.
이런 장면을 의도하고 연못을 만든 것이겠지.
지하도를 통해서..
지하도 입구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길을 따라 가면 그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아까 그 할머니 말대로 움~ 파 해서 나오면 바로 우메다스카이빌딩이 있다.
그런데 빌딩에 도착해서도 어디로 가야 공중정원 전망대로 가는지 모를 수가 있다. 나는 거기서 또 한번 물어봤는데, 그럴 때는 나와서 스카이빌딩을 한바퀴 걸어서 돌면 공중정원 전망대라고 써진 입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메다스카이빌딩 3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35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여기서 39층까지 올라가면 개찰구가 나온다. 39층과 40층, 그리고 실외 옥상이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다.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이 에스컬레이터 경사가 꽤 가팔라서 무섭다. 앞에 가던 한 사람이 쓰러지면 도미노로 대참사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
옆으로는 이렇게 지금의 높이를 상상하게 만드는 광경이 펼쳐진다. 아찔~ 놀이기구 타는 기분.
이제 공중정원 전망대에 입장한다. 성인기준 1000엔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도 되고, 나처럼 오사카주유패스를 제시하면 바로 통과. 간사이쓰루패스 소지자는 10%할인이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보는 오사카 야경
삼각대를 안 가져가서 손각대로 찍었다는.. 노출값을 이리저리 맞춰보는데, 지금 보니까 처음에 찍은 컷의 저 노출값이 가장 적절했던 듯.
내가 여기까지 걸어온 오사카시티스테이션 건물이랑 JR오사카가 한눈에 보인다.
좌석은 다양하다. 둘만의 홀도 있고.. 연인끼리 데이트코스로 좋을 듯.
이렇게 테이블이 딸린 전망대도 있다.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로부터 남쪽으로 본 모습. 요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고, 다리 위로 자동차와 전철이 오가고 있다. 황홀한 풍경이다.
삼각대를 가져왔으면 더 좋았을 걸... 생각이 드는 멋진 조망이네. 작은 불빛들이 무슨 은하, 성운들처럼 모인다.
내려와서 보니까 저 두 쌍둥이건물을 연결하는 저곳이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였군.
오사카주유패스로 구경 잘 했다.
이렇게 지도로 보면 참 쉬운데 말이야. You Are Here라고 써 있는 현재위치.
저기서 주황색으로 뻗은 선이 아까 그 지하보도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이는 오사카스테이션시티가 아까 할머니가 나한테 길 알려준 곳이고, 그 맞은편에 요도바시우메다 건물이다.
저기서 미도스지선을 타면 난바역이 나오고 내 숙소[링크]가 있는 도부쓰엔마에역으로 통한다.
길을 따라 오다보니, 누군가의 캐리어바퀴가 하나 빠져있다. 이 다음부터는 짐 옮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처음에 오사카주유패스 관광지도에서 봤던 이야기가 이 말이군.
미도스지 북쪽 게이트로 나오라는 말이 이쪽 출구로 나오라는 말이었다. ㅋㅋ 뭐든지 늘 지나고 보면 너무 쉽다. 이제 여기서 숙소로 돌아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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