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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오므라이스는 신사이바시맛집 훗쿄쿠세이의 오사카먹거리였다. 본문

해외여행/일본(고베-교토-오사카)

최초 오므라이스는 신사이바시맛집 훗쿄쿠세이의 오사카먹거리였다.

Dondekman 2017. 11. 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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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오므라이스는 오사카먹거리였다?

신사이바시맛집 훗쿄쿠세이(북극성)는 오사카의 오므라이스맛집으로 유명하다.

그냥 오사카맛집일 뿐 아니라, 100여년 오므라이스 역사를 같이하는 오사카먹거리 음식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 등이 근원지가 아니라 일본 오사카라고?

어제 고베맛집 잇코쿠야의 고베규[링크], 그리고 우메다맛집 카메스시[링크]에서 먹었던 초밥에 이어 일본이 원조인 음식 2탄이 되겠네.


훗쿄쿠세이 본점

北極星 心斎橋本店, Hokkyokusei


오사카성[링크]에서 수상버스 아쿠아라이너[링크]를 타고 요도야바시까지 오느라 오후2시가 다 되어 있었다. 아 배고파.


일단 도톤보리는 저녁에 가기로 하고, 요도야바시역에서 가까운 일본의 떠오르는 시가지, 신사이바시를 가보기로 했다. 훗쿄쿠세이에서 오사카먹거리, 오무라이스도 먹을 겸 말이다. 신사이바시 거리[링크예정]를 둘러보며 도착한 훗쿄쿠세이 점포.


줄을 서시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나서 가서 웨이팅은 없었는데, 평소에 이 원조 오사카 먹거리 맛집에 줄을 많이 서나보다. 

점포 바깥에, 줄을 서는 요령까지 써 있네. 순서대로 안내해 드리는데, 기다리는 동안 인원수를 작성하고 기다려달란다. 기다리는 시간은 최대 20분이라나... ㅎㄷㄷ어쩌면 좀 늦게 온 게 다행인걸까?



나는 가라아케(치킨)+샐러드+오므라이스인 런치메뉴A를 주문했다. 양은 라지! 곱빼기로! 배고프다고.

신사이바시맛집 훗쿄쿠세이의 런치메뉴B는 치킨 대신 함바그가 올라온다.



메뉴판이라도 꺾어먹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에 사진 찍는 시간도 아깝다.

그래도 원조 오므라이스를 오사카먹거리로 만든 메뉴 앞에서 의식을 치르듯, 찰칵, 착칵, 오무라이스를 파고들고 또 찰칵. 그리고 바로 와구와구 먹었다. 뭐, 일본 어딜가도 기본적으로 밥은 맛있으니까. 살짝 새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맛있다, 맛있다 하고 먹었다. 치킨은 바삭하고.

꽤 많은 양이었는데도 밥 줄어드는 게 아까웠다는.


가격


오사카먹거리 원조 오무라이스 가격은 A세트가 920엔. 세트를 빼면 더 저렴해지거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가격. 

라지 버전은 250엔이 플러스된다. 총계 1170엔. 한국보다 플러스 알파 정도로 비싼 정도로군. 


최초의 오므라이스 맛집


출입구에 신사이바시맛집 훗쿄쿠세이의 흑백사진이 붙어있었다.

다이쇼(大正)12년 사진이라고 되어있군. 

찾아보니까 일본 다이쇼천황의 통치원년이 1912년이니까, 1924년이 되겠다. 오무라이스가 이때 오사카먹거리로 출발했군. 서양의 음식이 퓨전요리로 일본화되기 시작했을 때니까, 일본식 돈까스, 카레라이스, 등의 경양식이 이즈음 일본에 퍼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옛날의 앳된 얼굴들


이건 또 언제야, 쇼와(昭和)10년?  이 일본천황은 1926년 즉위다. 그러니까 이건 1936년 사진이로군.

이 앳된 얼굴의 웨이트리스들이 흑백사진 속에 오롯이 살아있다. 신사이바시맛집에서 열심히 이랏사이마세를 외치고, 접시를 나르고, 하셨겠군. 얼굴이 거의 10대들로 보인다는. 이제 여든살이 넘은 할머니들이 되었겠다고 생각하니까 시간이라는 게 허무하기도, 뿌듯하기도 하다.

참, 쇼와일본천황은 1901년 태어나 1989년 죽을 때까지 계속 천황이었다. 거의 아흔살 가까이, 이렇게 장수한 왕도 드물 듯?



본격적으로 난바맛집들이 있는 도톤보리도 그렇고, 이 곳 역시 원조 오사카먹거리 맛집답게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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