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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맛집 우메다 초밥으로 유명한 카메스시 본문

해외여행/일본(고베-교토-오사카)

오사카 맛집 우메다 초밥으로 유명한 카메스시

Dondekman 2017. 11. 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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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왔으니, 제대로 된 초밥을 한 번.

오사카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지하철을 탔다. 교토에서 오사카까지 오면서 오사카주유패스2일권로 전철을 탔으니, 이제 오늘, 내일 안에 주유패스를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관광지를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일단 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우메다스카이빌딩에 가기로 했다. 거기 40층 꼭대기층에 공중정원전망대의 야경이 괜찮다고 하네. 근처에 오사카 맛집 뭐 있나, 찾아보았다. 일본 와서 고기는 많이 먹었는데, 초밥은 안먹어봤으니, 초밥을 먹기로 했다. 우메다 초밥으로 유명한 카메스시에서 저녁을 먹기로...


카메스시 본점

亀すし, Kame Sushi Osaka


카메스시 본점은 우메다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카메스시는 도톤보리에도 분점이 있어 도톤보리맛집에 올라왔던데, 본점이 여러모로 낫다고 하네.


우메다역 4번 출구


오사카 맛집 카메스시는 우메다역 4번 출구에서 내리면 찾아가기 쉽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내게 찾아가기 쉬운 길 따위는 없었던 것 같다. ㅋ 구글지도에 도보거리 8분이라고 찍히긴 한다.


우메다역 한큐패스 건물을 통과해서...


신한큐호텔과 한 건물인 한큐 우메다역을 통과해서 간다.



한큐패스 건물 밑의 통로를 통과하니까 본격적인 상점가들이 쭈루룩. 

여기까지는 구글지도에 따라서 충실이 왔는데, 이 구글지도가 내 위치나 가리키는 방향이 멋대로 된다. 그럼 나도 따라서 잠시 멋대로 가놓고 잘 못 왔음을 깨달을 수밖에... 

교토맛집 요지야카페[링크]에서 케이크 한 조각만 먹은 후라서 배가 몹시 고파온다. 잘 왔다, 싶으면 어먼 길목으로 가고 있고, 또 한번 구글지도를 새로고침하면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고... 오사카맛집으로 가는 길은 왜 이렇게 먼가. 아니, 나에게만 먼가. ㅋㅋ



오사카 맛집, 카메스시의 카메かめ라는 발음이 거북귀亀 자를 쓰네. 거북이회도 파는 거 아니야? 말해놓고 보니 좀 웃긴다. 거북이고기를 회로 먹는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줄 길다.


이런 오사카 맛집은 피크타임이 아니라도 웬만큼 줄을 서서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지금이 저녁시간도 아닌데 꽤 기다려야 한다. 밖에서 10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아, 배고파라... 



줄이 점점 줄어들고, 드디어 카메스시 홀 입구가 코앞이다. 우메다 초밥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줄을 서면서 보니까 일본사람 반, 한국사람 반인 듯. 소문난 오사카 맛집들이 대부분 그렇다.


우메다 초밥집 입구의 줄이 다가 아니다.


드디어 들어간다, 싶었는데, 카메스시 종업원이 손가락으로 2층을 가리킨다. 2층에서 먹으라는건가? 하고 올라가봤더니, 헉, 여기도 줄이다.

그러니까 밖의 줄이 1차고, 여기는 앉아서 대기하는 줄.  여기서도 밖과 마찬가지로 한 10분 기다렸다. 저녁 9시가 지난 시간에도 웨이팅이 30분이라니,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본 오사카 맛집의 풍경이다.


주문하면 한 접시씩 만들어주는 우메다 초밥


종업원을 불러다놓고 메뉴판에서 고레(이것), 고레 하면서 주문하니까, 종업원이 주방장 아저씨한테 뭐, 뭐 시켰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꽂이에다가 색색깔 다른 블록을 하나씩 꽂아넣더라. 다른 가격별로 다른 블록을 끼워넣고 나중에 환산해 계산하는 식인가보다. 메뉴판에는 한글, 영어, 일본어가 써 있어서 좋다.


카메스시에서 먹은 초밥들


이거, 우메다 초밥집 메뉴 사진 모델링 작업을 한 것 같은데, 완전 먹음직.


성게 


코를 관통하는 성게 특유의 바다냄새. 전에 성게미역국같은 거 먹어봤지만 이걸 먹고서야 아, 이게 성게맛이구나, 했다.


전갱이


느끼할 수도 있는 기운을 잡기 위해 파와 마늘이 올려져 있다.


다랑어 대뱃살


참치가 완전 두껍. 카메스시가 오사카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가 이렇게 양질의 초밥이 나오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다.


연어 알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오사카 맛집의 초밥.


넙치?


이거 뭔지 잘 생각이 안난다. 넙치초밥이었던 듯.


일단 나는 오사카 맛집에 온 이상 한국 뷔페집에 가면 많이 있는 도미초밥, 새우초밥 등은 피해서 시켰다.


조개 관자, 장어


아, 이건 예외, 내가 장어를 좀 좋아해서 말이지.


갯가재


이건 새우초밥과 비슷한 맛이었다.


도합 가격은?


생맥주 500cc. 이렇게 다 해서 4800엔이 나왔다.

우메다 초밥 메뉴판을 보고 일일히 가격을 보면서 주문한 건 아니었지만 깜짝 놀랐다. 비싸서 놀랐다기보다, 나 혼자 밥 한끼 먹어서 이 정도 돈을 써본 일이 없어서. ㅋㅋ 아, 엊그제 먹었지 8만원이 넘는 고베규 스테이크[링크].

다른 사람들 말로는 이거 계산이 틀리기도 한단다. 그 사람은 오히려 돈을 적게 냈다고 하는데, 나는 정신이 없어서 가격도 안 보고 막 시켰다는..

뭐, 더 내면 어떻고, 덜 내면 어때, 살면서 이런 날도 있구나, 싶은 오사카 맛집에서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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