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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문학작품의 공간, 혼불문학공원과 소설가 최명희 묘소 본문
문학작품, 모두의 공원이 되다.
건지산 둘레길[링크예정]에는 대하소설 <혼불>의 소설가 최명희의 묘소가 있다. 일대는 혼불문학공원으로 단장되어 있다. 이곳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읽던 문학작품 <혼불>을 다시 만난다.
혼불문학공원
魂火 文學公園 , HonBul literature park
전북대학교 북문을 빠져나와 어린이회관 입구로 들어가기 전 산길 앞에는 이렇게 혼불문학공원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지나가다가도 한번쯤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곳.
소설가 최명희
문학작품, 그 자체의 삶을 산 작가
입구에는 서적 모양의 비석이 있다. 작가약력이다. 1947년 출생한 최명희는 전북대 국문과에 재학했으며, 80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하였다. 81년 동아일보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 1부가 당선되었고, 이후 소설가 최명희는 17년 동안 대하소설 <혼불>집필에 매진, 1996년에 총 10권, 5부로 이루어진 <혼불>을 완간한다.
도중에 위암 진단을 받지만, 암투병을 해가며 필생의 문학작품을 완성시키고, 1998년, 소설가 최명희는 끝내 세상을 떠난다.
현재는 최명희 묘소와 함께 그 일대에 문학작품 구절들로 장식된 혼불문학공원이 있다. 이밖에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에는 혼불문학관이, 최명희 생가가 있던 전주한옥마을[링크]에는 최명희문학관이 각각 있다.
묘소
전주에서 태어난 혼불의 작가 최명희, 여기 고이 잠들다.
최명희의 문학작품론
아름답다고 하기엔 너무 아픈
우리의 얼이, 넋이 무늬로 피어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수상소감에서 이야기하는 그녀의 문학작품론. <혼불>을 읽어보면 실제로 그런 느낌이 든다. 아프다고만 하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아름답다고 하기엔 너무 아픈 개인의 한, 민족의 한, 그런 것들.
소설 혼불의 구절들.
문학작품의 공간
나는 대학교 때 <혼불>을 읽었다. 마음 속에 한동안 들어앉게 만드는 구절들 때문에 읽다만 페이지로 책상에 자주 뒤집혀 있던 <혼불>. <혼불>의 문장들은 인쇄된 글자가 마치 새겨진 글자처럼 느껴지게 했다.
문학작품의 공간이란 것은 혼불문학공원같은 장소이기도 하고, 문장 속에 접혀 있다가, 독자의 가슴 속에 새롭게 나타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문학작품 속 혼불이 내 마음으로
혼불문학공원은 혼불을 옮기는 촛대같은 곳이다. 돌판에 새겨진 글씨를 더듬어 읽어보는 일, 돌판에 새기듯 저 문장을 썼던 작가의 마음까지 더듬어 보는 일, 더듬어나가다 보면 문학작품 속 혼불이 내 마음으로 옮겨온다.
최명희의 묘소에서 내려다보는 최명희의 모교
혼불문학공원에서 보이는 전북대학교 기숙사 건물. 소설가 최명희의 모교였던 전북대학교에서는 신문사 주최로 매년 혼불문학상을 시행하고 있다.
건지산의 신선한 공기가 더욱 청량하게 느껴졌다. 여행 중의 문학작품은 보다 더 나를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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