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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북

전북대학교 카페거리, 데이트코스, 작업실로 좋겠다.

Dondekman 2017. 6.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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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곳과 머무르고 싶은 곳의 교집합

카페는 그런 공간 아닐까? 지금 이곳에서 떠나고 싶고, 동시에 어딘가 머무르고 싶은, 그래서 카페는 여행이 압축되어 있는 집이다. 

전북대학교 앞의 유동인구는 많이 줄었다. 그래서 많은 음식점들이 자리를 뜨고, 그 자리를 카페들이 메우고 있다. 특히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부터 신정문 사이의 큰길 안쪽으로, 골목 주변은 그렇게 생겨난 카페들이 거리를 형성하고, 언젠가부터 전북대학교 카페거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그린비GrinB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2길 15-5


그린비, 간판이 사랑스러운 곳.

전북대학교 카페거리 초입에 있다. 간판이 예쁘다. 하얀 바탕에 까만 기린이 멀뚱히 서 있는 모습이 명료하면서 귀엽다. <grin B>에 기린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그러고보니까 카페 의자가 기린을 닮았다.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하는 말장난이 생각나는 <그린B>다.

메뉴 중에 브라우니+아메리카노 2잔, 샌드위치+아메리카노 2잔 해서 1000원 안쪽으로 된 것들이 있다. 둘이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들이 많으니까 데이트하기 좋겠네. 전북대학교 데이트코스로 좋겠다.



이제 여긴 나의 작업실, 생과일빙수 하나 시켜놓고 노트북을 펼쳤다. 

망고와 자몽 알갱이가 예쁘다. 전북대학교에서 칙칙한 도서관에서 좀 우울하다면 이렇게 톡톡 터지는 과일과 함께 공부해도 좋을 듯.



밤이 되면 전북대학교 카페거리는 더 예쁘다. 그린B는 버티컬을 살풋 내린 모습이 은은하고 따뜻하게 보인다. <그린B>는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 


10gram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2길 15-5


포스트잇과 소품으로 가득한 곳

카페 <10gram>에 들어가면 벽에는 다녀간 사람들이 남겨둔 포스트잇이 가득하다. 사랑해, 좋아요, 우리 영원하자, 같은 말들이 벽에 가득하다. 전북대학교 데이트코스다. 애인과 올 때마다 포스트잇 한 마디씩 남겨봐도 재미있겠다.



엉뚱, 발랄, 소녀감성

아기자기하면서 엉뚱한 소품들이 나열되어 있다. 뭔가 열중해서 상상하고 있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지금 생각한 것을 몽땅 끄집어내봐, 했을 때 이런 모습이 아닐까?

<10gram>은 같은 건물에 있는 <그린비>랑은 완전 상반된 분위기다. 한쪽은 심플하고 정숙한데, 또 한쪽은 엉뚱, 발랄하다. 데이트코스는 데이트코스인데 여자사람 + 여자사람이 오면 더 좋을 전북대학교 데이트코스다.



카페 이름이 왜 10그램일까? 

나만의 해석을 해보자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죽기 전과 죽은 후에는 10그램~21그램의 무게 차이가 있다고. 이게 영혼의 무게라고 한다.

그러니까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가 10g인가? 아니면 사람이 가진 엉뚱한 에너지가 영혼의 무게 10g일까? 어느 쪽으로 생각해봐도 좋은 맥락인 듯.

전북대학교 카페 <10gram>은 같은 건물의 <그린B>와 같이 23시에 영업을 마감한다.


에이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2길 15-14


재개발 건물을 그 컨셉 그대로.

전에 모텔이었던 건물이었다. 이 카페의 매력은 헐다 만 건물, 그 자체를 건물 인테리어로 썼다는 것이다. 



벽돌로 된 벽이 부서진 질감 그대로 있다. <에이커> 안에는 철거된 건물에서 흔히 발견될만한 소품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장난감이나 빈병들.



철제사다리에 잡지들이 매달려 있는가, 하면



삼각플라스크 속에 선인장이라니, 폐도시의 감성이다. 실험실의 선인장이라니..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 


바 겸 카페

하우스테크노 음악이 깊어가는 밤과 함께 울려퍼지는 곳이다. 음악이 묘한 중독성이 있다. 전북대학교 인근에서 몇 안되는 카페 겸 바의 공간. 밤늦게까지 열중해서 할 일이 있으면 <에이커>에 간다. 묘한 감성을 자극하는 작업실이다.

밤 2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날 오전 11시 되서야 느지막히 문을 연다. 


찰스B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2길 16-2


<찰스B>는 전북대학교 카페거리의 끝에 있다. 전북대학교 신정문과 가깝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가 3800원, 아이스는 4000원. 이 근방에서 커피값이 가장 비싸다.


간격이 있는 곳.


전북대학교 카페 <찰스B>에는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소품과 소품들 사이에 절제된 간격이 있다. 병에 꽃아놓은 꽃 하나, 하나까지도.



모던한 화이트가 강렬하다.



<찰스B>온화하고 배려깊은 듯 하면서 냉철한 두뇌를 가진 신사를 연상케한다. 정돈된 분위기가 작업을 응원하는 듯한 느낌. 작업실로 좋다.아울러 절제된 분위기가 필요할 때 찾을만한 데이트코스이기도 할 듯.

전북대학교 카페거리는 이들 카페 맞은편이나 옆에 또 다른 카페들을 끼고 있다. 하루하루 바꿔가는 작업실, 데이트코스로 좋을 것 같다.


전북대학교 주차장 정보

전북대학교 인근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전북대학교 캠퍼스 안이나 인근 실내체육관, 삼성문화회관에 주차할 수 있다. 그 요금과 무료로 개방하는 경우를 알아보자.

전북대학교 캠퍼스와 일대 주차요금, 무료개방시기에 대해[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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