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맥주맛집 마포구청역 금별맥주에서 토마토 해장 파스타

몇 개월만에 술 좋아하는 지인을 만났다.

나를 만나자는 이야기는 곧 술을 사달라는 말이다. 

마포구청역 주변을 보니까 누가 블로그에 공영주차장 정보 올려 둔 게 있어서 내비 찍고 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웬 걸, 거주자 우선주차장으로 입장이 되질 않는다. 누군가 또 거길 찾아갈까봐 검색엔진에 걸쳐 놓아야겠다. "성산2-1 공영주차장은 외부인 주차 안됩니다."

마포구청역 주변에는 그 공영주차장 아니더라도 주차가 수월한 편이더라. 새터산 기슭도 그렇고.

지인이랑 서울 맥주맛집으로 유명한 금별맥주를 찾았다. 

 

분위기는 요래, 여자들이 좋아할 분위기

이름처럼 바닥과 천장에 온통 별 문양이 깔려 있다.

이곳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왠 남자들이 소리소리를 지르며 술을 자시고 계셨다. 왜 꼭 이 친구랑 어딜 가면 사람들이 외치면서 술을 마시고 있는거지?

마포구청역 금별맥주 메뉴판 

 

 

이정도면 요새 물가로 저렴하네. 저렴하고 메뉴 많다. 맥주, 칵테일 등 술 종류도 많고. 무엇보다 술 종류별로 이 안주면 딱인데, 싶은 메뉴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금별맥주가 서울 맥주맛집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나는 이런이런 술을 이런이런 안주하고 같이 먹고 싶은데, 하면 골라잡아서 먹을 수 있는 메뉴판을 가지고 있어서인 듯 하다.

 

지인은 생맥주. 나는 운전해야 해서 스프라이트.

기본 안주로 단짠한 색색 파스타 꿀꽈배기? 그런게 나온다.

토마토 해장 파스타 굿

 

애초에 빼쉐파스타라고 해서 얼큰한 짬뽕풍 파스타 있긴 한데, 이건 거기다가 부대찌개 국물을 부은 것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금별맥주 홈페이지에 보니까 치킨 전문점보다 우수한 맛, 피자 전문점보다 화려한 맛, 이라고 써놓았다. 서울 맥주맛집으로 유명한 이유가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같은 술안주 맛에 있는 것 같다.

저 토마토 해장 파스타, 집에서 해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얹어진 베트남 고추 얼얼해주시고~

 

해물과 함께 햄이랑 고기 비계가 많이 들어있어서 부대찌개 맛이 나는구나

건더기 푸짐하고 양 많아서 지인이랑 둘이서 잘 먹었다. 술안주로도, 해장국으로도 두 얼굴을 가진 메뉴네.

지인과 술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 본인 사주 점 내용에 나온 단어들에 너무 집착하길래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라고 저 파스타를 예로 들었다. 베트남 고추는 아주 맵지만 저 파스타는 그렇게 매운 게 아니잖아. 어우러지기 나름이니까!  

 

파스타 둘이서 먹으려니까 좀 모자라서 뭐 시키려는데 사이드 메뉴로 파스타 사리를 추가할 수도 있고 바게뜨빵을 주문할 수도 있다. 우린 바게뜨빵 고고.

바게트빵으로 졸여진 토마토 해장 파스타를 싹싹 설거지해서 먹었다.

 

나오는 길에 찍은 금별맥주 홍보 문구. 서울 맥주맛집에서 잘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