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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식부대찌개, 최네집 본점의 원조 평택부대찌개

Dondekman 2021. 9. 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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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식부대찌개라는 말이 있다.

미군이 주둔했던 파주, 의정부, 평택 송탄에는 햄과 소시지를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이걸 넣고 끓인 찌개가 부대찌개로,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따 ‘존슨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송탄식부대찌개는 말 그대로 평택 송탄에서 퍼져나간 부대찌개 방식이다. 흔히 의정부식 부대찌개는 재료를 적당히 넣은 개운한 맛, 송탄식부대찌개는 재료를 듬뿍 넣은 진한 맛으로 흔히 우리가 아는 부대찌개 맛이라고 한다. 

송탄식부대찌개? 

 

평택 송탄식부대찌개는 일반적으로 소시지와 햄을 듬뿍 넣고 여기에 치즈와 베이키드 빈스(토마토소스와 설탕에 재운 강낭콩을 푹 삶은 콩 통조림)를 넣어 맛이 걸쭉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식당마다 재료가 다르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스타일이 변화해 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의정부식이니 평택식이니는 잘 따지지 않는다.

송탄에서도 돼지뼈 육수를 넣는 곳도 있다. 또한 평택항이 가까워 해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덕분에 해물육수를 넣는 곳도 있다. 그래서 한때 의정부는 사골육수, 평택식부대찌개는 해물육수를 넣는 것으로 매스컴에 나가기도 했다. 

송탄식부대찌개의 대표주자, 최네집 본점에 가보기로

 

오늘 간 최네집 부대찌개은 진한 맛도 진한 맛이지만 개운한 맛도 겸비했다. 최네집은 김가네 부대찌개와 함게 송탄식부대찌개를 대표하는 평택맛집이다.

최네집은 1969년 문을 열어 지금 25개 체인점을 두고 있다. 평택 송탄 본점외에도 평택 소사벌점, 평택 안중점이 따로 있다. 이밖에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일대에 체인점이 퍼졌으며, 최근에는 경북 영주에도 체인점을 열었더라

최네집 본점에는 아직 점심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사람이 꽤 많다. 가게 앞에는 주차요원이 상주해 차를 밀고 넣는다. 바로 옆에는 송탄 1st부대찌개집이 이웃한다.

 

유명 정치인들, 연예인들이 많이 온 흔적들, 중견탤런트부터 여자 아이돌까지 많이도 다녀갔네.

최네집 메뉴판, 가격

 

부대찌개맛집들의 메뉴판은 보통 단순하다. 찌개 한 솥이면 다른 반찬 필요없으니까. 여긴 포장하면 할인된 가격에 가져올 수 있네.

그런데 최네집 메뉴판에는 데이트 온 연인들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티본 스테이크, 부대볶음, 모듬구이 등.

부대볶음은 흑돼지삼겹살, 버섯, 등의 재료가 추가된다고 한다.

최네집 부대찌개 100배 즐기기?

 

송탄식부대찌개 맛집, 최네집부대찌개는 쇠고기사골, 미국산 소세지, 수제햄, 다진고기 국내산 쌀, 김치, 고추가루가 어우러져 나온다.

끓이는 건 종업원이 해준다. 방법은 육수를 2인분 큰 병 2/3, 3인분 큰 병 1개 정도 넣는다. 재료를 섞은 뒤 불을 켜고 5~6분 후 소시지가 S자로 휘고 국물이 빨갛게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 젓는다. 

 

확실히 밥은 처음부터 안주고 부대찌개가 어느 정도 끓여지면 나온다. 손님들이 처음부터 밥 먹을까봐 염려해서 일부러 타이머를 맞춰놓고 나중에 준다니 재미있기도 하다.

라면사리를 넣고 싶으면 따로 주문하는데 신라면이 나오더라. 부대찌개를 반 정도 먹은 다음에 나머지 육수를 조금 넣어서 끓여 먹으면 된다.

 

와글바글 끓고 있는 최네집의 송탄식부대찌개.

 

반찬은 살짝쿵 익은 김치 한접시지만 역시 이걸로 충분하다.

간만에 맛있게 먹었네.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좋은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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