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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서해낙조명소]해넘이와 시흥 오이도 바다짬뽕

Dondekman 2020. 9. 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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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전망대카페에 내려오는데 왜 이렇게 배가 고픈거냐. 시간도 5시 반밖에 안되었는데...

확실히 여행은 가깝게 가든 멀게 가든 사람을 배고프레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전에 일본여행 갔을 때도 점심에는 11시만 되어도 배가 고프고 저녁은 4시만 되어도 배가 고프던 기억이 나는군. 덕분에 식당 문 열자마자 웨이팅 없이 밥을 먹었었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짬뽕을 먹어보기로. 선사유적공원 바로 앞에 있는 오이도 바다짬뽕이라는 집이다. 여기서 저녁을 먹고 서해낙조명소 오이도의 해넘이를 구경하면 시간 맞지 않을까 싶어서 길을 나섰다.

점심은 시흥 오이도의 해물칼국수, 저녁은 해물짬뽕. 이건 마치 점심에 삼겹살 먹고, 저녁에 소시지 바베큐 먹는 그런 기분.

 

그래도 관광지 중국집은 한 번 가볼만 하다. 호불호 덜 갈리는 메뉴, 착한 가격이 매력이니까. 혼밥 하기도 좋고, 커플이어도 좋고.

그런데 오이도 바다짬뽕 중국집은 기본 짬뽕하고 수식어 짬뽕 사이 가격차가 좀 큰 편이다.

일반 짬뽕은 6000원이데 삼선짬뽕이 되면 만원이로군.

그리고 매력적인 건 공기밥 무한리필이라는 거. 이게 큰 듯.

단무지 말고 풋고추도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

그런데 이미 만들어진 짬뽕국물을 데워주는 버전인데 국물이 좀 덜 데워져서 온 게 별로였다. 짬뽕은 어 뜨거라 어 뜨거라 하면서 조심조심 먹는게 매력인데...

오이도 선착장 시장과 갯벌

아까 낮에 찍은 오이도 빨간등대 전망.

위에서 내려다본 오이도 선착장의 갯벌 버전이네.

오이도 어촌체험 마을에는 어선 체험과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부모님 모시고 갈만한 여름 여행지 알아보다가 검색해서 발견했다는. 오픈마켓에서 체험 상품을 팔고 있더라.

서해낙조명소 오이도에는 갯벌체험 광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맛조개, 낙지, 바지락, 모시조개 등을 직접 캘 수 있다.(오이도어촌계 031-498-5671)

선착장까지 가는 길에는 시장이 펼쳐져 있어 각종 조개, 제철 횟감 등을 살 수 있다. 여기서 회를 떠가지고 선착장 끝에서 돗자리를 펴고들 많이 먹고 있더라.

해변에는 패러글라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서해낙조명소, 오이도

서해일몰명소로 유명한 곳은 강화도 화도면 적석사, 대부도, 안면도 승언마을, 보령시 무창포, 진도 세방낙조, 전남 무안군 송계마을, 부안군 격포항, 제부도 궁평항 등이다.

오이도낙조 역시 유명하다. 매년 12월 31일 오이도 낙조축제가 열릴 정도인데, 이날은 구름이 너무 껴서 일몰을 볼 수는 없었다. 그냥 저물어가는 희끄무레한 태양의 흔적만... 뭐 그것도 낙조라면 낙조지.

근데 한여름에 날은 왜 이렇게 추운거냐. 찬 바람이 분다. 해지는 거 지켜보는 1시간여 동안 감기걸릴 뻔. 오이도일몰을 보려면 한여름이라도 가볍게 걸칠만한 옷을 추천한다.

희끄무레한 서해바다 해넘이를 하고 나니까 아까 먹었던 오이도 바다짬뽕이 떠올랐다. 

별로 안뜨거웠던 이 날 짬뽕은 시원찮았던 낙조의 복선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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