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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강원여행, 영월에는 김삿갓마을이 있다. 본문
농담이 아니라, 진짜 있다. 김삿갓마을
영월의 펜션에서 자고 일어나 다음 갈 곳을 찾기 시작했다. 노트북을 켜니까 윈도우8에서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업그레이드 눌러놓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 5인치의 좁은 화면 속에 강원여행에 대한 온갖 지도와 포스팅, 관광상품정보들이 뜬다.
강원여행 안에서 영월을 찾아보았다. 영월에 또 뭐가 있나? 보니까 김삿갓마을이란 게 있다. 뭐냐, 이건. 나는 그냥 강원여행 테마 상품이겠니, 하면서 눌러보니까 진짜 행정구역이 영월군 김삿갓면이다. 마을 이름이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를 봤더니, 2009년. 김삿갓의 무덤이 그곳에서 발견되면서 마을 이름을 바꾼거란다. 그러면 그렇지. 이걸 또 강원여행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영월에서 추친한거다. 김삿갓의 무덤과 생가가 있는 유적지와 김삿갓 문학관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김삿갓은 전국적인 관광상품이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김삿갓의 고향이라고 양주 김삿갓 문학제를 열고 있으며, 경북 안동에서는 윗부분이 삿갓모양으로 펑퍼짐한, 이른바 김삿갓 소나무가 있다.
김삿갓은 교과서에서도 크게 다뤄진다. 나 중학교 도덕 시간에는 김삿갓 영화를 찍기도 했다. 왜 그런 선생님 있지 않은가, 뭐 만들고 꾸미길 좋아하면서 수업 활동도 액티비티한 거 좋아하는. 당시 도덕 선생님이 그랬다. 김삿갓 연극을 해보라는데, 내 친구는 그 당시는 흔치 않았던 비디오카메라가 집에 있다고 해서 하루 모여서 그 연극을 영상으로 찍었다. 물론 어설펐지. 배경음악으로는 컴퓨터 켜서 삼국지 게임음악 틀어놓고 김삿갓의 할아버지와 홍경래군이 싸우는 거, 전투신 찍었다. 구두 숟가락 들고 목을 베면 친구가 공중 스핀을 돌면서 쓰러지는, 지금 유튜브에 올렸으면 사람들이 웃겨서 좋아요, 버튼 누를 법한 거였다. 경악할 건 그 도덕선생님이 해마다 그걸 교실에 틀어줬던데, 그때문에 몇년 뒤에 해당 중학교를 거쳐 온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나를 알아보곤 했다. 언제까지 그걸 틀어줬던 걸까?
강원여행을 끝내고 돌아가기 전에 영월 김삿갓 마을에 들러보기로 하였다. 가는 차 속에서 차창을 바라보면서 확실히 강원도는 풍경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지방에 있었으면, 아, 저런 큰 산이 있다니, 저렇게 높은 절벽이 있다니, 할 것이 여긴 수시로 지나간다. 이래서 강원여행을 많이들 하지만, 군입대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표정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인제가서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그래도 양구보다는 나으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훈련 자체가 산과의 싸움이란다.
운전은 형이 하고, 나는 뒷좌석에서 노트북에 윈도우10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가지고 있던 KT에그는 강원도에선 대부분 지역에서 무용지물이어서, 안되가지고, 펜션에서 윈도우 데이터는 다 받았고, 뭐 하면 재부팅, 또 뭐하면 재부팅 하며 설치 마지막 단계다. 그나저나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윈도우라고는 쪽방에 창 하나였을 시절에도 조선 팔도를 휘젓고 돌아다닌 프리스타일 래퍼가 있었으니, 마을 이름까지 김삿갓으로 고치게 만든 강원여행의 심볼, 김삿갓.
강원여행지 김삿갓 마을을 알리는 조형물들이 점점 잦아진다 싶더니, 산 모양으로 된 선을 공중에 놓아 여백의 산을 표현하고 그 옆에 지팡이를 들고 삿갓 쓴 김삿갓의 상을 세운 마을 입구를 지났다. 여긴 다 김삿갓이다. 김삿갓 파출소, 김삿갓 미용실 등 점포 이름에 그 고장 이름을 붙이는 건 일반적이지만 그 고장 이름이 김삿갓이다 보며, 이거 좀 웃긴다. 들리는 소리보다 그 보이는 간판이 웃긴 듯. 김삿갓 파출소는 순경들이 삿갓을 쓰고 출동할 것만 같은 상상이 들어서 웃음이 나오나보다.
김삿갓 문학관
일단 들어가볼만한 곳은 김삿갓 문학관이었다. 지붕을 삿갓 모양의 돔으로 해놨다. 이거 보니까 영월역 지붕을 다슬기 모양의 돔으로 해서 강원여행 마케팅에 보태자는, 내 생각도 장난이었지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꽤 독특하다. 그리고 지은 지 별로 안 된 시설이다 보니 세련되고, 전체적으로 호화롭기까지 하다. 입장 시간은 9시~ 18시, 입장료 1000원이다. 1월 1일 신정만 빼고는 휴무 없는 곳이다.
1층
1층에 들어서면 영상실이 있는데, 66석 규모로 김삿갓 생애에 대한 영상이 나온다. 이거 보니까 옛날에 내가 감독, 극본, 주연 한 김삿갓 영화가 생각나서 또 웃긴다. 나중에 김삿갓이 멀어지면서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모습을, 우리는 걸어가는 뒷모습에 색종이 조각을 뿌리는 걸로 연출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영상실 옆의 체험실에서는 김삿갓이 쓴 작품을 한지에 탁본을 해 볼 수 있게 해놨더라.
2층
2층에 올라가면 일대기실이 있다. 김삿갓의 족적을 말해주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거지 복원 모형과 김삿갓의 가까운 족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지은 시 중 대표작 등이 있다. 일대기실 옆의 난고문학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발행된 김삿갓 관련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한쪽에는 자료 검색과 열람 등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야외
김삿갓 문학관 밖으로 나가면 문학관 좌측에 어린아이들도 쉽게 알 수 있게 김삿갓의 생애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강원여행과 더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좋을 듯. 아울러 문학관 우측에는 김삿갓 문학상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김삿갓 관련 조형물이 많으니까 포토존으로 좋다.
김삿갓 문화제
영월군에서 주도하는 김삿갓 문화제는 10월에 열린다. 2016년같은 경우 9월 30일에서 10월 2일, 3일간 했다. 가수들 좀 불러서 콘서트 열어주는 것 같다. 체험행사는 인절미 떡메치기, 가훈써주기, 짚풀공예같은 걸 하고 있고, 먹거리 난장같은 게 벌어지나보다. 강원여행지 영월을 소개하고, 영월의 특산물, 요리를 소개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들어선다.
이밖에 김삿갓 관련 축제답게 백일장이 많이 열리는데,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생각나게 하는 영월과거대전, 그리고 전국학생백일장, 및 일반부 백일장이 열린다. 이거 보니까 고등학교 때 백일장 열리는 거 따라다닌 기억 나는데, 아마 최근에 생겨서 그렇게 권위를 인정받지는 못할 듯 하다. 그래도 어떻게 하든 성과를 내야 하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참석할 것 같다. 강원여행 삼아 와도 괜찮을 듯 하다.
백일장 말고 그림대회도 열린다. 만화그리기, 사생대회, 휘호대회 등등.
김삿갓 마을 유적지 가는 길
서울에서 올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22시까지 대략 한시간 정도에 한대씩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도착지는 영월시외버스터미널, 소요시간 2시간이다.
영월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0번 버스를 타면 김삿갓문학관 30개 정류장을 거쳐 김삿갓문학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노선방향을 잘 확인해야한다. 소요시간 약 1시간 12분. 출발지가 영월역이라면 근처 신라장입구 정류장에서 10번 버스를 타면 된다. 터미널에서와 비슷한 시간을 걸려 이곳 정류장에 하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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