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스테이지<반딧불 콘서트>공연

퇴근하고 강남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인 스테이지(STAY.G)를 찾았다. 오늘은 여기서 암전 콘서트가 있다. 선착순 20명이라는데 나는 소식 듣자마자 바로 응모해서 당첨.

여긴 2019년부터 문을 열었다. 그 사이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처음엔 모바일 지도에 위치표시가 안되어서 주소로 찾아야 했는데 이젠 카카오맵에서 "강남 1인가구"를 치면 바로 나온다는 거.

그리고 코로나 펜데믹이 찾아와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는 거.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스테이지

강남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인 스테이지. 1인가구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STAGE)에서 강남의 G를 딴 STAY.G다. 

'스테이.지(STAY.G)'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강남 스테이.지(STAY.G)’는 원룸에 많이 사는 1인가구들이 본인의 집이 좁더라도 에 와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취지로 개관했다고 한다. 휴식, 힐링할 수 있는 1층, 그리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1인가구들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2층 공간이 있다.

센터 2층에는 공유 주방도 마련되어 있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교류할 수 있다. 이런 커뮤니티 공간들은 이곳에 행사가 없을 때는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더라.

1층에 책이 많다. 여기 와서 독서만 해도 내가 강남구에 낸 세금 많이 돌려받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센터에서 주는 저녁 먹고 암전콘서트 준비

7시 30분에 공연시작인데, 센터에서 보낸 문자에 보니까 7시까지 오면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총총 

해서 군것질 안하고 바로 갔더니 주먹밥에 샌드위치에, 과자랑 맛있는 거 많다.

마싯쪙.

잘 먹고 마시는 동안 무대에서는 여성청년예술단 인클래식(IN Classic) 단원들이 자리를 잡는다. 시간이 되자 불이 꺼진다. 불을 끄고 공연하는 암전 콘서트라서 <반딧불 콘서트>다.

다섯명의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생상스, 쇼팽, 베토벤... 그리고 디즈니 만화OST부터 냉정과 열정사이, 인생은 아름다워 OST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음반으로만 듣다가 소그룹 관현악으로 들으니까 느낌이 새롭네.

인생... 사랑.... 테마 챕터들이 끝날 때마다 테마와 곡명을 소개해주신다. 시 낭송도 해주시고. 인클래식 MC여자분 목소리 너무 앙증맞아서 심오한 시도 귀여워져 버린다.

심플하고 또박또박한 선율에 1시간 동안 빠져있다 왔다.

앉기만 해도 편하기 그지없는 소파. 이 소파 뭐냐 너무 좋아 ㅋ 사람들도 반쯤 잠들어 요정의 나라로...

중간에 한번쯤 내 눈물을 훔쳐간 음악들이 나올 때면, 눈 앞이 따뜻하게 캄캄해지던 그 시절 느낌이 되살아나기도 하더라. 강남 1인가구 커뮤니티 센터 스테이지에서의 조용하고 편한 밤이었다. 

공연 끝나고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걸으면서 강남의 야경을 좀 방황했다. 그리고 이 포스팅 하고 뭐 좀 끄적이다가 귀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