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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강남역횟집 해우리 본점에서 저녁식사로 모둠 정식

Dondekman 2021. 5. 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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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암으로 고생하신지가 10년 가까이 되는데 얼마전 아버지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다.

두 분을 나란히 서울아산병원에 모시고, 진료가 끝나고 셋이서 저녁 외식. 집 가까운데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가 여기서 저녁을 먹게 된 이유는 부모님의 건강 때문이므로, 그래서 건강식 컨셉을 찾았다. 해초요리 전문점, 해우리 본점에서 저녁을 먹기로...

 

가까운 걸로 따지면 양재역횟집이지만 뱅뱅사거리 특유의 주변 분위기로 강남역횟집이라고 부르고 싶은 곳.

여긴 본점이고 잠실, 여의도, 광화문, 부산 등지에 지점이 있는 걸로 안다. 인터넷 쇼핑 검색해보니까 다른 지점은 점심메뉴 할인권도 꽤 뿌리더라고.

강남역횟집 해우리 강남 본점 메뉴판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해우리의 저녁특선메뉴_모둠특선

모둠특선 메뉴에서 첫번째 나오는 접시. 강남역횟집의 웰컴 디쉬 비슷하다.

특히 저 미나리 무침 회가 향긋하니 맛있다. 가운데 회 접시가 있냐, 없냐가 해우리 "모둠정식"과 "남도정식" 메뉴 중 가장 큰 차이다.

 

포스터 사진 속의 저 모둠회 접시는 조개며, 뭐며 푸짐해보였는데...

우린 멍개, 해삼, 새우장 세가지였다. 그냥 그때 그때 물 좋은 해산물 맞춰 나오는 듯.

해우리 저녁메뉴 "모둠정식" 회 퀄리티는 무척 좋다. 새우장은 짜지 않아서 맨입으로 먹기 딱 좋더라.

 

 

 

 

 

 

 

 

아버지는 3500원짜리 저녁 한상을 먹자고 하셨으나, 오늘은 다같이 포식을 하겠다 작심한 엄마에 의해 모둠한상 업그레이드.

광어 세꼬시다.

세꼬시라는 게 뼈째로 오독오독 씹을 수 있게 나오는 회라고 한다. 여태 세꼬시 뜻도 모르고 먹었네. 곁의 몇 점씩 나오는 회는 광어, 점성어, 그리고 또 하나는 쫄깃쫄깃 거무스름한 것이 우럭인 듯.

이걸 여기다가 싸먹으면 된다

저 하얀 것이 묵은지인데 별 생각없이 먹었다가 깜짝 놀랐다. 맛있어서.

모둠정식 메뉴 코스 설명에 "해초, 그리고 숙성 묵은지, 발효버섯과 함께 싸먹는..."거라고 강조되어 있는데 강조할 만 하다. 모둠정식 아니면 저 절임류들이 빠지는데 빠지면 정말 섭섭할 듯.

 

테이블 위에 해초 쌈을 어떻게 싸 먹는지 자세히 나와있다. "모둠정식"에 저 재료가 다 있는 건 아니라서 그냥 참고만...

 

해초 한쌈, 깻잎에 한쌈, 음, 역시나다. 특히 저 쇠미역의 식감이 미끌하니 좋다.

닭튀김이라는데...

일본에서 먹었던 가라아게다. 가라아게가 치킨이랑 다른 점이라면, 뭐랄까 "오징어 튀김집에서 튀긴 듯한 치킨"느낌이라고나 할까.. 이게 뭔 느낌 ㅋㅋ

그러고 보니 이 강남역횟집의 컨셉이 확실해진다. 해우리 강남본점은 일식집같은 퓨전한식집이다.

가위로 썩뚝썩뚝 토막나는 낙지 숙회, 저거 낙지 맞지? ㅋ

매운탕, 묵은지고등어조림 밥도둑이닷

 

매운탕도 매운탕이지만 묵은지고등어조림

저거 하나만으로도 이 곳에 온 보람이 있다. 묵은지가 일단 맛있고 살 오른 고등어조림에 숭덩숭덩 썰린 대파가 정말 잘 어울린다.

해우리 점심메뉴로 묵은지고등어조림 15000원 가격에 먹을 수 있는데 밥 시켜가지고 먹어도 괜찮은 가성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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