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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 남한산성입구~지화문(남문) 등산코스 본문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 추천
남한산성은 서울시, 경기도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 이렇게 4개 도시의 경계다. 여기저기서 접근하기 좋은 곳이라, 서울에서 가까운 여행지, 서울 근교 데이트코스로 인기다.
남한산성은 남한산, 청량산 등에 걸쳐 있다. 일반적으로 산에서는 낮이 짧고 밤이 긴데, 남한산은 반대로 낮이 길고 밤이 짧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주장산晝長山 혹은 일장산日長山으로 불렸다.
구름한점 없이 맑았던 10월 말, 미뤘던 남한산성 산행에 나섰다. 내가 출발한 곳은 경기도 광주 을지대학교가 있는 남한산성공원쪽.
남한산성입구
南漢山城, Namhansanseong
버스 탈 때 가는 쪽이 남한산성종점인지, 입구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8호선 산성역에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왔다. 약117미터를 걸으면 나오는 신흥주공아파트 후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원래 여기서 9-1번을 타면 남한산성종점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다. 9-1번 대신 52번 버스를 타도 된다. 5개 정류장, 소요시간 17분의 간단한 코스.
버스 지나가는 거 보다가 남한산성 써 있는 거 그냥 탔는데, 남한산성종점이 아니라, 남한산성입구 가는 버스를 탔다. 이것이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를 찾던 내게 생각지도 못한 빡센 등산코스와 시련을 안겨주었으니...
남한산성입구, 입구, 안돼애~ 이것이 나의 운명의 지침을 바꿔 놓은 그 버스.
여기가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 남한산성입구다. 내릴 곳을 지나칠 수 있으니까 조심.
종점으로부터 몇 정거장 전에 있는데, 나는 여기 놓쳐서 종점까지 찍고 다시 왔다. 으이구
지도를 보니까 여기서부터 가면 행궁까지 1시간 가까이 등산을 해야한다. 만약에 버스를 잘 타서 남한산성종점까지 갔으면, 버스가 바로 행궁과 직통이었는데. ㅋㅋ 헛웃음을 짓다가 그냥 등산여행한다고 생각하고 가기로 했다. 뭐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이 경기도 1박 2일 코스로 바뀌기밖에 더하겠어. ㅋㅋ
남한산성 탑공원
초반에는 좀 완만하다. 단풍 구경 삼아 서울근교 가족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더라. 좀 올라가다보면 돌탑들이 즐비한 남한산성 탑공원이 있다. 여기서 좀 쉬어갈 겸 도시락을 먹기로 하고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이 선택 역시 좋지 못했다. 왜냐하면...
도시락을 먹다가 당한 봉변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 특별 도시락이다.
풋고추멸치조림을 넣고 만든 돈데크만표 볶음밥.
가을이라 그런지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의 단풍 색깔이 떠오른다. 볶음밥도 마치 낙엽을 긁어 모아놓은 것 같다는.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어쩌고 저쩌고~ 가을길은 비단길~♬
밥이 너무 맛있었다. 원래 방전된 배터리가 충전이 빠르듯이, 그렇게 맛나게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파리인지 벌인지가 주변을 순회했다. 뭐, 저러다 가겠지, 했는데, 갑자기 내 뒷목으로 파고들었다.
뉴스에도 나온 남한산성 벌
요놈이다. 벌이 뒷목으로 파고들었을 때 당황한 나는 목을 뒤로 젖혀서 도리어 벌을 목으로 쥐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냥 누가 보든지 옷을 벗어버렸어야 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벌에 쏘였다. 이거 얼마뒤에 뉴스에서 해주더라.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 남한산성에서 벌조심하라고. 그래, 나는 조심 안해서 이렇게 되었다. 벌에 쏘인 건 쏘인 거고 도시락은 마저 먹어야~
아오 아퍼!
왜 이곳에 성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다.
드디어 남한산성 지화문 근처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변은 비탈진 가운데 서울근교 자연휴양림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좁고 가파른 길, 격한 등산을 해야 오를 수 있는 코스다. 그나저나 성 위에서 큰 돌 몇개 굴리면 올라가던 사람들 다 깔려죽게 생겼네. 왜 이곳에 남한산성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다.
남한산성 지화문(남문)
남한산성 남문(지화문)의 모습이다.
이 남문을 통과해서 나가면 남한산성 주차장이랑 행궁, 관리사무소가 나오는데, 올라가는 길에 비하면 그냥 평지라고 봐도 된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 역시 있다. 바로 내가 가려던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는 남한산성종점인데.. 덕분에 벌쏘이고 아주 난리가 났네. 남한산성종점과 남한산성입구의 차이는 이렇듯 비극이다. ㅋ 산을 좋아한다면 반가울 코스고. 나도 싫어하지는 않는데, 다만 나는 남한산성 행궁을 가고 싶었다... ㅠㅠ
남한산성입구 버스를 타시면 아니~되옵니다.
산성안쪽을 타고 수어장대로 가는 길이다.
이 산성을 짓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군대에서 진지공사 할 때 산으로 돌 나르는 작업 깨나 했지만, 이건 거의 인간승리라고 봐야한다. 찾아보니까 신라 문무왕 때부터 이게 있었단다. 그때는 주장성이라는 이름으로 있다가 이후 인조 2년때부터 조선 순조 때까지 많은 증축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성남시 전경
서울 근교 좋은 여행지를 찾아 남한산성을 네이버에 쳐보면 광주시로 나온다. 그런데 남한산성입구는성남쪽. 그러니까 저 도시의 전경은 성남시의 모습.
남한산성 나들이는 서울근교 1박2일 코스로 해서 경기도여행과 엮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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