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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북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숨길~둘레길 코스의 설경 전망

Dondekman 2017. 6.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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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트이는 듯한 여행길, 숨길.

숨길, 발음하면 고즈넉한 말이다. The way of Breath라고 영어로 말해봐도 좋다. 숨길을 숨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길이라고 규정하면 삶 그 자체가 숨길인 셈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20억번의 심장 운동을 한다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20억 발자국의 숨길을 걷는 거겠지.

그런데 숨을 쉬어도 쉬는 것같지 않게, 제자리걸음처럼 살 때가 많다. 그래서 숨길은 말한다. 좀 걷고 삽시다. 숨 좀 쉬고 삽시다. 

숨길 = 쉼터 = 둘레길이다.


오목대 숨길


전주한옥마을에 숨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길이 있다. 말 그대로 푹 쉴 수 있는 길. 오목대 숨길이 그렇다. 모바일지도에서 찾으려면 오목대길이라고 치면 나오는데 스카이뷰로 보면 오르막 내리막길을 볼 수 있어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숨길,이라고 쓴 팻말 밑에 미림 ♡ 현우, 낙서가 귀엽네. 그러고보면 낙서도 숨길을 닮았다. 있는 환경을 부수기보다는 환경에 걸쳐져 있는 길이다.


오목대 숨길 위에서 본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숨길은 전주한옥마을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오늘은 설경이다. 전날 내린 눈을 하얗게 맞춰 입은 한옥 지붕들이 예쁘다.

우상단 먼 곳으로 전동성당[링크]과 그 앞에 경기전[링크]입구가 보인다. 



전주한옥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숨길'이 탁 트이는 기분.



전주한옥마을 숨길 종합 코스(둘레길) 


순환하는 숨길 = 둘레길

둘레길 역시 숨길의 개념이다. 둘레길은 명소를 거점으로 주변을 돌도록 되어있는 길로, 어떤 목적 때문에 조성한 것이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저절로 그렇게 되어진 길이다. 들숨, 날숨을 쉬며 순환하는 숨길이 둘레길인 셈이다. 저번에 갔던 전남 목포의 유달산 둘레길[링크]나 전주 건지산 둘레길[링크예정}이 생각나네.


상세코스

전주한옥마을 둘레길 코스는 약 7km다.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을 출발해 양사재를 넘어 당산나무 길을 지나면 오목대[링크], 이목대가 나온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오목대와 이목대.

그리고 오목대에서 내려와 옛 철길 터널→자연생태박물관→각시바위→바람쐬는 길→88올림픽 기념숲→천주교 성지→전주천 수변생태공원→한벽루→전통문화센터→전주향교→오목대 숨길까지 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다시 오목대, 공예품전시관으로 돌아가면 된다.



사진에 나온 산 위의 장소가 바로 전주한옥마을 둘레길의 허브 역할을 하는 오목대[링크]다. 숨길은 이곳을 지나 시작되고, 이곳을 지나 끝난다. 처음에 출발했던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으로 돌아오기까지, 둘레길은 길이 7054m에 소요시간은 도보로 2시간20분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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