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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전주국제영화제 객사길의 기획전시회(전주영화제작소), 교보문고 관람 본문
보려고 하면 보인다.
뭐든 그런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작품들은 어떤 작품들은 내 주변의 친근한 소재로 다가오는가, 하면 어떤 작품은 나와 다른 삶 속에서 나를 발견해야 하는 작품도 있었다.
<우리의 결의를 다진 것은 아름다움이었으리라 : 아다치 마사오의 초상>[링크]를 보고 난 다음날 다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를 찾았다. 이번에는 객사, 그러니까 풍패지관[링크] 쪽으로 가는 길을 걸었다. 객사길이라고도 한다.
전주영화제작소
Jeonju Cine Complex
시내버스를 타고 객사정류장에서 내린다. 버스 진행 방향쪽으로 내려오면 보이는 표지판. 옆으로 틀어서 객사길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전주영화제작소와 전주디지털영화관이 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예술영화의 제작과 상영을 지원하고, 고전영화 VOD서비스와 영화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자료열람실을 갖추고 있다.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는 독립영화, 예술영화들을 상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있어, 전주국제영화제 시즌에는 이곳 상영관도 많이 붐비는데, 모든 상영이 마친 전주국제영화제 마지막 날이라 한산했다.
<버티칼: 시간과 경관-로이스 파티뇨>
Vertical: Time And Landscape-Lois Patino
장소는 1층 기획전시실. 이 전시회는 로이스 파티뇨 감독이 큐레이팅한 전시회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영화 <죽음의 해안>으로 2015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우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변 풍경에 압도된 작은 점으로 사람이 있다. 이 압도는 거대한 폭포처럼 터무니없이 크기도 하고,
사람은 이렇게 해변의 고요함에도 압도당한다. 풍경이 백색소음같다.
파도가 밀려오고 시간이 흐르자 혼자 서 있던 사람이 둘이 되는 영상이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일까?
해변에서 가디건을 쓰고 서 있던 사내가 이번에는 화성으로 이동한 듯.
이건 빛에서부터 뭐가 무럭무럭 자라나 진화해나가는 모습같다. 엄마 유령 뱃속에서 자라는 아기유령의 모습이랄까?
전주영화제작소 주차장
공영주차장인 전주주차장이나 옥토주차장에 주차하면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영화를 보는 동안 무료주차를 할 수 있다. 전주주차장은 2시간 30분 무료주차가 가능하고 옥토주차장은 3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영화 상영시간을 보고 선택하면 되겠다.
이 무료주차는 전주영화제작소 4층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객이어야 가능하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차 가지고 나온 사람들한테 좋을 듯.
전주 객사길
전주사람들이 말하는 '전주시내'란 여기
전주 객사길은 시청 오거리에서부터 풍패지관(객사) [링크] 까지의 길을 말한다. 보통 전주에서 시내 가자, 이러면 객사길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때는 더 붐비고, 그렇지 않아도 평소 주말이면 신선하게 차려입은 전주의 10대 20대들로 붐빈다. 전주의 명동이라고나 할까? 조선시대나 그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도 이곳이 전주의 중심지였으니까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진 거리이면서 젊은이들을 위한, 젊은이들의 거리다. 비슷한 곳으로 전남 광주의 금남로[링크예정]이나 충북 청주의 성안길[링크]이 있다.
전주 객사길은 전주의 구도심으로 낙후 일로를 걷다가 2000년대 중후반 중화산동이 신시가지로 떠오르면서 더욱 어두침침해져갔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전주국제영화제나 전주 한옥마을[링크]이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이곳도 버프를 받는 중이다.
전주 교보문고
전주의 대형서점 2곳
전주 교보문고는 2006년 생긴 전주의 몇 안되는 대형서점이다. 2012년도에 갑자기 건물주가 바뀌어서 건물을 내놓으라는 바람에 영업이 중단되었다가 2015년 다시 문을 열었다. 전주의 대형서점이었던 민중서관, 대한문고는 교보문고가 잠시 폐업했을 당시 함께 문을 닫았고, 현재에는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홍지서림과 함께 교보문고가 전주의 양대 서점이 된 상태다.
객사길에서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전시회를 보고 나서인지 도열된 책들이 하나 하나의 전시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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