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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홍대카페 (4)
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어디에서 뭘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홍대는 만남이 넘치는 거리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이면 홍대입구역 출구변은 여기서 무슨 다시 없을 집회라도 벌어지나, 싶을 정도다. 홍대역을 비롯해 와우산로 일대를 걷는 것만도 정신이 없어서, 거기서 누구와 약속을 잡고 만난다는 생각은 못 하겠다. 홍대에서 만남 약속을 잡기가 어려운 이유는 상가 물갈이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어디어디에서 봐, 해놓고 그 자리 나가보면 다른 집인 경우가 다반사다. 홍대거리 상가들은 금방 죽고, 금방 태어난다. 그래서 만남 약속을 잡을 때는 주로 좀 큰 건물이나 홍대 거리의 랜드마크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그 랜드마크들은 무엇이 있나? 홍대 정문 ~ 산울림소극장 홍대의 만남 장소를 정할 때는 주요포인트가 홍문관이다. 홍문관..
잠들지 않고, 꿈꾸는 사람들이 있는 곳.홍대에는 24시 카페들이 많다. 들어가면 마치 스터디룸같다. 맥북, 삼성, LG 마크를 단 온갖 노트북이 놓여있고, 뭔가를 스케치하며 그림작업을 하는 사람들, 시험공부하는 홍대 학생들, 책은 덮어둔 채 밤새 핸드폰을 두드리는 사람들, 등 조용한 가운데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홍대 24시간 카페는 주로 청천동 사거리에서부터 산울림소극장, 홍대 정문을 지나 홍대 클럽거리가 있는 쪽으로 해서 큰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내가 가본 스터디룸 분위기의 홍대 24시 카페는 , , , 가 있다. 엘루이스 커피 홍대입구에서 클럽거리로 내려오다 보면 ELEWIS COFFEE라고 써 있는 간판이 있다. 영어 짧은 나라서 뭐라고 읽을 지 한참 생각했다. 엘뤼어스? 엘리어스? 여긴 집에서..
책장을 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홍대입구역은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7번 출구에서, 8번 출구에서 보자고 약속을 잡아도, 인파 때문에 만날 사람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생길 정도. 그래서 아마 금, 토, 일요일에 홍대입구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핸드폰에는 지금 도착했는데 어디야, 라는 말이 있을 것이다.여름, 겨울에는 이 기다림이 고역이다. 어디로 들어가고 싶은데, 사람은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쉴곳을 찾게 된다. 오늘 소개할 와 는 둘 다 북카페 컨셉에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자 쉴곳이다. 홍대입구역 1, 2, 3번 출구쪽으로 가, 4, 8, 9번 출구쪽으로는 와이즈파크 지하 2층에 서점이 있다. 아울러 홍대입구역 쪽으로 흐르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도 북카페가 있는데, 마포평생교육관 안에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응원하자.독립출판물은 팔아서 이윤을 남기기 위한 책이 아니다. 베스트셀러를 향한 줄서기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문화가 없어서 자신이 그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되는 선언이다.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출판 자체가 예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지금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홍대, 지금의 홍대를 있게 한 것은 언더그라운드 정신이다.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의 자신을 돌아보고, 그 호흡에 노래를, 그림을 실어 내뱉는 것. 그저 그 뿐인 것. 그것은 매력적이다. 그같은 것에 이끌림을 받은 이들이 홍대로 자꾸만 모여들었던 것이다. 홍대 주변의 지난 세월이 일종의 독립출판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독립출판물을 지원하고, 전시, 판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