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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강남 소고기 맛집 신흥식당에서 정육점 가격의 한우 회식

Dondekman 2022. 11. 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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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타지 않는 회식 메뉴가 소고기인데 한우라면 말해 뭣해.

그런데 취향을 타지 않는 만큼 비싸다. 더군다나 강남에서 한우 회식을?

적당한 곳이 있다. 대치동 학원가, 대치사거리에 있는 강남 소고기 맛집 신흥식당이다. 원래 신흥정육식당인데 이름은 왜 바꿨는지 모르겠군. 

신흥식당

 

여기 국내산 한우만 사용하며 가격 대비 퀄리티 높기로 유명하다. 

겉으로는 시장의 순대국밥집처럼 허술하게 보인다. 이 인테리어 없음이 오히려 고도의 인테리어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라고. ㅋㅋ

이래뵈도 등심이 전문인 강남 소고기 맛집니다. 들어가보면 동네 아저씨들과 회사원들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다. 회전율 높아서 가득 찬 자리 비집고 테트리스처럼 끼어앉게 된다.

신흥식당 메뉴판, 고기 가격

 

1인분이 180g? 등심 36000원, 염통은 만원? 집에서 직접 구워먹는 것 같은 가격에 감탄한다.

신흥식당은 선릉역과 한티역 중간에 있어서 역세권은 아닌데, 덕분에 땅값은 다소 저렴해서 이 가격이 가능한 걸까?

고기 회식을 노리는 우리들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갈 수 없었던 강남 소고기 맛집.

비싸고 조용한데 갈래. 싸고 시끄러운데 갈래?

 

다닥다닥 붙은 자리와 정신없음은 각오해야 한다. 원래 저렴한 음식점일수록 시끄러운 건 감수해야 한다지.

앞치마 있으니까 귀한 옷 입고 간다면 착용 필수다.

기본 상차림 밑반찬이 매력있다. 간단해보이지만 먹을수록 조합이 꽤나 좋은 밑반찬이다. 파채, 김치 모두 고퀄이고 무엇보다 콩나물국도 시원하니 고기로 기름진 입 안을 말끔하게 해준다.

 

철판을 달구어 우지로 기름칠을 하고 고기를 굽는다.

오자마자 소주 홀짝 거리는 우리에게는 재빨리 익는 차돌박이가 제격.

종잇장같은 고기가 입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는 표현이 맞다.

 

강남 소고기 맛집에서 고기 쌓아놓고 소주 홀짝거리기.

등심이 입에서 춤을 춘다

 

붉은 기 사라지고 바로 등심 입 속으로, 씹히면서 녹아내리는 한우.

고기가 입 속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한다고 봐야 한다.

이게 염통 부위 소고기로군

 

강남 소고기 맛집, 신흥식당에서 처음 먹어본 한우 염통.

염통이래서 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구워 팔던 닭고기 염통을 생각했는데, 그 염통이 아니네.

 

옆 테이블에서 남은 차돌박이(소고기가 남다니), 그리고 그 옆에 염통 올려 굽는다.

소고기 염통은 돼지고기의 허파를 연상시킨다.

연하고 좋네. 이거 저렴하니까 와서 염통에 소주 한 잔 먹어도 가성비 회식 되겠다.

 

염통 좋아.

 

회식하다가 시계를 왜 찍었지?

강남 소고기 맛집에서 벌어지는 회사원 회식시간은 이 시간대라고? 뭐 그런 의도였나 모르겠다 취했었나.

2차는 럭셔리 모드로

 

강남 소고기 맛집, 신흥식당은 팀회식차 간거고, 2차는 이사님이 럭셔리한 펍 데려가심.

이날 대취함.

헤롱헤롱하면서 사랑 고백 술주정하고 말도 아니었다. 어쨌든 화려했던 강남의 회식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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