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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정동진여행코스)심곡바다부채길 걸어 금진항 횟집 물회 속으로 본문
정동진여행코스라면 정동진역에서부터 동해 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리고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지나 2Km정도 가면 정동진항과 더불어 거대한 배가 바다를 향해 있는 모양의 썬크루즈 리조트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절벽길을 걷는 산책로가 있다.
경계를 서던 해변 초소였다가 2016년부터 개방을 시작한 심곡바다부채길이다.
심곡바다부채길 정동매표소에서 출발
대표적인 정동진여행코스, 심곡바다부채길을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렇게 심곡바다부채길 정동매표소쪽에서 출발하는 것하고, 반대쪽인 심곡매표소에서 출발하는 방법.
때때로 한쪽 매표소는 문을 열었는데 한쪽 매표소가 패쇄되어 있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숲에서 해변으로
정동매표소에서 시작했다면 처음 숲길을 지나 나무 사이로 바다를 볼 수 있다.
바다였다가 숲인 것보다 숲이었다가 바다가 뙇, 하는 게 더 매력적인 듯. 그리고 정동진쪽에서 심곡항쪽으로 가는 게 내리막이기 때문에 걸어가는 데 힘이 덜 들기도 하다. 여러모로 정동매표소쪽에서 출발하는 게 더 좋은 듯. 차 가지고 왔다면 더더욱. 주차장 크니까.
심곡바다부채길의 장점은 이렇듯 표지판 디자인이 깔쌈하다.
자생초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바다부채길이라 부르는 이유는
부채처럼 길이 쫙 펼쳐져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나는 기암괴석에 파도가 부딪힐 때 부채처럼 쫙 펴지는 모양이라서 그런 줄. 생각해보니 그 편이 더 멋있지 않겠어?
바다부채길의 묘미
절벽에 층층 박혀 있던 무늬가 바다를 향해 띄엄 띄엄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는 일
절벽이 바다를 향해 무너지지 않으려고 브레이크를 밟은 것 같다.
옛 초소길이 남아있어, 여길 들락거리면서 경계근무를 섰을 군인들을 떠오르게 한다.
무슨 동물 닮았네.
제주도에서 본 용두암도 이런 식이었는데.
정동진여행코스로 심곡바다부채길을 추천하는 이유.
중간에 지붕있는 벤치들이 있다. 기왕 표 끊고 걷는 길, 도중에 여유있게 푹 쉬다가 다시 걸을 수 있다. 여기서 책읽고 글쓰고, 뒹굴뒹굴 하다가 다음 장소로 가보는 것도 매력적이겠네.
그림같아
옛 초소였을 집 한 채
저렇게 아름다운 경계 초소가 또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여기서 근무했던 군인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생각해보면 내가 군생활을 했던 북한산 일대도 아름다웠는데, 그 경치는 이런저런 기억에 뭍혀버린다. 맛이 진한 생선을 먹고 흰살 생선을 먹으면 밍밍해지는 것처럼, 진한 기억과 풍경의 관계도 그렇다.
풍경이 아름다운 것과 기억이 아름다운 것은 별개. 이렇게 정동진여행코스로 보는 심곡부채길 풍경이니까 풍성한 풍경 그대로 볼 수 있는 듯.
투구바위, 이름하고 가장 맞아 떨어졌던 모양
부러진 칼을 들고 있는 자태까지 정말 절묘하네. 정동진여행코스에서 가장 이름과 실물을 잘 관통했던 바위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좋을 기암괴석들
높은 낭떨어지도 장관이지만 낮은 낭떨어지도 묘미가 있다.
파도치는 물 속이 훤히 비치는 바닥의 돌들을 보고 있으니, 하루종일 이러고 있어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심곡에 가까워올수록 너른 바다가 펼쳐진다. 모래사장과 몽돌해변
바다를 향해 달려나가는 절벽의 모양같다
밀려오는 파도에 맞선 밀려가는 절벽
심곡부채길 개방시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절기(4월~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동절기(10월~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문 닫는 시간에 초소같은데 숨어서 비박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해보고 싶다.
도중에 비와서 쫄딱 젖었다는
이게 심곡부채길 정동매표소에 들어설 때만 해도 햇볕이 내려쬐는 맑은 날씨였는데, 부채길을 지나는 불과 3Km의 여정에서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여름의 강릉 정동진 날씨는 이렇게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니까.
심곡항에 도착해서도 거세게 쏟아지는 비에 더 젖을 것도 없이 젖어버렸다. 이때 전화가 왔다. 금진항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차로 데리러 오겠단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은 내가 게하 야외테이블에 놓고 온 우산을 발견했고, 갑자기 내린 엄청난 비에 걱정이 되셨던 거다.
차로 심곡항에서 금진항으로 이동. 게스트하우스에서 샤워를 하니까 기분 산뜻하다
저녁은 금진항 횟집에서 물회를
내가 묵은 지피지가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의 말끔한 '옛포구횟집'이라는 곳.
게스트하우스에서 3박 4일 동안 단 둘이 한 방을 쓴 친구와 함께 횟집을 찾았다. 물회를 먹으러 나선 친구에게 나도 먹겠다고 동행했는데.
정동진 횟집들은 두말할 나위없이 비싸지만 금진항 횟집들도 못지 않다.
가장 싼 메뉴인 회덮밥이 13000원. 모듬회 소짜 하나를 시키려고 해도 6만원이다. 여기 여행 온 어떤 분 말을 빌자면.. 여기 회 비싸네, 빨리 서울 가서 회 사먹어야 겠다고... ㅋㅋ
야채와 회가 담긴 사발에 육수 붓고, 국수 사리 척 얹어서 물회 잘 먹었다. 정동진여행코스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금진항에서 정동진쪽으로 가서 저녁을 먹는 것보다 그 반대가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동진에서 출발해 심곡바다부채길 걸어 금진항까지 와서 저녁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길 코스도, 음식 가격도 그편이 나을거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비 흠뻑 맞고, 물회로 마무리하는 하루
오늘 하루는 묘하게 엇나가면서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조합의 연속이다.
쉽게 볼 수 없었던 부채길해변의 절경에다 그걸 보다가 쉽게 볼 수 없었던 폭우를 만났고...폭우를 쫄딱 다 맞은 드문 경험, 거기다 위기에 처한 나를 누군가 데리러 오는 드문 경험.
거기다 더운 여름에 살얼음 가득한 물회를 말아먹고 추워, 추워,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결코 쉽지 않았던,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하루.
살얼음으로 꽉 찬 물회 육수를 부어 먹으며 이를 딱딱거리며 여름휴가 저녁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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