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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금진항 낚시터와 맛집, 민박같은 게스트하우스 본문
금진항에 오는 사람들은 크게 서핑족이거나 낚시족이다.
나는 서핑족도 낚시족도 아니지만 두 달 전에 온 금진항에 다시 와 있다. 내가 묵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과의 인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 포스팅[링크]를 하고 카톡으로 보내드렸더니, 추석 특집 숙박을 하지 않겠냐며 심심한 나를 여행으로 이끌었다.
덕분에 지피지가 게스트하우스 2층에 있는 지피 주인장님 집에 초대받아 저녁도 맛있게 먹고, 당일 숙박한 사람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은 주인장님 추천 금진항맛집에서 시원한 매운탕도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부터 붉은등대까지 산책해본다. 금진항 방파제를 비롯해 헌화로까지 목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낚싯대를 드리우신 분들이다. 금진항 공원에는 텐트를 치고 숙박하신 분들도 꽤 있더라고.
금진항은 봄, 가을로 낚시꾼들이 몰려온다. 낚시철은 봄, 가을, 그 중에서 새벽과 저물녘이라고 한다. 물고기들은 철새의 생채리듬과 비슷한 듯.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 말에 따르면 금진항 인근에서 주로 잡히는 건 도다리와 돌삼치, 망상어, 놀래미, 메가리를 기본 어종으로 봄, 가을 낚시철에는 숭어를 비롯해 가을의 고등어, 늦가을의 바다장어가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 지피지기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은 서핑족이면서 낚시족이다. 그래서 금진항 낚시를 하거나 서핑을 하려면 저렴하게 장비를 대여하고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금진항 낚시터의 지피님
금진항 방파제쪽 못지않게 헌화로에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헌화로는 심곡항에서부터 금진항을 연결하는 유명한 드라이브길. 전국에서 바다에 가장 찰짝 붙어있는 절벽길이다.
도다리 한 건 건지신 지피님. 이건 그림으로 그려 낚시게임 로딩 화면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이건 참 가지미라는데, 표정도 참 가자미같이 나오심.
이건 그냥 가자미라고 한다. 하얀색이 '참'인가?
내가 본 장어를 쥔 사람 중 가장 청순한 표정을 하고 있다.
대황어란다.
얼굴에 써있는 "수확의 기쁨"
쥐치와 40마리의 메가리
금진항맛집들(대게칼국수, 망치매운탕)
이곳은 금진항에서 지피지가게스트하우스 접어드는 길에 있는 "망치매운탕전문점"이라 써 있는 곳.
옆에 있는 <항구횟집>도 "망치매운탕전문점"이라고 써 있어서 헷갈리는데 아무튼 여기 지피님 소개로 갔다.
밑반찬도 풍성하고 뭣보다 망치매운탕 국물맛이 녹진하다고 해야하나? 고추장찌개를 먹을 때의 느낌이 배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망치는 삼세기과의 한 종류로 강릉에서만 잡히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사시사철 나오기 때문인지 강릉, 속초에서는 망치매운탕 간판을 건 식당이 꽤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찾아간 이 집은 오후 4시까지만 한다는게 아쉽고, 또 지피님 말에 따르면 맛에 좀 기복이 있다는데, 우리가 간 이 날에는 이 식당 컨디션이 최상이었나보다. 완전 맛있어.
전날 밤 함께 술 마신 사람들과 해장했다. 굿.
<한국인의 밥상>TV출연한 금진항맛집, 항구마차
금진항에서 금진해수욕장으로 접어드는 곳에 있는 식당 <항구마차>는 아까 그 <망치매운탕전문점>과 비슷한 허름함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은 월등히 더 바글바글하다.
"한국인의 밥상"에도 출연하는 등 대표 금진항맛집으로 떠오른 곳. 주말에는 매운탕이 안된다고 써 있고, 또 그나마 우리가 간 추석날에는 문을 닫아 발길을 돌리게 만든 곳.
대게칼국수는 장칼국수와 맑은칼국수를 선택할 수 있다. 맛은 이 근방 1인용 식사메뉴 중 가장 좋다고 말하고 싶다.
가격도 저렴하네. 정동진, 심곡, 금진항 코스 여행객의 혼밥으로 추천.
항구마차에도 망치매운탕을 시켰었지. "망치매운탕전문점"의 맛이 녹진한 맛이라면 여긴 맑고 개운한 맛이다. 여기보다 "망치매운탕전문점"의 매운탕에 한 표 던진다.
어릴적 추석 모임이 떠오르는 지피지가 게스트하우스
금진항 매운탕을 먹고 돌아온 지피지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차로 정동진역까지 바래다주셨다. 바다 탁 트인 헌화로를 구비쳐 가는 동안 차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는 <Viva La Vida>. 음악이 절벽 위로 솟는 파도처럼 가슴에 부딪혔다.
몇몇의 사람들과 금진항 낚시와 산책과 술자리에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참 오래간만에 버라이어티하게 어울린 동아리였다. 좋은 추석이었다.
그러고 보면 어렸을 적 우리는 일가 친척과 함께 시골 할아버지댁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여행을 하며 추억의 밑천을 쌓았다. 곤충을 잡으며, 논두렁 길을 걸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며 불장난을 하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사촌들과 헤어짐을 서운해해야 했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어렸을 적 명절 모임을 떠올리게 한다.
정동진역까지 가는 길. 역시 금진항 낚시 여행객들의 영향인지 시골길은 난데없는 정체 현상을 겪었다. 차 안이 좀 답답하다고 느낄 때 지피님은 노래 한 곡을 틀며, 차분한 목소리로 소개해준다. 지금은 세상에 없다는 지피지가 게시트하우스 단골의 애청곡이라면서...
스스로 삶의 스위치를 내리는 건 암담함과 담담함 사이의 어떤 느낌일 거라고.. 하지만 누군가와 즐거웠던 순간은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집에 와줘 내 방에 문을 열어줘 /웃어줘 날 깜짝 놀래켜줘/편하게 있어줘 내 집인 것 처럼 /널 위한 칫솔도 빈 서랍도 있어 내 집으로 와 -N.D.(Night Delight)- 서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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