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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전주한옥마을 여행코스의 허브 오목대 본문
전주 오목대
全州 梧木臺, Joenju Omokdae
한옥마을 동쪽으로 난 길은 한적하다. 걷다보면 곳곳에 한옥마을을 넘나들며 교감할 수 있는 길목이 있다.
오목대, 이목대 가는길이라고 써진 오목육교도 그렇고...
자만벽화마을과 오목대의 갈림길
육교 동쪽 너머로는 자만벽화마을[링크]과 이목대가, 서쪽으로는 오목대가 있다.
오목대
정자라고 하기엔 거의 하나의 별장 하나의 크기다.
700년 전 쯤 이성계의 황산대첩 기념 잔치가 열렸을 모습이 상상이 된다. 정자 위에 자신의 집안 어르신들과 둘러앉아 술 마시며 노래를 불렀을...
오목대 전각주련
殿閣柱聯
오목대 사방 기둥에 전각주련으로 시 구절들이 적혀 있다.
淸風明月不用竭 (청풍명월불용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써도 써도 마르지 않고
高山流水情相投 (고산유수정상투)
높은 산에서 흐르는 물은 나와 정을 나눈다
水色山光皆盡本 (수색산광개진본)
물빛과 산빛은 모두가 그림같고
花香鳥語是詩情 (화형조어시시정)
꽃 향기와 새의 울음, 이는 시의 정취네
山花水鳥皆知己 (산화수조개지기)
산에 핀 꽃과 물에서 노는 새가 모두 내 친구구나
누워있으면, 잠시 내가 없는 곳
나무 바닥에 누워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한벽당[링크]과 함께 전주한옥마을 여행코스에서 대자로 뻗어 누울 수 있는 곳이다.
벽이 없는 곳에서 누워 있으니까 기분이 다르다. 잠시, 아니 좀 오랫동안 이렇게 있었으면 싶은 기분, 전주한옥마을 여행코스를 걷다가 지친 발이 시원하다. 피로가 풀린다.
대풍가
大風歌
대풍가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자신의 고향인 패현(沛縣)에서 불렀던 노래다.
왜구에 대승을 올린 이성계가 당시 유방의 기분이 되어 이곳에서 다시 불러 지금 오목대에 새겨져 있다.
大風起兮雲飛揚 (대풍기혜운비양)
큰 바람이 일어나 구름이 날리는구나
威加海內兮歸故鄕(위가해내혜귀고향)
위엄을 해내에 더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安得猛士兮守四方(안득맹사혜수사방)
어떻게 용맹한 군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까
고종의 친필 비석
오목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비석, 그곳에는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蹕遺址)라는 고종의 친필이 써 있다.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는 뜻이다., 조선 말에 위태로운 나라 상황에서 조선 왕조의 뿌리를 되새기려던 고종의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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