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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안성 서일농원 음식점, 솔리의 안성맞춤 청국장정식

Dondekman 2017. 6.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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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 내 마음이 담길만한 그릇.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원래 유기鍮器에서 나왔다. 유기는 놋쇠로 만든 그릇으로, 경기도 안성에서 만든 것의 품질이 좋았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제례에 쓰인 그릇들은 모두 안성에서 생산했다고 한다. 여기에 덤으로, 기가막힌 물건이라는 말에는 감탄사처럼 안성맞춤이네! 라는 말이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안성에는 유기 그릇 뿐 아니라 된장, 청국장, 고추장을 담그는 장독대들도 많다. 바로 안성 서일농원[링크]이다. 이 농장 안에는 된장찌개 정식, 청국장 정식으로 유명한 솔리라는 음식점이 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경기도 인근 가볼만한곳이다.


솔리 



안성 서일농원[링크]를 둘러보기 전에 간 한정식집 솔리. 소나무가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솔리里란다.


안성을 대표하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 우수음식점 패와 함께 한국 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깨끗하고 맛있는 집'패도 있다.

안성 서일농원의 서분례 여사는 청국장 명인 제 62호로 지정되었다. 



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을 비롯해 매실식초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엄마도 여기서 청국장 구입.

제품구매한 당일에 한해 솔리 음식점 이용금액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는 청국장과 된장찌개를 건강밥상이라는 메인디쉬로 한데 묶었다. 원래 된장찌개정식, 청국장정식, 녹두전, 돼지불고기, 이렇게 네가지 정식을 취급했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 건강밥상은 대인 19500원, 소인 12000원이었는데, 이 메뉴판 믿으면 안된다. 가격이 쑥쑥 오르기로 유명한 곳이라... 가격을 생각하면 좀 과하다 싶지만 밑반찬과 음식 전반적으로 신경 쓴 것 하며, 분위기가 가격을 상쇄시키는 집. 

상견례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내부는 꽤 넓다. 서일농원 장독대가 영화 <식객>의 배경이었다면 솔리 식당 내부는 드라마 <신들의 만찬>을 촬영했었다. 300인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안성의 대표적인 모임장소 맛집이다.

현대풍의 럭셔리가 질린 커플이라면 여자친구랑여행오기도 좋은 분위기다.


안성 솔리 건강밥상(청국장+된장찌개 정식)


정갈하면서 독특한 풍미의 나물들이 많이 나온다. 

2000개의 장독대[링크]로 유명한 안성 대표 농원의 레스토랑인 만큼 쌈장에 눈이 간다. 평소 쌈장은 잘 먹지 않는데, 돈이 아까워서라도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 상추, 배추, 등등의 야채에 듬뿍듬뿍 쌈장을 찍어먹는다. 맛있다. 별미다.



뭐 하나라도 장과 연결되어 있다. 이건 미역줄기에 메주콩을 버무린 것.



각종 나물들을 하나씩 맛을 볼 무렵 나오는 본 메뉴.



녹두전과 녹두빈대떡이다.



안성 솔리의 녹두전은 피자를 연상케 할 정도의 굵기다. 바삭바삭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비주얼.



안성 서일농원 솔리의 된장찌개다. 당근이 많이 들어있어 맛이 깔끔하다.



이건 청국장. 보통 내가 만든 돈데크만표 청국장은 거의 청국장 찜이 되기 쉬운데, 이건 맑은 국이면서 진한 맛이 난다. 텁텁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구수함을 이끌어냈달까? 

깔끔한 채식으로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구나, 느끼게 만드는 안성 맛집이다. 안성맞춤이다.



손님이 떠난 창가 자리가 눈에 띈다. 전날 내린 눈이 창밖을 채색한다. 마치 액자를 걸어놓은 듯. 소나무를 뜻하는 솔리의 이름답게 소나무가 멋진다. 안성의 명소인 이곳 일대의 소나무는 수령이 많고 큰 것만 500그루에 달한다.

기품있는 분위기로 주말을 보내고 싶은 국내가족여행지다.


익어가는 안성맞춤의 맛


안성 서일농원의 봉민장독대에서 된장, 청국장, 각종 효소들이 익어간다. 오래 묵은 만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깊은 맛을 전달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장독대 하나하나가 참 예쁘다. 경기도 여행지 코스로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중 하나다.

우리는 솔리에서 점심을 먹고 서일농원 산책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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