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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남

보령맛집 "김가네 24시 해장국 냉면"에 모이는 밤손님들

Dondekman 2022. 9. 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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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정말 많이 온다. 

밖에서 고기 구워 먹으려다 포기.

잠시 친구 차에 타 있다가 그냥 어디 가서 국밥이나 먹기로 했다. 

이렇게 와도 되나 싶게 내리는 비. 

고기 구워먹는 캠핑의 낭만은 이미 포기했다.  

차에서 내려서 음식점 찾아 걸어가는 동안 옷 충분히 젖을 정도. 

 

보령시 김가네 24시 해장국 냉면

대천항맛집 보령맛집을 검색하니까 "김가네 24시 해장국 냉면"이라는 데가 잡힌다. 별점이 높아서 여기 가기로 했는데...

이건 네이버지도 거리뷰에 나오는 거 캡쳐한 식당 간판이다. 이때 간판에는 24시 해장국만 써 있는데 뒤에 '냉면'은 붙인지 얼마 안 되었나 보다.

처음에는 보령시 대천시 따로인 줄 알았다. 대천도 '시'인데 보령시로 넘어가는데 이렇게 순삭인가? 싶었는데 대천은 시가 아니라 보령시 대천군이다. 86년도부터 잠깐 대천시였다가 1995년에 보령군과 통합하면서 폐지되었고 옛 대천시 일대는 보령시 대천동으로 변경되었다.

메뉴판 버라이어티

여긴 키오크스 주문이다.

처음에 갔을 때 "여기로 오세요."라고 자리 안내하는 줄 알았는데 키오크스 와서 결재하라는 이야기네.

수많은 메뉴들. 이름답게 해장국은 물론 갈비탕부터 돼지국밥, 육개장+순대국까지 거의 모든 국밥을 아우른다. 순대나 수육같은 안주도 풍부하고. 전체적으로 순대국밥집 + 감자탕집 + 설렁탕집 정도인듯.

"김가네 24시 해장국 냉면"은 테이블도 다양하고 많다. 우린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사진을 못 찍었네.

사람들은 안에서 술국같은 거 시키고 소주 한 잔 하고 있다. 폭우 속에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24시간 음식점이다.

관광도시답게 관광지같은 나이트클럽, 유흥주점들이 있다. 

2030이 가는 클럽도 있었는데 이날 비 너무 많이 와서 안에서 들리는 둠칫 소리가 불쌍할 정도다. 클럽 안에서 놀되 밖으로 나올 수는 없다고 비 온다. 빗줄기가 감옥 창살이다.

우산도 별 의미 없는 폭우다. 거의 웃통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더라.

김치, 깍두기, 오징어젓갈 놓고

"김가네 24시 해장국 냉면"의 순대국밥

 

양푼 속에 멀건 국 들어있어서 비주얼이 약간 개밥같긴 한데, 훠이 훠이 먹을 거 앞에 두고 그런 생각하면 안되지. 먹어보니까 맛은 있다. 그 진한 곰탕 국물 버전의 순대국이다.

이건 내가 시킨 선지해장국.

순대국도 양 많지만 이거 요 몇년간 본 것 중에 가장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선지국이다.

국물도 나쁘지 않고.

별점 높게 받을만한 보령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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