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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홍대 만남의 장소(홍문관, 놀이터, 와우산체육공원 등) 본문
어디에서 뭘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홍대는 만남이 넘치는 거리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이면 홍대입구역 출구변은 여기서 무슨 다시 없을 집회라도 벌어지나, 싶을 정도다. 홍대역을 비롯해 와우산로 일대를 걷는 것만도 정신이 없어서, 거기서 누구와 약속을 잡고 만난다는 생각은 못 하겠다.
홍대에서 만남 약속을 잡기가 어려운 이유는 상가 물갈이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어디어디에서 봐, 해놓고 그 자리 나가보면 다른 집인 경우가 다반사다. 홍대거리 상가들은 금방 죽고, 금방 태어난다. 그래서 만남 약속을 잡을 때는 주로 좀 큰 건물이나 홍대 거리의 랜드마크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그 랜드마크들은 무엇이 있나?
홍대 정문 ~ 산울림소극장
홍대의 만남 장소를 정할 때는 주요포인트가 홍문관이다. 홍문관은 홍대의 교문으로 와우산로를 끼고 있다. 홍문관 안쪽에는 파스꾸치 카페가 있고 와우로 길 맞은편에는 스타벅스 홍대갤러리점이 있으니, 여기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만남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
홍문관과 가까운 주요랜드마크로는 "홍대 서점" 포스팅에서 소개했던<KT&G 상상마당>이 있다. 그리고 클럽거리와 가까운 <홍대 놀이터(홍대 공원)>이 있다. 뒤에 설명할 홍대입구역 놀이터와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홍문관에서 와우산로를 따라 신촌쪽으로 타고 올라오면서 <삼진제약>, <산울림소극장>이 차례로 있다. 이들 장소는 건물 자체가 크거나 주변에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모바일 지도에서 한번만 봐도 대번에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상수역쪽에서 만나려면 상수역 2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있는 <극동방송 마포방송국>도 좋은 랜드마크다. 방송국 안테나(?)가 높이 솟아있어 눈에 잘 띄고, 또 방송국이 그리 쉽게 사라지진 않을테니 좋은 홍대 만남 장소다.
와우산 체육공원
<와우산 체육공원>은 숨겨진 홍대 만남 장소다. 큰길에서 좀 들어와야 있는데다가 약간의 세미등산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누구도 여기서는 약속을 잘 잡지 않는다. 그러나 홍대거리에서 누구나 만나는 곳은 붐비는 곳이다. 블루오션을 찾고 싶으면 이곳이 좋다. 주변에서 주차까지 가능하고 숲에서 여유있는 산책을 생각하면 와우공원도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번잡한 번화가를 떠나 어디 상가에 들어가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스케이트 보드를 탔었다. 저 사진 속 표지판이 있는 길 말이다. 길에 아무도 없어서, 넘어져도 창피하지 않아도 되겠다 하고 탔다. 잘 굴러가더라. 그때가 밤중이었는데 길바닥에 금풍뎅이 한 마리가 있는 게 아닌가, 가로등 불빛에 유난히 반짝이더라. 제발, 제발 하고 비껴가길 바랬고, 금풍뎅이가 바퀴에 깔리는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이 그곳을 지나왔다. 멈춰서 재빨리 가서 보니까 금풍뎅이는 거기서 뭘 하는지 무사히 꼬물꼬물 기어가고 있더라. 다행이었다.
그때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벤치에 왠 연인이 멀리서 나를 보고 있었다. 살짝 부끄러웠다. 홍대 만남 약속을 와우공원으로 잡으면 데이트하는 연인끼리 분위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흐흐흐
와우산 체육공원은 와우근린공원, 와우공원이라고도 부르며, 과거 와우아파트라는 아파트가 무너진 자리에 만든 공원이다. 삼품백화점이 무너지기 전까지만 해도 부실공사의 대명사는 와우아파트였는데, 와우아파트는 무면허 건설업자가 건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철근을 빼돌려 지어서 생긴 일이다. 가령 철근 70개를 넣어야 했다면 5개밖에 안 넣었다고 그런다.
와우아파트는 지은지 4개월만에 무너졌고 오전 6시 40분. 주민들은 아닌 새벽에 홍두깨를 맞았다. 34명 죽고 40명이 다쳤다. 이 일로 서울시장 김현옥은 시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관련자들은 구속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1984년에 산사태에 의해서 또 무너졌다. 14년만에 2차 붕괴가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그냥 여길 싹 갈아엎고, 그 부지에 녹지와 체육시설을 준공한 것. 지금은 게이트볼장, 조깅트랙, 베트민턴장, 농구장 등이 있어 홍대 인근의 좋은 쉼터가 되어준다. 생태탐방로도 있어 만남 장소로도 아주 좋다.
홍대입구역 놀이터(윗잔다리 공원)
홍대 근처에는 놀이터가 세개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앞서 말한 홍문관 앞 클럽거리와 가까운 놀이터고, 사진 속의 놀이터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 놀이터(정식명칭 윗잔다리 공원)이다. 홍대입구역 옆에 있기 때문에 홍대 걷고 싶은 길로 바로 진입하기 좋은 랜드마크다. 붐비는 홍대 1, 2, 3, 4번 출구들보다 이곳이 백배 한적하다. 그래서 붐비는 것을 꺼린다면 이곳이 홍대 만남을 가지기에 더 나을 수 있다. 앉을 자리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기다리는 데 좋다.
홍대 주변 놀이터는 이것 말고 하나가 더 있는데(총 3개) 홍대 후문에 있고, 정식 명칭은 와우 어린이 공원이다.
홍대입구역 놀이터도 내 크루저보드 연습장이었다. 와우공원에서 익힌 실력이 사람들이 좀 봐도,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게 타는구나, 느껴질 때부터 이곳에서도 종종 탔다. 물론 큰 부상은 그때부터 시작되긴 하지만 말이다. 홍대에서 만난 이 크루져보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대후문의 대로변에서 산산조각났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오다 움푹 꺼진 땅에서 한번 날아올랐고 착지하다 넘어졌다. 이때 스케이트보드는 대로변으로 굴러갔고,화물트럭의 거대한 바퀴가 얹히는 것을 끝으로 그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외롭게 차선을 가로지르던 스케이트보드의 마지막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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