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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먹거리여행 요시노야, 저렴한 덮밥이 있는 규동 음식점 체인 본문

해외여행/일본(고베-교토-오사카)

일본먹거리여행 요시노야, 저렴한 덮밥이 있는 규동 음식점 체인

Dondekman 2017. 10. 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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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먹거리여행, 일본인의 패스트푸드, 규동이 생겨난 곳.

규동이라는 이름 자체가 요시노야에서 처음 생겼다고 한다. 

사실 이날 저녁은 해변에서 맥주 한잔을 삼키거나 스시같은 걸 먹고 싶었는데, 이거 배는 고프고 하버랜드까지의 길은 멀었다. 그냥 신고베역 가까이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 주변이니까 음식점이 많겠지, 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마땅한 데가 없더라. 음식점이 있긴 있는데, 분위기가 누구랑 어울려 술이라도 거하게 한 잔 해야 할 것 같은 집들이어서... 


규동체인점, 요시노야

𠮷野家よしのや, Yoshinoya


신고베역에서 하버랜드까지 가는 길에 적당한 음식점이 있겠지, 하고 걸었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서 문득 발견한 간판. 가까이 가보니 밥집 맞다. 지금 새삼 지도를 보니까 하버랜드에 거의 다 왔었군.


요시노야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요시노야는 스키야すき家, 마츠야松屋와 더불어 대표적인 일본의 규동체인점이라네.규동이라는 말은 규(쇠고기)+돈부리의 합성어다. 돈부리라는 게 일본식덮밥을 뜻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그릇이름이다. 한국에서 불고기뚝배기, 쟁반국수처럼 음식에 그릇이름을 붙이듯이... 

그러니까 규동을 우리말로 하면 소고기덮밥인 셈.


요시노야 메뉴판


한솥도시락만큼이나 메뉴가 많다. 단품도 많고, 세트도 있고. 이날은 점심에 고베규[링크]로 일본먹거리여행을 해서 저녁까지 고기를 메인으로 먹고 싶지는 않더라고, 생선 들어간 것 중에 뭐 괜찮은 거 없나? 메뉴판을 열심히 서치. 

규동을 비롯해 갖가지 재료가 들어간 돈부리들이 있다. 카레라이스도 있고, 맥주도 팔고 있군.



사진으로 봐도 딱 장어덮밥같이 생긴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저 사진을 가리키며 고레구다사이, 했더니, 나보고 뭐라고 뭐라고 묻는게 하나만 주냐고 묻는 것 같다. 그래서 손가락을 하나 내밀어 주었다. 


일본먹거리여행의 1인분, 2인분, 대중소 구별

나중에 찾아보니 一枚盛(이치마이모리)이라고 써 있는 건 인분이었다. 사진에 그려져 있는게 장어덮밥+소고기반찬+미소 된장국 1인분 세트이니까 1인분 맞냐고 물어본 것이다. 

세트메뉴는 사람수로 주문하게 되어있는데 반해, 규동같은 단품 메뉴는 대중소로 구분한다. 並盛나미모리(소), あタラの大盛아다라노 오오모리(약간 대), 大盛오오모리(대), 特盛토쿠모리(특대)로 주문하는데, 보통 남자들은 대를 시킨다고 한다. 한편 세트메뉴에서는 각각의 메뉴를 따로 더 시키거나 뺄 수도 있게 되어있네.


덮밥, 혹은 밥 따로

鰻重이란 건 뭐고, 鰻皿이란 건 뭐지? 찾아보니까 鰻皿(우나기 사라)는 장어 따로, 밥 따로 나오고 鰻重(우나쥬)는 장어덮밥이라는 뜻이다. 옆에 빨간색 봉지 그려진 건 테이크아웃 됩니다. 라는 뜻이고.

일본먹거리여행을 위해서는 미리 유명한 체인점들의 메뉴 작성 방식을 미리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원하는 걸 시키니까.


요시노야 장어덮밥 세트


장어덮밥 밑에 있는 건 어떻게 먹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이건 산초가루로 장어 위에 뿌려먹는다고 한다. 맛은 후추+생강이랄까?



장어가 짭짤하고 연하다. 입에 넣자마자 밥알들과 섞이면서 녹는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양이 살짝 아쉬웠다는... 


규코바치(牛小鉢)


규코바치는 규동에서 소고기만 따로 덜어낸 것 같았다. 이건 장어보다는 덜 짜지만 역시 짭짤하다. 둘 다 간의 세기가 이건 밥하고 같이 먹지 않으면 못먹을걸? 하고 말하는 듯 했다. 먹으면서 아 규동이 대충 이런 맛이겠구나 했다.

나야 일본먹거리여행코스였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히 저렴하면서 다양한 메뉴 속에서 한끼를 때울 수 있는 집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치자면 김밥천국이나 홀 주문 위주의 한솥도시락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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