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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해외여행추천 장가계 대협곡에서 돌미끄럼틀 타고 내려오기 본문
나는 가만히 엉덩이만 걸치면 된다.
미끄럼틀의 매력은 그런거지. 패키지여행의 매력도 그런 거 아닌가? 엉덩이만 걸치면 된다는 거. 그런데 인천공항을 출발해 장사를 거쳐 장가계호텔까지, 엉덩이만 걸치는 것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 쉽지 않음이 즐겁다. 장가계 대협곡에는나선형으로 300미터 돌미끄럼틀이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엉덩이만 걸친다고 다가 아니더라.
어쨌든 대협곡은 우리나라에 없는 지형이므로, 해외여행에 나서 실망하지 않을 뷰를 자랑한다. 대협곡이라면 어디든 해외여행추천 땅!땅!
장가계에서 비가 오다니
천자산에서 대협곡으로 코스변경
비가 왔다. 그냥 보슬보슬 내리는 비라 다행이다. 리무진버스에서 내리니까 득달같이 우비와 우산을 파는 장사치가 달려온다. 엄마의 경계하는 표정? ㅋㅋ
이날은 원래 무릉원의 천자산에 가기로 했는데 날씨 때문에 장가계대협곡, 황룡동굴 코스로 방향을 돌렸다. 상대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코스란다.
이렇게 가이드는 현지를 잘 알고, 인맥도 있어서 지금 그곳에 가면 어떤 상황일 것인지 빠르게 알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래서 여행지에 따라 자유여행보다 가이드 딸린 패키지가 좋은 곳이 있다. 장가계는 패키지다. 해외여행추천 땅!땅!
카메라기사는 우비가 필수
돌이켜보면 이때 나도 우비를 입었어야 했는데, 우산 쓰랴, 장가계 대협곡 계단 내려오랴, 사진이 다 한손으로 찍은 스냅샷이다. 궂은 날씨 때문에 얼마 없는 빛을 움켜잡느라 카메라도 애쓴다. 찍히는 시간도 오래걸리는데 카메라 주인은 찰칵 찍고 바로 움직여 버리네. 흔들린 사진이 너무 많이 나왔다. 아래는 겨우 건진 사진들 퍼레이드.
장가계 대협곡
張家界 大峽谷, Zhāngjiājiè geulaendeu kaenyeon
장가계 대협곡 내려가는 계단, 천제잔도
天梯栈道, Ladder Plank in Cloud
천문산 귀곡잔도의 귀곡천참을 생각하게 하는 틈이다. 이 협곡 틈으로 나있는 천제잔도(天梯栈道)는 두 단계로 나눠있다. 처음은 400미터 높이의 830개의 계단으로 되어있고, 중간에서 미끄럼틀로 내려갈 지, 계단으로 계속 내려갈 지에 따라 길이 갈린다.
우리 엄마 다리 아파서 낑낑. 내가 종아리를 주물러 드리니까 조금만 쥐어도 자지러진다.
협곡 길을 내려오는 동안 언뜻 언뜻 보이는 건너편 절벽들이 장관이다. 해외여행추천 땅! 땅!
장가계 대협곡 돌미끄럼틀
천을 두르고
돌미끄럼틀을 타기 전 저 국방색 천을 둘러서 묶어야 한다. 근데 나는 저걸 잘 못 묶겠더라. 군대에 있을 때도 군장같은 거 잘 못 매서 진땀깨나 흘렸던 기억. 나는 왜 매듭을 이렇게 잘 못 묶을까?
돌미끄럼틀 START
대리석으로 된 미끄럼틀이다. 300여미터의 장거리 미끄럼틀. 혹자는 돌봅슬레이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그건 사람들 별로 없을 때의 이야기고, 우리가 탄 건 거북이 봅슬레이다. 두 칸으로 되어있는데 덜 밀리는 쪽으로 줄을 살 서야한다.
2단계로 되어있다.
어라, 끝났나? 했는데 여긴 중간지점. 천문산 케이블카도 그러더니, 장거리 탈거리들은 이렇게 중간 정류장이 있다.
빨리 좀 가게요.
안미끄럼틀
이렇게 줄을 잘 못 선 곳에서는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장갑낀 손으로 몸을 끌고 내려오는 것밖에 안된다. 제 앞의 여자분, 빨리 좀 가게요.
가이드가 사전에 빨리 가려면 어떻게 해라, 알려줬는데 그걸 처음부터 모두가 다 잘 할 리는 없고, 한 사람만 잘 못해도 뒷사람은 모두 정체다. 두 발로 미끄럼틀 양쪽 끝을 조이거나 손으로 미끄럼틀을 잡거나 해서 열심히 멈추다 왔다. 한 번은 경험으로 탔는데, 또 한번 저 밀리는 미끄럼틀을 타라면 그냥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올 것 같다.
도착점엔 어김없이 터지는 플레시
천문산리프트도 그렇고, 중국장가계의 탈거리들은 이렇게 끝나는 지점에 꼭 사진찍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유료. 카메라를 보고 외면하면 그냥 지나치고 스마일, 하면 저렇게 찍는다.
우리는 다 타고 내려오는데 10분 걸렸다. 안밀리면 5분, 아니 그 이하로도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이런곳을 내려왔다니...
수동엘레베이터
계단과 미끄럼틀로 이루어진 장가계 대협곡 내려오는 길, 말하자면 수동엘레베이터로 저 절벽을 내려온 셈이다. 이제 종으로 내려왔으니, 횡으로 걸어가면서 장가계 대협곡을 느끼는 일이 남았다. 봐도 봐도 끝이 없는 장가계의 절경이다. 해외여행추천 땅!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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