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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로 일본 라멘 만들기하는 체인점 이치란라멘(교토 니시키시장 가라와라치점) 본문

해외여행/일본(고베-교토-오사카)

자판기로 일본 라멘 만들기하는 체인점 이치란라멘(교토 니시키시장 가라와라치점)

Dondekman 2017. 10. 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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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의 맛.

일본에 가서 돈코츠라멘이나 미소라멘 한번 먹어봐야지 했었는데, 기회가 빨리왔다. 

교토 아라시야마 못 가고 가와라마치가역 가는 전철[링크]을 타게 되었는데, 료칸 예약시간 때문에 할수없이 그날은 근처를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래서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할 겸 가까운 니시키시장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독서실라멘으로 유명한 이치란라멘을 발견한 것이다. 


이치란라멘 가와라마치점

一蘭 京都河原町店, Ichiran Kyoto Kawaramachi


니시키 시장 앞. 꼬치같은 걸 꿰어파는 상점들이 많아서 저 중에 하나를 먹어볼까, 했다.

그러다 발견한 이치란라멘.



24시간 영업이라고 써 있다.

1층은 자리가 꽉 찼는지 2층으로 올라가라네. 내가 캐리어를 들고 있는 것을 보자, 나한테 캐리어를 받고 짐 찾는 번호표를 하나 준다. 


주문은 자판기로


2층에 올라가니까 자판기로 일본 라멘 만들기 하는 곳이 있다.



메뉴판의 요리재료마다 가격이 붙어있고, 사리추가를 하면 자동으로 주문이 된다. 나는 라멘에다가 계란이랑 파, 마늘, 김을 체크했다. 뭘 더 체크했더라?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그냥 1490엔짜리 세트를 주문해도 될 듯 하다.

김 2장 시키면 120엔, 그러니까 1200원이라니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기도.. 아까우면 김 정도는 그냥 가방에 넣어가서 얹어 먹어도 될 것 같다. ㅋㅋ 파도 그냥 썰어가고. 진정한 일본 라멘 만들기 될 듯.


추가주문은 현금결제만 가능


용지 한 장을 주는데, 나는 처음에 주문한 걸 베껴서 적어내라는 줄 알고(그럴 리 없잖아.) 열심히 내가 자판기로 일본 라멘 만들기 한거 다시 체크하는 중.

이건 추가주문용지로 또 시킬 사리가 있으면 항목에 동그라미를 쳐서 종업원을 부르라는 소리다. 나는 볼펜으로 체크한 걸 다 No 표시 해놓고 라면사리추가만 체크했다. 추가주문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종이 써서 벨 누르고 종이와 돈을 주면 된다.


독서실 라멘


이치란라멘은 홀이 독서실형태다. 칸막이 뿐 아니라 서빙하는 곳까지 발을 쳐서 가려버린다.

기분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1인 식사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더 좋다. 간간히 주문을 처리하고 일본 라멘 만들기 하는 신호음같은 음악소리를 빼면 조용하다. 일본사람들의 도란거리는 소리도 잘 들려오지 않는다.

음식의 맛에 더 집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느끼며, 이런 식당에 와서야 내가 식당에 와서 생각보다 눈치를 많이 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생각했다.



물조차 자기가 앉은 자리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1인 호프집해도 잘 되지 않을까? 혼술족들을 위한 음식점 말이다. 생맥주같은 거 틀면 나오고 용량대로 돈 받으면 될 듯. ㅋㅋ



자판기로 일본 라멘 만들기 해 본 나의 라멘이 나왔다. 진득히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더해지니까 정말 맛있다. 예전까지만 해도 비릿한 맛 때문에 돈코츠라멘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본토의 라멘이라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거부감이 덜하다. 확실히 파랑 마늘을 넣으니까 느끼함이 부드러움으로 승화되는 느낌이다.


일본 라멘 체인점 이치란라멘에서는 마늘도 조금 넣을지, 한쪽, 두쪽을 넣을지도 정할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넣을수록 느끼함은 중화된다. 그리고 면 사리 추가로 시킬 때 '질김'으로 선택해봤는데 내 입맛에는 기본이 나았던 듯. 



앞의 발을 열어보니 둥글게 만들어진 테이블에 각각 사람이 앉아있는 형태다. 

그나저나 저 계란 맛있다. 흰자는 익었는데 노른자는 촉촉할 정도로만 익은 완벽한 반숙. 일본 라멘 만들기 할 때 빠지면 서운하다.


필요한 건 등 뒤에


이렇게 완벽하게 잘 갖추어진 1인식당인데, 휴지는 어디있는가, 궁금했다. 인터넷 검색해서 그걸 찾아보는데 벽에 붙어있단다.

등 뒤 벽 쪽으로는 옷걸이와 휴지, 이쑤시개가 있다. 바로 등 뒤에 놓고도 인터넷 검색을 하다니, 정말 등잔밑이 어둡네.



이밖에 이치란라멘을 인스턴트버전으로 직접 살 수도 있다. 돈키호테에서도 이거 본 듯. 5인분에 2만원 정도니까 가정간편식 조리하듯, 일본 라멘 만들기를 직접 할 수도 있겠다. 

이밖에 음식점 설문지가 붙어있고, 음... 녹차아이스크림(?)을 살 수도 있나보다. 느끼함을 싹 가시게 해줄 좋은 아이디어인듯.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시조, 기온거리 일대[링크]의 일본자유여행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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