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내일로가 추천한 순천역맛집 만석국밥/railro(철도자유이용패스)란? 본문

국내여행/국내여행 팁

내일로가 추천한 순천역맛집 만석국밥/railro(철도자유이용패스)란?

Dondekman 2017. 2. 14. 14:00
반응형

진작에 이걸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내일로railro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대학 다닐 때는 여행에 취미가 없어서, 또 여행에 취미를 둔 친구도 없어서 철도자유이용패스라는 건 남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이번에 전라남도를 다니다 관광지 곳곳에 내일로 할인,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찾아보니까 25세 이하네. 나도 진작에 여행에 눈떴으면 이런거 끊어서 많이 다녔을텐데. 그러고 보니 요즘 기차 탈때 좌석 뒷쪽 틈에서 샌들 차림의 앳된 커플이나 여자 끼리끼리 서 있거나 웅크려 자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나저나 내일로 덕분에 서울에서 기차로 연결되는 광명, 아산, 익산, 전주, 순천, 여수 호남선 라인은 관광수입이 더 짭짤해진 것 같다. 내가 이날 간 순천역의 맛집만 해도 내일로 블로거가 추천해 준 곳이니까 말이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을 나서 순천역으로 오니 저녁 7시. 나는 왜 항상 여행을 다닐 때 늦은 저녁을 먹게되는걸까, 첫날 광주에서도 그랬고 목포, 보성, 여수에서도 그랬다. 꼭 배가 막 고프기 시작할 때와 끼니때가 아주 지나 몸이 체념하기의 직전의 시간에 밥을 먹게 된다. 덕분에 매일 저녁이 진수성찬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보통 인터넷에서 얻은 맛집 정보는 한번 거르고 받아들이는 법. 나도 마찬가지다. 맛 없는 곳도 맛집거리면서 잘도 포스팅하더라고, 사진이랑 글밖에 없으니까 알게 뭐냐, 하는 식이다. 그런데 그거 아니면 정보조차 없으니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속는 셈치고? 간다. 이날 만석국밥도 마찬가지, 어쨌든 순천역 맛집이란다. 특히 내일로들이 추천을 많이 해놨더라.  



여행 때문에 축난 스테미너 보충을 생각해서 장어탕을 먹으려다가, 내일로 여행자들이 칭송하는 순대국밥을 먹어보기로. 그래, 대표메뉴를 먹어야지. 먹기 전에는 솔직히 그냥 그럴 줄 알았는데, 

맛있다. ㅋ 전라도 아니랄까봐 밑반찬 푸짐해주시고, 이거 내가 너무 배가 고팠던 이유일까, 아니면 진정 이집이 뛰어난 것인가는 접어두고 지금까지 먹었던 순대국밥의 맛 배틀에서 순식간에 우두머리가 되어버린다. 깍두기랑 김치 맛있어서 반찬들 죄다 근접사 했는데 사진이 다 날아갔다.

맛도 맛이지만 양이 많다. 순대가 많이 들었다. 내일러들이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이유가 있었군.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시다. 내가 속으로 온갖 칭송을 남발하며 먹으면서, 딱 밥이 모자란 타임이었는데, 밥 좀 더 드시겠는가? 하며 필요를 채워주시는 저 인자한 모습을 무엇에 비기리요 ㅋ 나도 순천역 맛집 팬클럽 가입이다.



이 사진은 순천역맛집 만석국밥에서 배부르게 국밥을 먹고 전주로 가는 KTX다. 맛과 양과 가격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를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사실 맛집들을 비롯한 이러한 순천역 상권이 내일로 이용자들로 인해 관광혜택을 많이 봤다고 한다. 같은 철도 노선에 있는 전주역에는 한옥마을이 있고, 여수역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고, 오동도를 비롯한 섬들이 있지 않은가, 둘 사이에 있는 순천은 그에 비해 관광 브랜드가 부족함에도 호남선 내일로 패키지 관광으로 묶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앞서 드라마세트장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순천은 2016년에 관광지 통합입장권 할인권같은 프로모션을 발부하기 시작하는 등 늘어난 관광의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내일로railro(철도자유이용패스)

내일로란?

내일로는 25세 이하의 내국인이 끊을 수 있는 철도자유이용패스다. 자꾸 내일로, 가 레일로라고 써 있는 것 같은 느낌. KTX를 뺀 나머지 열차는 입석, 자유석 이용이 가능하다. 자유석이란 건 아무 빈 자리나 앉아도 되지만 좌석 주인이 오는 즉각 일어나야 한다는, 독서실에서 자생하는 시험기간 메뚜기를 생각하면 되겠다. 뭐 우리나라처럼 땅이 좁아서야 그런 메뚜기 여행도 괜찮겠다. 몇박 며칠이 예사인 중국 철도 여행같으면 개고생, 멍멍 고생. 

탈 수 있는 열차는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 누리로, 무궁화호, 통근열차의 자유석, 입석까지다. 티켓 확인은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신분증과 더불어 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내일로의 중요한 혜택은 좌석지정 시에는 반값이라는 것이다. 단 제한이 많다. 대상은 ITX-새마을 이하 일반 열차이며, 편도 2회로 제한되어 있다. 또 주말을 제외한 평일만 가능하다. 내일로 패스를 끊는데 필요한 서류 주민등록증, 여권, 및 이에 준하는 신분증이다. 홈페이지에는 판매대상을 내국인이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외국인도 나이만 맞으면 구매 가능하다. 단, 외국인에게는 좌석 지정까지 가능한 KR유스패스가 별도로 있어 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가격과 운영기간

내일로티켓 운영기간은 여름인 6월부터 8월 말까지, 겨울인 12월 2월 말까지이며 설, 추석 명절 연휴는 내일로 티켓 이용이 일시정지된다. 티켓은 5일권과 7일권 두 종류가 있는데 각각 56500원, 62700원이다. 티켓개시일 7일 전부터 발매 가능, 온오프라인 합쳐서 하루에 2000장으로 발매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판매시간이 땡, 하고 열리면 알람이라도 맞춰놨다가 바로 사는 것이 좋다. 뭐, 내일로 측에서 발매 제한 없이 마구 파는 날도 있다고 하니, 시간 늦었다고 포기는 금물. 

내일로 패스는 일단 레츠코레일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뿐 아니라 재발매, 취소, 반환까지 모두 가능. 오프라인으로는 전국의 주요 역의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고, 9시부터 18시까지 문을 여는 각 역의 여행상담센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상품권도 있다. 내일로 바우처라고 해서 5매 이상 구입할 경우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고, 그렇게 누군가에게 준 바우처는 유효기간 내에 주요 역 창구에서 내일로 티켓과 교환하면 사용할 수 있다. 문의는 154-7788.


각종 패키지 혜택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구매관련 메뉴를 보다보면 전국혜택과 지방혜택으로 나누어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발권지에 따라서 발권혜택 종류가 다양하다. 각종 여행 관련 사은품도 많이 주며 여수 2박 무료숙박, 등으로 내일로 구매자들을 끌어당기도 있다. 그림에 보이는 혜택들은 서울역 발권혜택으로 관광지 입장, 숙박, 맛집 위주며, 순천역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관련 상품이 대부분인 듯. 이밖에 블로그나 SNS에 해당 사항을 올리면 혜택을 준다는 프로모션도 있으니, 참고하자.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