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전라남도 여행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철 먹을거리, 특산물 본문

국내여행/국내여행 팁

전라남도 여행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철 먹을거리, 특산물

Dondekman 2017. 2. 15. 08:00
반응형

먹거리도 사람도 제철이 있다.

아무리 그 고장에 최적화된 식재료라도 나오는 철이 있다. 겨울철에 수박을 달라면 주긴 주겠지만 하우스 수박이 여름의 그것과 비교하긴 무리겠지. 전라남도 여행지에서 월별, 계절별로 촉망받는 특산품은 뭐가 있을까? 



전라남도 여행지 특산물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기별로 정리해 놓은 표를 봤다. 여행자들 보라고 붙여놓았나보다.기차시간에 쫓기며 국밥을 먹으면서 찍은 사진이다. 전라남도는 호남평야, 서해, 남해와 인접해 농산물이든 해수산물이든 특산물 먹거리가 많다. 내가 전남여행 다니면서 먹은 것도 있고 그렇군. 


사철 특산물

일단 일년내내, 시기를 가리지 않고 생산되는 먹거리로는 전복이 있다. 완도와 진도에서 바다의 보석인 전복이 많이 난다. 전복 택배 보내는 곳이 제주도랑 대부분 여기인 것 같더라고. 그리고 1인당 1두로 아침식사 생선의 대명사인 조기는 영광과 여수에서 항시 생산된다. 영광이야 3살 먹은 아이도 영광굴비를 알지만 전남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여수도 조기 생산지군. 그리고 영광은 신안과 함께 천일염이 나는 소금밭이 있기도 하다. 신안, 여수, 영광은 각종 젓갈이 많이 생산되며, 특히 신안은 새우젓이 많이 생산되며 홍어도 계절 가리지 않고 난다.  

이외에 전남 장흥에서는 키조개와 표고의 사계절 생산지다. 참, 저번에 장흥여행갔을 때 소고기집 많던데, 어쩐지 조개와 홍합과 소고기를 함께 싸먹는 삼합을 메뉴로 내세우더라니, 양질의 특산품 재료가 있을 때 맛있는 요리는 어떻게든 탄생하기 마련인가보다. 이제부터는 이외에 전라남도에서 항상 나오는 먹을거리 외에 계절별, 월별 구분이 필요한 로컬푸드들은 표로 정리해보았다. 해수산물, 농산물, 과일 순이다.


월별 제철 해산물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매생이

장흥, 강진, 고흥

 

참꼬막

보성, 순천

 미역

고흥, 장흥, 완도, 진도

바지락, 쭈꾸미, 갑오징어

여수, 장흥


다시마

완도, 진도

 백합

광양, 영광



 서대

여수, 고흥


꽃게

진도, 영광


농어

완도, 여수

병어

신안



멸치

여수, 해남, 완도, 진도


참돔

여수, 고흥, 완도

짱뚱어

순천, 무안


뱀장어

여수, 장흥


민어

목포, 신안

 갈치

여수, 목포


삼치

여수, 고흥

감성돔

여수, 고흥, 완도


세발낙지

무안, 신안


준치

목포


전어

광양, 보성,장흥


간재미

진도

 10월 동일

장흥, 해남, 신안, 완도


여수, 고흥, 장흥


재첩

광양 



해산물이야 서해와 남해가 만나니까 전라남도 여행지가 아마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지고 있을 듯. 그 중 역시 빠지지 않는 보성, 순천의 겨울 참꼬막, 무안, 신안의 세발낙지다. 세발낙지 하니까, 내가 목포여행하면서 먹었던 연포탕이 떠오른다. 전에 포스팅 했지 왜, 가위로 자르지도 않고 낙지를 무려 이빨로 바이트해 먹었던 이야기. 그때 거의 그릇 바닥까지 핥아먹었던 듯. 

그나저나 의외였던 건 겨울이 제철인 줄 알았던 꽃게가 진도, 영광에서 5월에 생산된다는 거네. 이렇게 보니까, 전라남도는 가을인 10월 11월에 가장 많은 해산물이 나온다. 참, 가을은 하늘은 높고 말도 살찌고, 전남 여행지의 해산물도 많이 나오네. 전라남도에서 해산물을 생각한다면 가을여행이 이득일 듯.

준치가 목포꺼군. 썩어도 준치, 말로만 들었고 먹어보진 못했다. 썩어도 준치라면 그만큼 비싸다는 말인 듯? 찾아보니 대충 시세가 도미와 비슷하거나 좀 못한 듯. 일본에서는 썩어도 준치 대신 썩어도 도미라는 말을 쓴다는데, 시세는 준치>=도미=조기 10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월별 농수산물, 과일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배추

해남, 진도


시금치

신안




돌산갓

여수



파프리카

화순, 강진

녹차

보성


쪽파

보성

죽순

담양

마늘

고흥, 신안


감자

보성


양파

무안

 

고구마

해남, 무안


고들빼기

순천

울금

진도


산수유

구례


구기자

진도

석류

고흥


유자

고흥, 완도

하나봉 

고흥, 나주 

방울토마토

보성, 장흥


딸기

장성, 담양, 강진


매실

광양, 순천


멜론

담양, 곡성, 나주


 복숭아

순천, 화순

무화과

영암, 해남


수박

나주, 영암

 참다래

보성, 해남

나주, 순천,영암


사과

곡성, 장성


단감

순천, 영암,장성

석류

고흥


유자

고흥, 완도

이것은 농산물과 과일을 모아놓은 것인데, 하나봉이라는 낯선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2월에서 2월, 겨울 중에 생산되네. 전라남도 겨울여행의 별미겠군.

하나봉을 먹어 본 사람 말에 따르면 꿀 탄 오렌지? 거참 듣기만 해도 이상적인 맛이다. 제주도가 주 산지고 전라남도 여행지 중에서는 고흥, 나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충주에서도 난다고 하네. 하나봉을 비롯해 역시 전라남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열대성 기후의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꾸만 열대의 식물들의 분포선이 상향되고 있다는데, 흔히 수입해 오는 걸로 알고 있던 무화과가 영암과 해남에서 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다래(키위)도 마찬가지.

여름 휴가철인 6월, 7월, 8월에는 음식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베이스인 마늘, 양파, 감자가 제철이다. 이와 함께 고급 어종인 병어, 참돔, 민어가 나오는 계절이니 전남 여름여행은 먹거리 밸런스가 잘 맞는 여행이 될 것 같다.

한편 대나무숲 여행지인 담양에서 먹을거리 특산물로 죽순이 올라오니까 좀 웃기기도 하다. 보고, 먹고, 보고, 죽녹원, 녹죽원이 헷갈리는 것만큼 보고와 먹고가 오고간다. 여행이 그런거지, 전라남도 담양에 5월 봄여행 가면 저장되지 않은 신선한 죽순을 바로 먹을 수 있을 듯.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