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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토끼탕 맛집 전주 금암동 복자식당 본문
가끔 맛 때문에 놀랄 일이 생기네.
나도 나름 이 음식, 저 음식 많이 먹어본 사람이다. 그래서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면 어느 정도 기대와 동시에 실망할 준비 역시 한다. 그래서 기대치보다 너무 월등하면 맛집이라는 흔한 말을 붙일 수밖에 없다.
몇 년 전에 모임때문에 전주 회식할 일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복자식당 가서 닭내장탕을 먹자고 한다. 복자식당? 닭내장탕? 내겐 둘 다 생소한 단여였는데, 거기 모인 10여명의 사람들은 이미 그 집을 알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뭐야, 전주에서 이렇게 유명한 맛집을 나만 몰랐던 거?
복자식당
원래 토끼탕 싫어했었는데.
아버지가 토끼탕 맛집이라며 여길 데려갔을 때 나는 가기 싫었다.
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토끼탕이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내 기억 속의 토끼탕은 닭가슴살처럼 팍팍한 육질에 국물에는 후추가 잔뜩 들어간 후추탕이었던 것.
그러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복자식당 메뉴
토끼탕 맛집, 전주 금암동 복자식당의 메뉴다.
생태탕부터 청둥오리, 꿩탕까지 다양한데, 토끼탕이 50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까, 이곳 명성의 주된 원천은 육개장. 어쨌든 토끼탕 맛집 플랜으로 온 거니까 토끼탕 고고.
밑반찬이야 뭐, 구색 맞추기로 친다, 하고.
바글바글 끓는 토끼탕 맛집의 토끼탕, 무가 많이 들어있다.
민물매운탕을 연상케하는 비주얼이다. 그나저나 토끼탕을 영어로 검색해 보니까 래빗 스튜Rabbit stew로군. ㅋㅋ
다 끓여놓고 보니 닭볶음탕에 더 가깝다.
토끼탕 맛집의 맛은?
토끼탕 맛집의 맛
토끼탕 맛집의 토끼탕. 겉보기에는 닭도리탕 같다. 토끼고기를 건져 먹어보니까 아주 연하다. 거의 양고기 수준으로 연한 듯. 그렇다 고기맛이 양고기와 가장 유사하다.
국물을 먹어보니까 입에서 무!, 무! 외친다. 무 국물의 위력을 알고 싶으면 토끼탕 맛집 복자식당으로 오면 될 듯. 해장국으로 오진다. 복자식당의 토끼탕은 닭볶음탕하고 닭곰탕의 중간 맛 같다.
토끼 간
토끼 간이다.
토끼 간을 먹어야 병이 낫는다는 별주부전의 용왕님 생각이...
전주 금암동 복자식당의 토끼탕은, 토끼탕 맛집 정도가 아니라, 전에 먹었던 토끼탕은 토끼탕이 아니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전주드라이브코스를 돌고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으면 여기 토끼탕 맛집 좋다. 자리도 넓으니까 으로도 좋고. 술친구들 휘몰아 전주 단체모임 할 만한 집 전주 맛집 추천할 만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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