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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크만의 베이스캠프
중국여행지의 무한리필 삼겹살+오리고기 +아주머니 무제한 미소 본문
무한리필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
장가계 천문산을 다녀왔다. 중국여행지에서의 첫번째 저녁, 우리가 먹은 것은 무한리필 삼겹살에 오리고기. 낮에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다. 일단 삼겹살이랑 오리고기를 사이좋게 불판 위에 올려놓고 기다린다.
왜 여행와서 먹는 게 더 맛있을까?
중국여행지의 미소
근데 아까부터 종업원이랑 둘이서 이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돌아다닌다. 고기도 나르고, 반찬도 나르고. 근데 손님테이블로 올때마다 은근한 미소를 띄고 있다. 중국 여행지의 서비스 미소라기보다 손주들이 뭐 먹을 때 바라보는 할머니의 웃음이다. 통통한 몸집에 생김새는 좀 투박한 편이지만 표정에 "많이들 드셔"라고 써 있는 미소가 오히려 잘 어울리는 얼굴이다. 나도 기분이 좋네. 주인 아주머니 미소도 무한리필이다.
우리가 삼겹살 말고 오리고기 더 달라고 했는데 여기 알바도 주인 아주머니도 못 알아듣는다. 하다하다 나중에 그분이 유황? 이런다. 오리는 모르셔도 유황오리는 아시는 아주머니다.
먹는 것 자체가 큰 여행
잘 익어간다. 약간 붉은 게 오리고기. 부모님은 돼지고기는 항상 바싹 익혀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난 저맘때 먹는 게 더 맛있더라. 그런데 같은 삼겹살을 중국여행지에서 먹으니까 맛있다는 느낌. 어렸을 적에 동네사람들이랑 캠핑가서 먹었던 고기가 집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었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고기 우리집에서 며칠 전에 먹었던 그 고기였다는 거.
조삼모사(朝三暮四), 아침에 세개, 저녁에 네개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반대로 아침에 네개, 저녁에 세개라도 같은 것인데 사람들은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에 따라 기분이 변한다는 뜻이다. 내가 볼 때는 사람이 가진 달콤한 어리석음인 것 같다. 여행도, 사랑도 그런 것 같다. 달콤한 어리석음.
남들이 먹기 전에 드셔~
이게 한국인들이 돼지고기 구울 때 표준 익힘 정도같다. 거의 타기 직전까지 간 거. 근데 덜 익힌 돼지고기의 기생충 문제는 예전에 인분을 사료로 줬을 시절의 이야기란다. 한 전문가가 라디오에서 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러면 불판 위에 있는 삼겹살을 대체 언제 먹어야 하는겁니까?했더니 그분이 하는 말, 붉은 기운이 사라지고 남들이 먹기 전, 그 사이가 가장 적당할겁니다.
청도맥주는 판매순위 1위가 아니다.
"중국에 있는 한식당, 에 있는 중국맥주"같은 독특함의 힘이랄까? 맛만 보라고 청도맥주(靑島啤酒)를 테이블 당 하나만 줬는데 중국여행지의 기분에 취한 사람들이 계속 더 시켰다.
중국에서는 한국보다 지역술 개념이 더 강하다. 그러니까 칭따오맥주가 유명한 건 중국 청도, 산둥지방 일대의 이야기. 북경 인근에서는 연경맥주만 파는 식이다. 그래서 청도맥주는 해외수출 1위고,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랴오닝성에 근거지를 둔 설화맥주가 1위다. 청도맥주는 2위. 그런데 재미있는 건 중국에서의 1,2위가 고스란히 세계판매순위 1,2위라는거다. 연경맥주는 4위고. 중국여행지에서 새삼 중국인구수가 참 많다고 느낀다.
안녕하십니까, 이것은 우리 민족 말입니다.
순수는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빨간색 좋아하는 중국 아니랄까봐 중국여행지 식당 간판도 빨간색이다. "버섯영양샤브, 찜요리집에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써 있는데 오시는 것이 아니라 오신 것이겠지. ㅋㅋ 나는 이렇게 아귀가 살짝 틀어진 외국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 <댄서의순정>에서도 조선족으로 나온 문근영의 방언이 귀여웠지.
"안녕하십니까, 이것은 우리 민족 말입니다." 이것은 윤후명의 단편소설 <하얀 배>에서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3세 소년의 말이다. 고려인은 일제시대때 소련에 의해 강제이주당한 간도의 조선인들인데, 이 고려인3세 소년의 어색한 한국말은 그 아비, 할아버지 고려인들의 한 많았던 삶을 생각나게 한다. 나는 이제 막 배우는 한국말에 실려있는, 그 익숙치 않은 느낌이 좋다. 익숙치 않은 말로는 사람을 속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기를 다 먹고 나와 중국여행지 과일들을 구경한다. 자두 잘 익었어요? 자두우, 마시써요~ 시지 아나요오~
우린 여기서 망고랑 자두를 샀다. 특히 여자분들이 다투어 과일을 다투어 사갔다. 그리고 과일을 산 사람들은 각각 우리 가이드한테도 하나씩 줬다. 하나, 둘, 감당할 수 없이 늘어나는 과일에 당황하는 가이드, 괜찮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준다. 오늘 중국여행지의 저녁은 이모저모로 무한리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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