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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북

전주 향교, 한옥마을의 자전거, 전동바이크 대여할 수 있는 여행 기점

Dondekman 2018. 7.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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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의 남쪽 끝

전주 한옥마을의 서쪽 끝이 전동성당[링크], 동쪽 끝이 한벽당[링크]이라고 하면 남쪽 끝은 전주 향교다.

전주 향교는 원래 위치는 경기전[링크]이었다. 고려 공민왕 때인 1354년에 세워졌다가 조선 세종대왕 때 전주성 밖으로 6~7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글 읽는 소리, 회초리 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태조의 영령을 편안히 모실 수 없다나? 뭐 그런 이유로 지금의 신흥고등학교 자리로 옮겼다가 임진왜란 후 1603년에 지금의 전주천변에 자리를 틀게 되었다.

지금 역시 이곳에 한문 공부를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다. 또한 한옥마을 외곽에서 전주 여행 코스의 기점이 되어, 근처에서 공영자전거나 전동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다. 


전주 향교

全州鄕校, Jeonju Hyanggyo


전주 향교 앞의 홍살문이 보인다.

부정한 것을 떨치는 문이라는데, 빨간 색에 위에가 뾰족뾰족하니 전투적으로 생겼다. 


들어서면 새사람이 될 것 같은 느낌


홍살문, 만화루, 일월문 세개의 문을 통화하면서 걷고 있으니까 그거 생각난다.

어렸을 적에 일본 전대물 시리즈가 유행이었는데, 그 중에 마스크맨이라고 있었다. 에너지 막을 통과하면 갑자기 마스크 쓰고 유니폼 입고 마스크맨이 되는 설정.

홍살문, 민화루, 일월문 통과할 때마다 그 변신 느낌 난다. 뭔가 신선한 공기가 솩~ 변신. 


이 장소만큼 나이를 먹은 보호수 나무들


이곳은 중심부인 대성전

마치 절에 온 느낌이다. 하긴 조선시대 유교의 교회당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전주 향교 대성전 주변에 몇 그루의 보호수가 있는데, 딱 봐도 예사 나무가 아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 적혀 있는 거 보니까 높이 30미터, 나무둘레들은 5미터~10.4m, 수령은 300년~400년이니까 정말 전주 향교가 이곳으로 옮겨왔을 때와 나무 수명이 비슷하네. 

그 당시에는 묘목이었을 은행나무다.


대성전

大成殿


서울에는 대학인 성균관이 있었고, 그 밑에 직속 중고등학교라 할 수 있는 사학四學이 있었다. 서울에 사학이 있었다면 지방에 있었던 건 향교.

그러니까 서당을 졸업한 아이들이 향교에 진학했던거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묘墓라고 표현한다. 전주향교의 경우 묘 뒤에 학생들이 학문을 닦는  동무와 서무, 명륜당, 동재와 서재가 있어 전묘후학(前墓後學) 구조라고 부르더라. 보통 평지의 향교가 이와 같은 구조고, 산기슭 등의 경사지에는 반대로 전학후묘 식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위패에 쓰여진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은 중국 당나라 현종이 내린 공자의 시호다.


만화루, 향교 정문 위의 누각


들어오면서는 몰랐는데 정문인 만화루 2층이 누각으로 되어 있더라. 올라서니 향교 앞의 전주 한옥마을 길이 보인다.



전주 한옥마을 길은 걷기에도 좋고, 자전거가 다니기도 좋고, 전동스쿠터가 다니기에도 좋게 되어 있다.

발은 미끄러지지 않게 우둘투둘하면서 바퀴한테는 관대한 길이랄까?


전동 스쿠터


만화루 위에서 내려다보니 전주 향교 앞에도 탈거리 대여점이 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왕발이라고 부르는 전동휠이나 전기 스쿠터, 전동바이크 대여를 할 수 있다. 대체로 1인용은 1시간에 만원, 2인용은 2만원선.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 향교점


전주 향교 홍살문을 나서면 바로 전주천변인데 이곳에 공영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다.

휴대폰 인증만으로 전주 각지의 대여소 어디서나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다. 요금은 하루 대여시간 내 1회에 1000원 가격으로 무척 저렴한 편, 만 14세 이하는 보호자 동반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전주의 공영자전거 대여 시간은 여름, 겨울이 다른데,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운영을 쉰다.



전주향교 앞 전주천 둔치에 있는 이곳 대여소를 출발하면 전주천변을 따라 전주자연생태관 입구,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아래 전주천 둔치로도 갈 수 있고, 르윈호텔 맞은편이나 덕진공원 등 전주의 주요 자전거여행지로 이어진다. 

총 214대의 자전거가 비치 중이다.


걷기 좋은 길


향교를 잇는 전주 한옥마을 숨길은 자전거나 전동바이크를 이용하기도 좋지만, 반대로 탈거리를 내려놓고 여기서부터 걸어도 좋은 길이다.

한옥과 한옥 사이의 좁고 고즈넉한 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전통의 편안함이 담뿍 담긴 이런 정서 때문에 그간 드라마, 영화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YMCA야구단>, 2006년의 드라마 <궁>2010년의 <성균관 스캔들>이 모두 이곳 전주 향교 일대에서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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