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 쭈대세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드라마 제목이란

드라마 제목은 보통 평범을 가장한 로망이다.

JTBC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도 그렇다. 주위를 둘러보라. 1.밥을 잘 사주고, 2.예쁘고, 3.누나, 이게 흔한가?

그녀가 예쁠수록, 그리고 좋은 밥을 자주 사주는 누나일수록, 아마도 그녀는 단순히 누나로 머물러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쭈꾸미집 + 일본식 선술집 분위기

홍대 쭈대세의 분위기는 대략 요래.

한국식 포장마차 바탕에 일본의 이자카야 술집이 몇 퍼센트 정도 깃들어있다고나 할까? 연인이라면 초반보다는 좀 중반에 접어든 커플에게 추천하고 싶은 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날 지인은 내게 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밥과 술을 샀다.

그녀가 입고 있는 티셔츠는 그녀가 직접 그려서 만든 옷이다. 새하얀 티셔츠에 심플하게 윤곽 처리된 드라마의 명장면이 좋긴 좋구나. 팔고 있으니 사고 싶으시면 말씀하시라.

이날 그녀가 밥 사줬으니 밥 잘 사주는, 이라고 치고, 에쁜? 그래 미는 주관적이니까 예쁘다고 치고, 누나.. 나보다 생일이 빠르니까 그렇다고 치자.

거부할 수 없는 현실

술 먹고 나와서 길 가는 행인한테 언니 언니 하며 달려가는 그녀의 모습

이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현실.   

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 쭈대세 메뉴판

이날 우리는 철판쭈꾸미에 파인애플 소주, 치즈볶음밥을 먹었다. 철판쭈꾸미 말고도 여기 메뉴들이 많더라.

쭈대세의 메뉴들, 쭈꾸미 차돌박이나 곱창 전골 등 쭈꾸미 들어가는 건 다 있다.

주먹밥, 닭도리탕같은 메뉴도 있으니까 술안주 메뉴는 다 취급한다고 보면 되는 홍대 선술집이다..

치즈 위로 불꽃 샤워

쭈꾸미 위로 치즈가 올리더니 갑지기 드래곤 브레스가...

치즈가 불꽃을 얻어맞으니까 이렇게 거무스름 해지면서 구운 맛이 난다.

날치알이랑 요로코롬 올려 한 쌈 싸먹어도 맛나고

이번에는 볶음밥 위로 불 쏴~

두번째 불꽃샤워, 이번엔 치즈볶음밥 위로 화염 발사.

예나 지금이나 매운 쭈꾸미볶음은 소주랑 마시기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안주 나오기 전에 소주부터 달라고 하는 지인의 습관도 같다. 그러면서 매번 속은 쓰리다고 한다.

이쯤되면 누구라도 알 것이다. 

그녀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기 전에 술을 많이 먹으면서 잘 먹지는 못하는 지금 모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야 할 사람이다. 적어도 과음은 하루 걸러 했으면, 그리고 티셔츠 그림 많이 그리고 티셔츠 많이 팔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