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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신길동 매운짬뽕 3단계 맵기 맛 도전, 먹을 만 하다

Dondekman 2024. 1.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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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기로 소문난 신길동 매운짬뽕을 찾았다.

신길역에서 걸어서 6분 거리. 영등포여고 옆에 있다.

그래서 영등포여고 지하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입구에는 몇 명이 기절했다는 등 섬뜩한 경고 문구가 써 있고...

진작에 한 번 와보고 싶었지만 오갈 때마다 까먹어서 못왔던 신길동 매운짬뽕.

상호 문제 때문인지 간판에는 신길동 별난아찌 짬뽕이라고 써 있다.

 

매운 짬뽕의 성지라 불리는 맛집답게 흔적을 남기고 간 손님들의 포스트잇이 빼곡하다.

심지어 에어컨에도..

 

매워서 이가 흔들린데..ㅋㅋ

재미난 포스티잇들을 골라 읽는 맛이 있다.

매운맛 5점의 신길동 매운짬뽕이 있고, 맵기 3단계 차돌짬뽕이 있다. 

그외에 백짬뽕, 짜장, 우동, 김밥 등의 메뉴가 있고 우유와 쿨피스를 팔고 있다. 

그리고 조스바같은 아이스크림 통도 있고, 생각해보면 매운 짬뽕 못지 않게 매운 것을 달래주는 간식 장사 또한 짭짤할 듯.

나는 3단계 맵기에 도전했다.

가장 매운 짬뽕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나는 나를 고문하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얼마나 맵나 느껴보면서 대충 맛있는 한끼를 꿈꾸면서 3단계까지만!

 

준비 하시고!

 

기다리는 동안 우동 국물? 등장.

위가 놀래지 않게 순한 국물을 좀 채워 넣으라는 배려.

물, 단무지, 김치 등은 셀프다.

매운 짬뽕이라고 파는 것들은 대부분 캡사이신 양을 조절하면서 맵기 단계를 올린다.

캡사이신 짬뽕은 뭐랄까, 계단처럼 딱딱 끊어지는 인공미 뿐이라서 재미가 없다.

그런데 신길동 매운짬뽕은 다르다. 계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언덕같은 매운 맛이랄까

보니까 청양고추 + 베트남 고추 + 일명 인도의 유령 고추라 불리는 부트졸로키아 고추까지 들어갔다고 하는데..

쏘세요!

 

짬뽕 찍었는데 촛점 나갔다.

신길동 매운짬뽕은 매운 맛을 표현하자면..

청양고추 매운 거 잘 못 먹을 때 있는데 그 행위를 계속 할 때 느끼는 매운 맛이다.

표창에 맞는 듯 따끔따끔한 매운 맛이 아니라 창이 내 속까지 푹 찔러들어오는 듯 헤비한 매운 맛!

3단계 맵기는 일반 중국집에서 "아주 아주 맵게 해주세요" 특별 주문한 고추짬뽕보다 더 맵다.

신라면 더레드 맵기에 곱하기 몇을 하고, 그 맛이 데미지로 계속 쌓이는 듯한 매운 맛이다.

면발은 우동면에 가까운 굻은 면이다.

내가 먹은 날만 그랬는지 쫄깃하고 탱탱한 면은 아니어서 좀 아쉽기는 하다.

3단계가 이정도니 원조 5단계 매운 맛은 대충 짐작이 가네. 확실히 그건 오버일 듯.

매장 내에 충전기 하나가 놓여 있는데 연결된 선이 구형 아이폰 라이트닝 포트라 잘 맞네.

신길동 매운짬뽕 3단계를 먹어본 결과 5단계도 먹을만을 할 것이다. 

다만 입은 버텨도 속은 못 버티고 배탈이 날 듯.

3단계를 먹고 역까지 몇 분 걸어가서 지하철을 탔는데 계속 맵다.

지하철에 오르고 한참 지나고 나서도 입에 매운 기운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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