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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북

충북 가볼만한곳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생가, 괴산 홍범식 고가

Dondekman 2017. 12.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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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의 아버지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생각한다면 경기도도 좋고, 경기도에 잇대어있는 충청북도까지 생각해볼 수 있겠다.

주말에 충북 가볼만한곳이라면 경기도의 여러 거점과 연결해서 충북 괴산까지 내려와 보는 것도 좋다. 우리는 점심밥은 안성 서일농원[링크]에서 청국장 정식을 먹고  괴산 군수였던 홍범식의 고택에 들렀다. 


충북 괴산 홍범식 고가

傀山 洪範植 古家, Goesan Hong Beom-sik Goetaek (Old House)


홍범식은 임꺽정의 작가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의 아버지다. 그러니까 그가 살던 고택이 곧 벽초 홍명희의 생가가 되겠다. 지금은 "괴산 홍범식 고가"라는 이름으로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충북 괴산군 임꺽정로

Goesan-Gun Imkkeokjeong-ro


대문 앞이다. 임꺽정 생가답게 신주소 이름이 충북 괴산군 임꺽정로Imkkeokjeong-ro라고 써 있네.



홍범식은 충북 괴산군의 군수로 있으면서 선정을 펼쳤다고 한다. 그러다 1910년, 경술국치가 일어난다. 일본이 한국을 침략해 강제합방되자, 홍범식은 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해버린다 "죽을지언정 친일하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홍범식의 삶과 죽음은 어린 홍명희가 임꺽정이라는 인물에 스며들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괴산 만세운동을 모의했던 사랑채


충북 가볼만한곳 홍범식 고가의 사랑방.

1919년은 3.1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던 때였다. 이때 홍명희는 충북 괴산의 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이곳에서 모임을 주도했다. 태극기도 만들고 했겠지...



촛불을 켜놓고 밤새 천을 자르고 붙여 태극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충북 가볼만한 곳,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생가 부엌이다.

옛날이라 저 솥단지에서 밥을 했겠네. 어릴적 시골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 


중문을 열고 나가면 큰 마당으로


집이 꽤 넓다. 집의 구조나 규모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남양주영화종합촬영소에 있는 운당한옥세트장[링크]와 비슷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홍명희 생가는 18세기에 지어진, 조선후기 양반집의 일반적인 유형이다. 운당한옥세트장의 한옥과 지어진 시기가 비슷하다.


안채



괴산 군수 홍범식기 기거했을 안채.

경술국치때문에 그가 자결했을 때도 아마 그가 기거하던 이곳에서 자결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문을 위로 들여올려 안방을 훤히 볼 수 있는 상태다.

옛집의 풍치를 느껴보고 싶은 분에게 충북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뒷뜰


뒷뜰에는 대나무가 빼곡하다.

이곳이 괴산 홍명희 생가라는 생각을 하니까 임꺽정 일당들이 대나무를 헤치고 나타날 것 같다.



이 큰 집의 대식구들을 먹여살린 된장, 고추장들이 여기 가득 담겨있었겠지. 겨우내 김장 김칫독에서 김치도 익어가고...

볕 잘 드는 날 장독대는 따스하다.


일완 홍범식 고택 전경


이곳은 다음카카오지도에서 찾아보면 일완 홍범식 고택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정남향으로 지어져 있는 이 한옥은 뒤편의 산에 기대 아주 안정적으로 보인다. 애인이랑 손잡고 도란도란 돌아다니기 좋은, 충북 가볼만한 곳.


홍명희 생가 안내도


안내도에는 이 홍범식 고가가 어떤 모양이며 어느정도의 규모인지, 어떻게 3.1만세운동 유적지가 되었는지 잘 나와있다.

와서 즉석 사극찍으면서 놀기 좋은 충북 가볼만한 곳.


홍범식 군수 서거100주기 기념 추모비


1910년에 순국자결을 선택한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로부터 100년 뒤인 2010년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한국의 근대소설 고전으로 남은 작품 <임꺽정>을 훑어 생각해볼 수 있는 괴산 홍범식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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