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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강릉가볼만한곳 하슬라아트월드 조각공원, 바다가 보이는 미술관

Dondekman 2020. 10. 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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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동진 와서 해돋이 말고 또 뭘 보지? 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강릉가볼만한곳. 정동진역에서 심곡항쪽으로 가면 정동진 심곡바다부채길[링크]가 나오고, 반대로 가면 이곳을 갈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다. 강원도 강릉에 왔으니까 바다가 보이는 뷰 좋은 곳은 지천이지만 바다가 보이는 미술관, 그것도 실내미술관과 야외미술관, 호텔과 카페에 한데 어우러진 곳은 이곳이 유일할 듯.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미술관

 

하슬라? 무슨 외국어인줄 알았는데, "강릉"을 뜻하는 옛말이 하슬라라고 한다.

내가 카페에서 좀 죽치고 있고 싶다니까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알려준 곳.

하슬라아트월드 입장료는 만원이다. 하슬라미술관 입장료는 6천원. 야외공원 입장료 7천원인데, 둘이 다 가면 만원이니까 그냥 패키지 세트로 구입. 초, 중, 고등학생은 통합 입장권 9천원이다.

하슬라미술관 카페

강릉가볼만한곳, 하슬라아트월드는 바다가 보이는 하슬라미술관이 메인이다.

처음에는 이게 다인 줄. 그래서 만원이나 내고 겨우 이거인가? 했다.

하슬라미술관 2, 3층에 전시된 물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예술의 포즈를 하고 있었다.

테이블의 나뭇결이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있는 강줄기와 그 안의 섬.

귀엽고 고급지다.

박종영 작, <정의의 여신>

바다가 보이는 하슬라 레스토랑, 카페

하슬라 미술관 카페 메뉴들이 보인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모빌이 두둥실거리는 카페 내부. 역광 지대로네.

카페에 앉아서 내가 있는 하슬라아트월드에서부터 금진항에 있는 지피지가 게스트하우스까지 얼마나 걸리나 알아본다.

정동진역을 지나 금진해변으로 가는 112번 버스가 하루에 5번 다니는데, 워낙 버스 간격이 멀어서 왠만하면 '현재 운행중인 버스 없음'이 뜬다. 

하슬라 카페 커피를 마시면서 오후 보내기

책 페이지를 느릿느릿 넘기며 죽치고 앉아있기

하슬라 피노키오 미술관 → 마리오네뜨 박물관

하슬라아트월드는 곳곳이 이렇게 터널로 되어 있다. 지하 공사 현장의 그 커다란 쇠파이프관 형식이다.

하슬라아트월드의 피노키오관은 동화책 속 피노키오를 끄집어 내서 다양한 배경과 형태를 부여한다.

술취한 피노키오

춘향이 피노키오

동양풍 피노키오ㅋ 등등

줄넘기로 개체화시킨 피노키오도 있다.

마리오네뜨 박물관에 가니까 피노키오 + 줄 달린 인형극 버전이다.

하슬라 조각공원

강릉가볼만한곳 하슬라아트월드는 다양한 장소가 있다.

미술관 뿐 아니라 웨딩홀에 프로포즈룸까지 있네. 미술관에서 데이트하고, 여기서 프로포즈까지 한 뒤 바로 예식장 예약하면 되는건가? 그리고 신혼여행은 이곳 하슬라뮤지엄호텔로 ㅋ

하슬라 아트월드 야외 조각공원은 바닷가 산 하나를 송두리째 활용해 조성되어 있다.

하슬라 야외공원은 두갈래 길이다. 바다카페&아트샵에서 출발해 성성활엽길과 바다정원 두 개의 코스가 있는데 코스가 긴 바다정원쪽으로 먼저 가기를 추천한다. 활엽길은 다 보고도 힘이 남아돌면 가도 늦지 않다.

바다카페&아트샵의 바다조망

절벽 끝에서 뭔가를 외치는 남자.

기뻐서 환호하는 것 같기도, 울부짖는 것 같기도 하다. 둘 다로 봐도 어울린다.

헤비급 씨름부 여신님들이 도열한 하슬라 야외조각공원. 멀리 바다와 하슬라 미술관 건물이 보인다. 

소똥 미술관

산에 지어진 하슬라 야외조각공원 가장 높은 곳에 소똥미술관 체험학습관이라고 써 있는 곳이 있다.

무형의 동그란 쇠똥을 밀고가는 남자의 힘을 느끼며...

공중에 둥실둥실 떠 있는 소똥들. 이거 진짜 소똥이라고 한다. 

일본 전시회도 한 적이 있는데, 일본 세관이 반입하려다가 방역하지 않은 리얼 똥임으로 뒤늦게 알고 반입을 중단시킨 일도 있었다고 한다.

강릉가볼만한곳 하슬라아트월드에서 만나는 레알 똥

원래 똥이란 게 누추한 바닥에 있어야 하지만 역으로 이렇게 솟아 있을 수 있다는 게 작품의 묘미라고 그런다. 

공중정원같은 이곳은 바닥이 촘촘한 그물로 되어 있어 밑이 아찔아찔하다.

저 빨간색 조형물까지 가면 하슬라아트월드를 빠져나갈 수 있다.

누드미술관이라는데...

태양의 빛의 양에 따라 미술관 안까지 스며들고 투과되어 생명체가 살아숨쉬는 곳이란다.

누드미술관은 바이오 공중뮤지엄으로 12개 층이 다양한 조건으로 만들어져 있다.

소나무 그림과 실제 소나무, 살아 움직이는 동물과 사람이 만든 동물 작품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게 공간의 컨셉이라는 설명이다.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는 힘과 동화된 닭꽁지의 힘

세상은 한결같지만 예술은 새롭다.

다 보고 나와 하슬라아트월드 버스정류장에서 금진항 가는 112번을 기다린다.

강릉가볼만한곳 하슬라아트월드의 총 관람 소요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라는 데, 나중에 내가 찍은 사진 시간 보니까 정확히 1시간 반 찍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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