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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양재역해물찜, 송정낙지 메뉴 후기

Dondekman 2020. 5.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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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에 걸린지도 5년째 되고 있다. 엄마는 치료 후 이따금 전주와 서울 아산병원을 오가며 진단을 받곤 했다.

그렇게 부모님이 서울에 오면 양재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오늘은 저번에 먹었던 메기대감 옆집에 있는 송정낙지에 가보기로 했다. 여기 양재역해물찜, 낙지볶음 등으로 유명하더라고.

주인분한테 여기 언제 생겼냐고 물어보니까 5개월 정도 되었단다. 노원에서는 12년 오래된 맛집이었고. 그러고 보니, 지도에 송정낙지 양재직영점이라고 써 있군

송정낙지 양재직영점

점심메뉴로는 낙지덮밥이 9000원이니까 이거 먹으러 많이 올 듯 하다. 인터넷 올라온 거 보니 사람들은 산낙지 해물전골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우리 엄마가 탕보다는 "찜"들어가는 음식을 좋아하는 관계로 오늘은 양재역해물찜 포스팅이 될 것 같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실내는 깔끔하다. 수저랑 휴지도 테이블 서랍 속에 들어 있는 요즘 방식. 깔끔, 깔끔. 

송정낙지 메뉴판에는 없던 산낙지 해물찜이 벽에 붙어있다. 엄마가 저거 먹자고 한다. 

참나물인가? 데코된 푸릇푸릇한 봄나물이 입맛을 돋구는 산낙지 해물찜 메뉴 등장

낙지와 새우, 전복이 잘 어우러져 있다. 낙지랑 전복을 가위로 잘 잘라주신다

송정낙지에서 먹은 양재역해물찜은 특이하게 막 볶아져 나온 듯 하면서 별로 뜨겁지가 않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기도 쉽지 않을텐데. 

조각이 덜 난 전복이 유난히 먹음직스러워 보였다는

보통 낙지찜이나 해물찜이 정신 못차리게 맵게 나오는데 여기껀 그렇게 맵지가 않다. 짜지도 않고. 그래서 얼핏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낙지랑, 해물들을 좋은 걸 써서 재료 고유의 맛이 잘 느껴진다. 아까 뜨겁지 않다고 했는데, 뜨겁지 않은 것도 재료 고유의 맛을 잘 느껴지게 하는데 일조한 듯.

머리카락 곤두서게 매운 거 휘몰아치는 낙지찜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고, 순한 맛 기대하면 만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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